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교황 퇴위 존중…겸손 배워”

입력 2013.02.12 (09:47) 수정 2013.02.1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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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가 대다수인 중남미 국가들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퇴위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교황의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퇴위 결정에 대해 멕시코 정부는 연대와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멕시코 가톨릭 주교회의도 교황의 퇴위 결정이 신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우헤니오 리라 멕시코 주교회의 사무총장은 이같이 밝히면서 교황은 과거 성추문을 덮으려했던 은폐자가 아니었고 오히려 이 일에 단호했다고 덧붙였다고 현지 언론인 '밀레니오'가 보도했다.

쿠바의 하이메 오르테가 추기경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교황의 퇴위를 놓고 매우 겸손하고 고귀한 강의라고 평하며 "교황은 가톨릭 교회를 통치하기에 약하고 지쳤다는 것을 전 세계에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한 사랑"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가톨릭계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후임을 뽑는 데 있어 국적을 따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브라질 가톨릭주교협의회(CNBB) 회장인 하이문도 다마세노 아시스(76) 추기경은 "브라질 성직자가 새 교황이 되면 영광이겠지만 출신지나 국적, 피부색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황 선출 기준은 무한한 사랑이어야 한다"면서 "하느님께서 새 교황 선출에 빛을 비춰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참석할 계획이었던 브라질 가톨릭 청년축제인 '세계청년대회(JMJ)'는 오는 7월 예정대로 개최될 전망이다.

브라질 가톨릭 관계자는 "행사는 유지될 것으로 교황의 사임으로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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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미 “교황 퇴위 존중…겸손 배워”
    • 입력 2013-02-12 09:47:31
    • 수정2013-02-12 19:07:59
    연합뉴스
가톨릭 신자가 대다수인 중남미 국가들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퇴위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교황의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퇴위 결정에 대해 멕시코 정부는 연대와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멕시코 가톨릭 주교회의도 교황의 퇴위 결정이 신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우헤니오 리라 멕시코 주교회의 사무총장은 이같이 밝히면서 교황은 과거 성추문을 덮으려했던 은폐자가 아니었고 오히려 이 일에 단호했다고 덧붙였다고 현지 언론인 '밀레니오'가 보도했다. 쿠바의 하이메 오르테가 추기경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교황의 퇴위를 놓고 매우 겸손하고 고귀한 강의라고 평하며 "교황은 가톨릭 교회를 통치하기에 약하고 지쳤다는 것을 전 세계에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한 사랑"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가톨릭계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후임을 뽑는 데 있어 국적을 따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브라질 가톨릭주교협의회(CNBB) 회장인 하이문도 다마세노 아시스(76) 추기경은 "브라질 성직자가 새 교황이 되면 영광이겠지만 출신지나 국적, 피부색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황 선출 기준은 무한한 사랑이어야 한다"면서 "하느님께서 새 교황 선출에 빛을 비춰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참석할 계획이었던 브라질 가톨릭 청년축제인 '세계청년대회(JMJ)'는 오는 7월 예정대로 개최될 전망이다. 브라질 가톨릭 관계자는 "행사는 유지될 것으로 교황의 사임으로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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