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35점’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격파

입력 2013.02.09 (15:42) 수정 2013.02.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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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섣달 그믐에 벌어진 라이벌전에서 삼성화재가 웃었다.

삼성화재는 9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계속된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방문경기에서 쿠바 출신 해결사 레오 마르티네스의 폭발적인 강타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3-0(25-22 27-25 25-19)으로 완파했다.

승점 54(19승3패)를 쌓은 삼성화재는 2위 현대캐피탈(승점 40)에 멀찌감치 앞서 선두를 질주했다.

5라운드 들어 러시앤캐시, 현대캐피탈을 잇달아 물리치고 연승 숫자를 '8'로 늘린 삼성화재는 LIG손해보험(13일), 대한항공(20일)을 연파하면 사실상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결정짓는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 4승1패로 앞서며 천적 노릇을 톡톡히 했다.

삼성화재의 대들보 레오는 블로킹 1개가 모자라 트리플크라운(서브에이스·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아깝게 놓쳤으나 총 35점을 퍼붓고 펄펄 날았다.

그는 승부의 분수령인 1∼2세트에서만 백어택 10개,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26점을 터뜨리며 상대 코트를 초토화시켰다.

레오는 67%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올리면서도 범실은 5개만 기록하는 등 완벽한 기량을 뽐냈다.

서브 리시브가 양팀의 명암을 갈랐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레오의 불꽃 서브 에이스 4방을 앞세워 8-0으로 앞서갔다.

현대캐피탈도 이에 뒤질세라 15-22로 뒤진 상황에서 이선규의 무회전 서브로 고준용·최귀엽·김강녕 등 삼성화재의 리시브를 무너뜨리고 7점을 연속으로 뽑아 22-22 동점을 만들었다.

22점에 오래 묶인 삼성화재는 레오의 시간차 공격으로 돌파구를 찾은 뒤 문성민(16점)의 연속 공격범실에 편승해 1세트를 힘겹게 따냈다.

문성민은 회심의 오픈 강타가 고희진의 손바닥에 걸려든 데 이어 대각 강타마저 코트를 벗어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삼성화재는 2∼3점 끌려가던 2세트에서도 효과적인 서브로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16-18에서 원 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김강녕이 현대캐피탈 박주형을 겨냥한 목적타 서브로 손쉽게 2점을 추가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삼성화재는 25-25 듀스 접전에서 레오의 오픈 공격과 상대 외국인 주포 미차 가스파리니(12점·슬로베니아)의 공격 범실을 묶어 2점을 따내면서 2세트마저 가져왔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침묵하던 박철우의 오른쪽 공격마저 터지면서 3세트 초반 12-6으로 달아나 완승을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1∼2세트 삼성화재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막판 결정적인 고비에서 나온 '쌍포' 문성민·가스파리니의 범실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도로공사는 KGC인삼공사를 3-1(25-19 19-25 25-20 25-12)로 제압했다.

도로공사는 전매특허인 서브 에이스에서 9-1로 인삼공사를 크게 눌렀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턱밑까지 쫓아온 현대건설에 승점 3 앞선 3위를 유지했다.

최하위 인삼공사는 19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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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오 35점’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격파
    • 입력 2013-02-09 15:42:50
    • 수정2013-02-09 17:48:57
    연합뉴스
음력 섣달 그믐에 벌어진 라이벌전에서 삼성화재가 웃었다. 삼성화재는 9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계속된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방문경기에서 쿠바 출신 해결사 레오 마르티네스의 폭발적인 강타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3-0(25-22 27-25 25-19)으로 완파했다. 승점 54(19승3패)를 쌓은 삼성화재는 2위 현대캐피탈(승점 40)에 멀찌감치 앞서 선두를 질주했다. 5라운드 들어 러시앤캐시, 현대캐피탈을 잇달아 물리치고 연승 숫자를 '8'로 늘린 삼성화재는 LIG손해보험(13일), 대한항공(20일)을 연파하면 사실상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결정짓는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 4승1패로 앞서며 천적 노릇을 톡톡히 했다. 삼성화재의 대들보 레오는 블로킹 1개가 모자라 트리플크라운(서브에이스·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아깝게 놓쳤으나 총 35점을 퍼붓고 펄펄 날았다. 그는 승부의 분수령인 1∼2세트에서만 백어택 10개,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26점을 터뜨리며 상대 코트를 초토화시켰다. 레오는 67%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올리면서도 범실은 5개만 기록하는 등 완벽한 기량을 뽐냈다. 서브 리시브가 양팀의 명암을 갈랐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레오의 불꽃 서브 에이스 4방을 앞세워 8-0으로 앞서갔다. 현대캐피탈도 이에 뒤질세라 15-22로 뒤진 상황에서 이선규의 무회전 서브로 고준용·최귀엽·김강녕 등 삼성화재의 리시브를 무너뜨리고 7점을 연속으로 뽑아 22-22 동점을 만들었다. 22점에 오래 묶인 삼성화재는 레오의 시간차 공격으로 돌파구를 찾은 뒤 문성민(16점)의 연속 공격범실에 편승해 1세트를 힘겹게 따냈다. 문성민은 회심의 오픈 강타가 고희진의 손바닥에 걸려든 데 이어 대각 강타마저 코트를 벗어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삼성화재는 2∼3점 끌려가던 2세트에서도 효과적인 서브로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16-18에서 원 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김강녕이 현대캐피탈 박주형을 겨냥한 목적타 서브로 손쉽게 2점을 추가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삼성화재는 25-25 듀스 접전에서 레오의 오픈 공격과 상대 외국인 주포 미차 가스파리니(12점·슬로베니아)의 공격 범실을 묶어 2점을 따내면서 2세트마저 가져왔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침묵하던 박철우의 오른쪽 공격마저 터지면서 3세트 초반 12-6으로 달아나 완승을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1∼2세트 삼성화재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막판 결정적인 고비에서 나온 '쌍포' 문성민·가스파리니의 범실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도로공사는 KGC인삼공사를 3-1(25-19 19-25 25-20 25-12)로 제압했다. 도로공사는 전매특허인 서브 에이스에서 9-1로 인삼공사를 크게 눌렀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턱밑까지 쫓아온 현대건설에 승점 3 앞선 3위를 유지했다. 최하위 인삼공사는 19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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