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외적 압박 때마다 ‘벼랑 끝 전술’

입력 2013.02.12 (19:49) 수정 2013.02.1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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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북한은 대외적으로 수세에 몰리면 마지막 수단으로 어김없이 핵실험 카드를 꺼냈습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한 일지를 조정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핵위기가 처음 감지된 시기는 1993년 3월입니다.

북한이 핵확산방지조약, NPT 탈퇴를 선언하면서 긴장감은 커졌습니다.

이후 1년 7개월간의 줄다리기 끝에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동결하고 경수로를 지원받는 제네바 협의로 일단락됐습니다.

2002년 11월 북한이 농축 우라늄 방식으로 핵개발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사회는 다시 들썩이기 시작합니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6자 회담의 틀이 만들어진 것도 이땝니다.

특히, 2003년 10월 북한이 8천 개 폐연료봉을 재처리하고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하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습니다.

이후 2005년 9월, 비핵화를 위한 9.19 공동 성명을 이끌어내면서 북핵 문제는 다시 안정을 찾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방코델타아시아 계좌 동결 등 대외 협상이 자신들의 뜻대로 풀리지 않자, 북한은 2006년 7월, 장거리 로켓 대포동 2호를 시험 발사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695호 결의안을 채택해 탄도 미사일 개발활동 중단을 촉구했고, 북한은 이에 대해 2006년 10월 마침내 1차 핵실험을 감행하며 맞섰습니다.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은 북한은 2007년 초 계좌 동결 해제와 중유 100만 톤을 미국에서 얻어냅니다.

마무리된 듯한 북한의 핵위협은 2009년 북한이 핵 검증 문제에 이견을 나타내면서 다시 불거졌습니다.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북한은 그 해 4월 장거리 로켓 광명성 2호를 발사했고,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자, 5월에는 2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박이 있을 때마다 이를 타개하고 협상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벼랑 끝 전술을 다시 꺼낸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북한은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로켓을 쏘아올렸고, 올해 다시 핵실험을 하면서 한반도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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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대외적 압박 때마다 ‘벼랑 끝 전술’
    • 입력 2013-02-12 19:52:31
    • 수정2013-02-12 20: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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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북한은 대외적으로 수세에 몰리면 마지막 수단으로 어김없이 핵실험 카드를 꺼냈습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한 일지를 조정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핵위기가 처음 감지된 시기는 1993년 3월입니다. 북한이 핵확산방지조약, NPT 탈퇴를 선언하면서 긴장감은 커졌습니다. 이후 1년 7개월간의 줄다리기 끝에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동결하고 경수로를 지원받는 제네바 협의로 일단락됐습니다. 2002년 11월 북한이 농축 우라늄 방식으로 핵개발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사회는 다시 들썩이기 시작합니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6자 회담의 틀이 만들어진 것도 이땝니다. 특히, 2003년 10월 북한이 8천 개 폐연료봉을 재처리하고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하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습니다. 이후 2005년 9월, 비핵화를 위한 9.19 공동 성명을 이끌어내면서 북핵 문제는 다시 안정을 찾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방코델타아시아 계좌 동결 등 대외 협상이 자신들의 뜻대로 풀리지 않자, 북한은 2006년 7월, 장거리 로켓 대포동 2호를 시험 발사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695호 결의안을 채택해 탄도 미사일 개발활동 중단을 촉구했고, 북한은 이에 대해 2006년 10월 마침내 1차 핵실험을 감행하며 맞섰습니다.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은 북한은 2007년 초 계좌 동결 해제와 중유 100만 톤을 미국에서 얻어냅니다. 마무리된 듯한 북한의 핵위협은 2009년 북한이 핵 검증 문제에 이견을 나타내면서 다시 불거졌습니다.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북한은 그 해 4월 장거리 로켓 광명성 2호를 발사했고,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자, 5월에는 2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박이 있을 때마다 이를 타개하고 협상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벼랑 끝 전술을 다시 꺼낸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북한은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로켓을 쏘아올렸고, 올해 다시 핵실험을 하면서 한반도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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