SK 헤인즈 “벤슨? 라틀리프? 다 나와!”

입력 2013.02.08 (22:41) 수정 2013.02.0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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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슨이나 라틀리프와 매치업이요? 수비는 잘 못하던데요."

프로농구 서울 SK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애런 헤인즈(32·201㎝)가 국내 무대에서 자신을 막을 사람이 없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헤인즈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33분여를 뛰면서 36점·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SK가 모비스의 추격을 74-68로 뿌리치는 데에 앞장섰다.

헤인즈는 특히 16-23으로 뒤진 채 시작한 2쿼터와 막판 승부처인 4쿼터에서 12점씩 쓸어담아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모비스가 남은 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SK와의 맞대결에 대비해 데려온 로드 벤슨(15득점·11리바운드)과의 맞대결에서도 헤인즈가 압도했다.

헤인즈가 이날 승리의 주인공이라는 데에는 양팀 사령탑 모두 이견이 없었다.

문경은 SK 감독은 "헤인즈가 워낙 중거리슛이 강해 그런 쪽의 공격에 집중했다"며 승인을 짚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헤인즈가 마음먹고 나오면 던지는 대로 다 들어가서 수비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정작 헤인즈 자신은 "1-2위 팀 간의 경기라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외에는 그냥 다른 경기 때처럼 집중하려고만 했을 뿐"이라며 이날 자신의 활약을 아무렇지도 않게 설명했다.

모비스에 가세한 벤슨에 대해서도 "벤슨이 들어와도 큰 차이 없었다. 벤슨이 기존 외국인선수인 리카르도 라틀리프보다 많이 뛰리라고는 생각했지만 기본적으로는 똑같았다"고 '쿨하게' 말했다.

벤슨과 라틀리프 중 누가 상대하기 더 까다로우냐는 질문에는 아예 "둘 다 수비는 잘 못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누구와 붙어도 자신 있다는 얘기다.

KBL 전체 외국인 선수 중에서 어려운 상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도 한참을 뜸을 들이더니 "KGC인삼공사의 후안 파틸로와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 정도"라고 겨우 답을 내놓았다.

매치업 상대에 대해서는 이렇게 강한 자신감을 보였지만 정규리그 우승과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났다.

헤인즈는 "우승이 최종 목표긴 하지만 매 경기 전력을 기울이는 게 중요하다. 너무 멀리 내다보면 눈앞의 경기를 놓친다"며 "MVP도 받을 수 있다면야 기쁘겠지만 일단은 남은 경기를 잘 치러 팀이 우승하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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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헤인즈 “벤슨? 라틀리프? 다 나와!”
    • 입력 2013-02-08 22:41:01
    • 수정2013-02-08 22:42:50
    연합뉴스
"벤슨이나 라틀리프와 매치업이요? 수비는 잘 못하던데요." 프로농구 서울 SK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애런 헤인즈(32·201㎝)가 국내 무대에서 자신을 막을 사람이 없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헤인즈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33분여를 뛰면서 36점·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SK가 모비스의 추격을 74-68로 뿌리치는 데에 앞장섰다. 헤인즈는 특히 16-23으로 뒤진 채 시작한 2쿼터와 막판 승부처인 4쿼터에서 12점씩 쓸어담아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모비스가 남은 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SK와의 맞대결에 대비해 데려온 로드 벤슨(15득점·11리바운드)과의 맞대결에서도 헤인즈가 압도했다. 헤인즈가 이날 승리의 주인공이라는 데에는 양팀 사령탑 모두 이견이 없었다. 문경은 SK 감독은 "헤인즈가 워낙 중거리슛이 강해 그런 쪽의 공격에 집중했다"며 승인을 짚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헤인즈가 마음먹고 나오면 던지는 대로 다 들어가서 수비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정작 헤인즈 자신은 "1-2위 팀 간의 경기라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외에는 그냥 다른 경기 때처럼 집중하려고만 했을 뿐"이라며 이날 자신의 활약을 아무렇지도 않게 설명했다. 모비스에 가세한 벤슨에 대해서도 "벤슨이 들어와도 큰 차이 없었다. 벤슨이 기존 외국인선수인 리카르도 라틀리프보다 많이 뛰리라고는 생각했지만 기본적으로는 똑같았다"고 '쿨하게' 말했다. 벤슨과 라틀리프 중 누가 상대하기 더 까다로우냐는 질문에는 아예 "둘 다 수비는 잘 못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누구와 붙어도 자신 있다는 얘기다. KBL 전체 외국인 선수 중에서 어려운 상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도 한참을 뜸을 들이더니 "KGC인삼공사의 후안 파틸로와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 정도"라고 겨우 답을 내놓았다. 매치업 상대에 대해서는 이렇게 강한 자신감을 보였지만 정규리그 우승과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났다. 헤인즈는 "우승이 최종 목표긴 하지만 매 경기 전력을 기울이는 게 중요하다. 너무 멀리 내다보면 눈앞의 경기를 놓친다"며 "MVP도 받을 수 있다면야 기쁘겠지만 일단은 남은 경기를 잘 치러 팀이 우승하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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