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책·영화…‘이유 있는’ 고전 열풍

<앵커 멘트>

영화 '레미제라블'의 흥행 이후 고전은 연극과 출판 등의 주요 테마로 다시 각광받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잊혀지지 않고 우리 곁에 있던 고전이 오늘날 다시 눈길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하경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문 배우들이 카프카의 고전 '변신'을 읽어내려갑니다.

<녹취> "내 몸이 흉측한 벌레로 변해 있다." (카프카 '변신' 中)

제목은 익숙하지만, 내용은 친근하지 않던 고전을 낭독 형식으로 풀어낸 연극입니다.

영화 '레미제라블'이 관객 6백만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모은 가운데 고전은 연극에서, 출판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서점의 고전 분야 소설 판매량은 지난해 말부터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소설 '레미제라블'의 인기가 한 몫을 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사회적으로 진지함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토요일 오후, 휴식을 반납하고 모인 고전 읽기 모임 회원들. 토론의 주제는 '플라톤'의 국가입니다.

이렇게 고전을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는 모임에 3,40대 직장인들의 참여가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의 참가자(직장인) : "책을 통해 알게 된 다른 사람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청소년기에 처음 접했다가 성인이 된 후에 다시 찾게되는 고전의 힘은 뭘까.

<인터뷰> 채석용(교수) : "내가 살아온 삶에 균열을 가져오고, 그 균열을 통해서 새로운 활력을 얻는 것..."

세월을 견뎌내며 검증된 고전이 '지혜'의 샘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