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출산 문화 그대로…돌봄 서비스 시행

입력 2013.02.13 (07:38) 수정 2013.02.1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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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결혼이 늘면서 이역만리 한국으로 시집 온 결혼 이민여성 숫자도 크게 늘고 있죠.

대부분 입국 초기 1년 안에 아이를 낳는데 미역국 먹는 한국 방식대로 산후조리를 하느라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여성들의 출신국가 방식대로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시행합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몽골에서 시집온 아료나씨, 6개월 전 둘째 아이를 낳았습니다.

같은 몽골 출신 여성 덕분에 고향의 전통음식 '헤윈보우'를 먹으며 산후조리를 했습니다.

하지만, 10년 전 첫째를 낳았을 때엔 한국의 산후 조리 문화가 적잖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인터뷰> 아료나 바담오칠(몽골 출신) : "(몽골에서는)양고기하고 버섯, 소금 안 넣고 그냥 국으로 해서 먹는데 여기는 미역국만 먹으라고 계속 미역국 해주는 거에요."

중국 출신 위웨씨도 다음달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지만 산후조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중입니다.

<인터뷰> 위웨/이정헌 : "중국에서 아기를 낳으면 산후조리 하면서 먹여야 할 음식을 해주고 싶었는데 어떤게 있는지(잘 모르고)...."

결혼 이민 여성들의 첫 출산 연령은 입국 1년 이내인 평균 25살.

서울에서만 한해 3천8백여 명에 이릅니다.

이 같은 여성들의 문화적 충격과 가족 간 갈등을 줄여주기 위해 출신 국가의 문화를 반영한 돌봄 서비스가 5월부터 시범 운영됩니다.

<인터뷰> 조현옥(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 "출산같은 경우 굉장히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자기 고향의 문화를 그대로 가지고 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심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을까..."

서울시는 시부모와 남편에게도 산모의 출신국에 맞춰 임신과 출산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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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국 출산 문화 그대로…돌봄 서비스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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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02-13 07: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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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결혼이 늘면서 이역만리 한국으로 시집 온 결혼 이민여성 숫자도 크게 늘고 있죠. 대부분 입국 초기 1년 안에 아이를 낳는데 미역국 먹는 한국 방식대로 산후조리를 하느라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여성들의 출신국가 방식대로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시행합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몽골에서 시집온 아료나씨, 6개월 전 둘째 아이를 낳았습니다. 같은 몽골 출신 여성 덕분에 고향의 전통음식 '헤윈보우'를 먹으며 산후조리를 했습니다. 하지만, 10년 전 첫째를 낳았을 때엔 한국의 산후 조리 문화가 적잖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인터뷰> 아료나 바담오칠(몽골 출신) : "(몽골에서는)양고기하고 버섯, 소금 안 넣고 그냥 국으로 해서 먹는데 여기는 미역국만 먹으라고 계속 미역국 해주는 거에요." 중국 출신 위웨씨도 다음달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지만 산후조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중입니다. <인터뷰> 위웨/이정헌 : "중국에서 아기를 낳으면 산후조리 하면서 먹여야 할 음식을 해주고 싶었는데 어떤게 있는지(잘 모르고)...." 결혼 이민 여성들의 첫 출산 연령은 입국 1년 이내인 평균 25살. 서울에서만 한해 3천8백여 명에 이릅니다. 이 같은 여성들의 문화적 충격과 가족 간 갈등을 줄여주기 위해 출신 국가의 문화를 반영한 돌봄 서비스가 5월부터 시범 운영됩니다. <인터뷰> 조현옥(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 "출산같은 경우 굉장히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자기 고향의 문화를 그대로 가지고 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심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을까..." 서울시는 시부모와 남편에게도 산모의 출신국에 맞춰 임신과 출산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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