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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 전 IOC부위원장 “태권도 끊임없이 개혁해야”
입력 2013.02.12 (21:46) 수정 2013.02.19 (16:28) 연합뉴스
"끊임없이 노력해서 다시 100%를 채워야 합니다."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채택에 산파역을 했던 김운용(82)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은 12일 IOC 집행위원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의 25개 '핵심종목'(Core Sports)에 포함된 데 대해 누구보다 반가워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1986년 IOC 위원에 선출된 뒤 대한체육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IOC 집행위원 및 부위원장을 지내면서 서울올림픽과 한·일월드컵 등 국제대회 유치에 기여한 한국 스포츠의 살아있는 역사다.

그는 특히 1971년부터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맡아 세계태권도연맹(WTF) 창설을 주도하고 태권도가 올림픽 시범종목을 거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우선 "거의 맨주먹으로 태권도를 올림픽 종목으로 만들었는데 계속 잔류하게 돼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태권도는 1994년 프랑스 파리 IOC총회에서 85대0, 즉 만장일치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은 이번 IOC 집행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태권도의 올림픽 잔류 가능성을 50대50으로 봤다고 한다.

그동안 잦은 판정 시비, 세계화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행정력 등으로 태권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퍼진 데다 IOC 내의 우호 세력 부재 등으로 많은 태권도인 역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 부위원장은 "9월 IOC 총회에서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태권도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또다시 닥칠지도 모를 올림픽 종목 재조정의 위기에 대비해 잔류 가능성을 100%로 만들어놓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또한 김 부위원장은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에 새로 들어오려는 가라테 등 격투기 종목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지만 이들만을 경쟁 상대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태권도의 경쟁상대는 육상과 수영도 될 수 있다. 모든 종목과 경쟁해야 한다"면서 "다른 종목의 좋은 것은 주저하지 말고 배우고 늘 남보다 앞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 김운용 전 IOC부위원장 “태권도 끊임없이 개혁해야”
    • 입력 2013-02-12 21:46:40
    • 수정2013-02-19 16:28:03
    연합뉴스
"끊임없이 노력해서 다시 100%를 채워야 합니다."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채택에 산파역을 했던 김운용(82)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은 12일 IOC 집행위원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의 25개 '핵심종목'(Core Sports)에 포함된 데 대해 누구보다 반가워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1986년 IOC 위원에 선출된 뒤 대한체육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IOC 집행위원 및 부위원장을 지내면서 서울올림픽과 한·일월드컵 등 국제대회 유치에 기여한 한국 스포츠의 살아있는 역사다.

그는 특히 1971년부터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맡아 세계태권도연맹(WTF) 창설을 주도하고 태권도가 올림픽 시범종목을 거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우선 "거의 맨주먹으로 태권도를 올림픽 종목으로 만들었는데 계속 잔류하게 돼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태권도는 1994년 프랑스 파리 IOC총회에서 85대0, 즉 만장일치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은 이번 IOC 집행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태권도의 올림픽 잔류 가능성을 50대50으로 봤다고 한다.

그동안 잦은 판정 시비, 세계화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행정력 등으로 태권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퍼진 데다 IOC 내의 우호 세력 부재 등으로 많은 태권도인 역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 부위원장은 "9월 IOC 총회에서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태권도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또다시 닥칠지도 모를 올림픽 종목 재조정의 위기에 대비해 잔류 가능성을 100%로 만들어놓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또한 김 부위원장은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에 새로 들어오려는 가라테 등 격투기 종목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지만 이들만을 경쟁 상대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태권도의 경쟁상대는 육상과 수영도 될 수 있다. 모든 종목과 경쟁해야 한다"면서 "다른 종목의 좋은 것은 주저하지 말고 배우고 늘 남보다 앞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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