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명절…불안한 광산촌

입력 2013.02.09 (08:09) 수정 2013.02.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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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가족, 친척들과 한자리에 모여 정겨운 시간 보내고 계실 텐데요.

지반 침하로 논과 집이 내려앉고 있는 광산촌 주민들은 명절에도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로 예순 살인 유인성 씨는 명절이 다가오는 요즘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2년 전부터 지반 침하로 집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이젠 바깥바람이 집안에서도 느껴질 정돕니다.

<인터뷰> 유인성(광산촌 주민) : "비오는 날은 잠을 못자요. 왜 못자느냐 이게 이렇게 하면서 천둥이 번개 찍고 우르릉 쾅하면 이게 문이 막 흔들려요."

다른 집들도 마찬가집니다.

곳곳에서 손바닥이 들어갈 정도로 갈라지고 걷기 어려울 정도로 기울어진 곳도 있습니다.

명절 분위기는 엄두도 내기 어렵습니다.

<녹취> 광산촌 주민 : "심난햐. 명절을 쉬러 간다고 해도 심난하고. 5남매들이 다 심난한거야."

주민들은 30년 넘게 석회석을 캐온 후유증으로 지반 침하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지난해엔 마을 논 한가운데에 거대한 웅덩이까지 생겼습니다.

이 때문에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고향 집 대신 타지에서 설을 보내는 주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진오(광해관리공단) : "침하의 원인하고 앞으로 침하 발생이 어디까지 확대될껀지 결과가 나올거에요. 그거를 바탕으로 해서 토지 매입을 할지"

잇따른 지반침하에 하루하루 불안에 떨고 있는 광산촌 주민들.

내년 설까지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불안한 명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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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썰렁한’ 명절…불안한 광산촌
    • 입력 2013-02-09 08:09:17
    • 수정2013-02-09 09: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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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가족, 친척들과 한자리에 모여 정겨운 시간 보내고 계실 텐데요. 지반 침하로 논과 집이 내려앉고 있는 광산촌 주민들은 명절에도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로 예순 살인 유인성 씨는 명절이 다가오는 요즘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2년 전부터 지반 침하로 집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이젠 바깥바람이 집안에서도 느껴질 정돕니다. <인터뷰> 유인성(광산촌 주민) : "비오는 날은 잠을 못자요. 왜 못자느냐 이게 이렇게 하면서 천둥이 번개 찍고 우르릉 쾅하면 이게 문이 막 흔들려요." 다른 집들도 마찬가집니다. 곳곳에서 손바닥이 들어갈 정도로 갈라지고 걷기 어려울 정도로 기울어진 곳도 있습니다. 명절 분위기는 엄두도 내기 어렵습니다. <녹취> 광산촌 주민 : "심난햐. 명절을 쉬러 간다고 해도 심난하고. 5남매들이 다 심난한거야." 주민들은 30년 넘게 석회석을 캐온 후유증으로 지반 침하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지난해엔 마을 논 한가운데에 거대한 웅덩이까지 생겼습니다. 이 때문에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고향 집 대신 타지에서 설을 보내는 주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진오(광해관리공단) : "침하의 원인하고 앞으로 침하 발생이 어디까지 확대될껀지 결과가 나올거에요. 그거를 바탕으로 해서 토지 매입을 할지" 잇따른 지반침하에 하루하루 불안에 떨고 있는 광산촌 주민들. 내년 설까지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불안한 명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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