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오는 28일 사임…“고령에 직무 어려워”

입력 2013.02.12 (10:52) 수정 2013.02.12 (20: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는 28일 사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교황이 선종 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건 거의 600년 만에 처음입니다.

파리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교황 베네딕토 16세 현지 시각으로 오는 28일 저녁 8시에 교황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네딕토 16세는 추기경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신 앞에서 여러 차례 성찰한 결과 고령으로 더 이상 교황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녹취> 교황 베네딕토 16세 : "제 기력으로는 교황의 직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습니다."

이와 관련 교황청은 교황이 체력적으로 힘들 뿐 병을 앓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2005년 4월 교황에 선출돼 7년 10개월째 재임 중이며 올해 85살입니다.

교황이 사임하면 교황직은 일단 공석이 되며 다음달 31일 부활절 전에 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소집돼 차기 교황을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네딕토 16세가 사임하면 1415년 그레고리 12세 이후 가톨릭 교회 역사상 598년 만에 처음으로 선종에 앞서 사임한 교황이 됩니다.

<인터뷰> 앙드레 뱅트루아(파리 대주교) : "차기 교황들은 죽을 때까지 자리를 지켜야 하는 도덕적 의무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것입니다."

교황이 사임한다는 소식에 바티칸에는 신자들이 몰려들었으며 각국 정상들은 큰 충격과 함께 교황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교황, 오는 28일 사임…“고령에 직무 어려워”
    • 입력 2013-02-12 10:09:36
    • 수정2013-02-12 20:57:43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는 28일 사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교황이 선종 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건 거의 600년 만에 처음입니다. 파리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교황 베네딕토 16세 현지 시각으로 오는 28일 저녁 8시에 교황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네딕토 16세는 추기경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신 앞에서 여러 차례 성찰한 결과 고령으로 더 이상 교황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녹취> 교황 베네딕토 16세 : "제 기력으로는 교황의 직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습니다." 이와 관련 교황청은 교황이 체력적으로 힘들 뿐 병을 앓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2005년 4월 교황에 선출돼 7년 10개월째 재임 중이며 올해 85살입니다. 교황이 사임하면 교황직은 일단 공석이 되며 다음달 31일 부활절 전에 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소집돼 차기 교황을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네딕토 16세가 사임하면 1415년 그레고리 12세 이후 가톨릭 교회 역사상 598년 만에 처음으로 선종에 앞서 사임한 교황이 됩니다. <인터뷰> 앙드레 뱅트루아(파리 대주교) : "차기 교황들은 죽을 때까지 자리를 지켜야 하는 도덕적 의무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것입니다." 교황이 사임한다는 소식에 바티칸에는 신자들이 몰려들었으며 각국 정상들은 큰 충격과 함께 교황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