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경화증 줄기세포 치료법 개발

입력 2013.02.12 (11:20) 수정 2013.02.1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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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신경계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MS)을 환자 자신의 피부세포를 이용해 치료하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 메디컬센터의 스티브 골드먼 박사는 MS환자의 피부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환원시킨 다음 이를 다시 MS로 손상된 신경수초(myelin)를 만드는 전구세포로 분화시키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영국의 BBC뉴스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이 신경수초 전구세포를 신경수초가 없이 태어난 쥐들에 주입한 결과 모든 중추신경계에 신경수초가 형성되었고 이 쥐들 중 일부는 "정상적인 수명"을 누렸다고 골드먼 박사는 밝혔다.

이 줄기세포 치료법은 안전성 확인을 거쳐 앞으로 몇 년 후에는 임상시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골드먼 박사는 전망했다.

신경수초란 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신경섬유를 둘러싼 보호막으로 전선으로 말하면 절연체 역할을 하는 피복에 해당한다. 전선을 둘러싼 절연체가 손상되면 전기의 전도가 느려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경수초가 손상되면 신경세포 간의 신호전달 속도가 느려지면서 MS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MS는 면역체계가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의 신경수초를 산발적으로 공격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평형, 운동, 시력, 언어, 감각, 성기능, 배뇨, 배변 장애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신경수초는 이 방법으로 재생할 수 있다고 해도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면역체계가 신경수초를 계속 공격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경수초 재생과 함께 이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면역체계를 길들이는 치료법 개발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골드먼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셀 줄기세포'(Cell Stem Cell)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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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발성경화증 줄기세포 치료법 개발
    • 입력 2013-02-12 11:20:19
    • 수정2013-02-12 19:59:39
    연합뉴스
중추신경계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MS)을 환자 자신의 피부세포를 이용해 치료하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 메디컬센터의 스티브 골드먼 박사는 MS환자의 피부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환원시킨 다음 이를 다시 MS로 손상된 신경수초(myelin)를 만드는 전구세포로 분화시키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영국의 BBC뉴스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이 신경수초 전구세포를 신경수초가 없이 태어난 쥐들에 주입한 결과 모든 중추신경계에 신경수초가 형성되었고 이 쥐들 중 일부는 "정상적인 수명"을 누렸다고 골드먼 박사는 밝혔다. 이 줄기세포 치료법은 안전성 확인을 거쳐 앞으로 몇 년 후에는 임상시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골드먼 박사는 전망했다. 신경수초란 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신경섬유를 둘러싼 보호막으로 전선으로 말하면 절연체 역할을 하는 피복에 해당한다. 전선을 둘러싼 절연체가 손상되면 전기의 전도가 느려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경수초가 손상되면 신경세포 간의 신호전달 속도가 느려지면서 MS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MS는 면역체계가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의 신경수초를 산발적으로 공격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평형, 운동, 시력, 언어, 감각, 성기능, 배뇨, 배변 장애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신경수초는 이 방법으로 재생할 수 있다고 해도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면역체계가 신경수초를 계속 공격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경수초 재생과 함께 이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면역체계를 길들이는 치료법 개발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골드먼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셀 줄기세포'(Cell Stem Cell)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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