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리그·엘리스 ‘류현진 도우미 기대’

입력 2013.02.13 (07:44) 수정 2013.02.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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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 블루'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미국프로야구 연착륙을 도울 팀 내 '도우미'는 핵심 타자, 마무리 투수 그리고 포수로 압축할 수 있다.

류현진이 다저스의 3~4선발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승리를 얻으려면 찬스에서 적시타를 때려줄 중심 타자, 승리를 지켜줄 마무리 투수, 찰떡궁합으로 승리를 합작할 안방마님 세 선수의 활약이 중요하다.

다저스 타선의 핵은 중견수로 뛰는 오른손 타자 맷 켐프(29)다.

그는 타격의 정확성과 파워, 도루 실력을 겸비한 전천후 해결사다.

켐프는 2011년 타율 0.324, 홈런 39개, 126타점, 도루 40개를 올리며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허벅지 근육통 탓에 경기에 자주 빠져 69타점에 그쳤으나 타율 0.303을 치고 홈런도 팀 내 최다인 23개를 날리며 이름값을 했다.

2009년부터 4년간 연평균 홈런 29방, 96타점을 올린 켐프는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이 무난한 선수라는 평을 듣는다.

다저스는 켐프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전인 2011년 말 8년간 1억6천만 달러(약 1천750억원)이라는 거액을 베팅해 잡았다.

작년 10월 왼쪽 어깨를 수술한 켐프는 올해 다치지 않고 올해 전 경기(162경기)에 출전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클럽하우스 리더인 켐프가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쳐 경기장 안팎에서 얼마만큼 카리스마를 발휘하느냐에 따라 다저스의 운명도 결정난다.

작년 시즌 중반 시애틀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우완 브랜든 리그(30)는 올해 마무리 투수로 기용될 예정이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지난해 시즌 후 리그와 3년간 2천250만 달러(246억원)에 계약하면서 이런 뜻을 명확히 굳혔다.

리그는 2012 시즌 두 팀에서 15세이브에 머물렀으나 2011년 시애틀에서 37세이브를 올리며 저력을 뽐냈다.

소방수로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지난 4년간 65경기 이상 꾸준히 등판해 강한 어깨를 과시하기도 했다.

탈삼진 능력은 9이닝당 6.7개로 다른 팀 소방수보다 떨어진다.

그러나 평균 시속 154㎞짜리 날카로운 싱커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일종인 스플릿 핑거드 패스트볼을 앞세워 땅볼을 잘 유도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리그는 최근 트위터에 글을 올려 '류현진과 (가수 싸이의) 말춤을 하루 빨리 같이 추고 싶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첫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류현진은 덩치가 크고 유머감각도 갖췄다"며 "한국과 미국 간 문화적 차이가 있겠지만 야구에 대한 애정만 있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
다.

다저스의 주전 포수인 A.J 엘리스(32)는 마운드에서 류현진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키 플레이어다.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7세이던 2008년에서야 메이저리그 신고식을 치른 그는 지난해 다저스 주전을 꿰차고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타율 0.270, 홈런 13개, 52타점을 거둬들인 엘리스는 팀 타자 중 가장 높은 출루율(0.373)을 기록했다.

133경기에 출전해 투수들과 좋은 궁합을 이루며 다저스의 팀 평균자책점(3.34)을 내셔널리그 2위로 올려놨다.

도루 저지율 0.327로 리그 4위에 올랐을 정도로 주자 견제와 송구 실력도 괜찮다.

방망이 실력보다 안정적인 수비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특히 상대팀 타자를 철저히 연구한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빅리그 데뷔 첫해 경쟁팀 타자를 잘 알지 못하는 류현진은 "엘리스의 볼 배합을 전적으로 믿고 던지겠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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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켐프·리그·엘리스 ‘류현진 도우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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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02-13 07: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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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 블루'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미국프로야구 연착륙을 도울 팀 내 '도우미'는 핵심 타자, 마무리 투수 그리고 포수로 압축할 수 있다. 류현진이 다저스의 3~4선발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승리를 얻으려면 찬스에서 적시타를 때려줄 중심 타자, 승리를 지켜줄 마무리 투수, 찰떡궁합으로 승리를 합작할 안방마님 세 선수의 활약이 중요하다. 다저스 타선의 핵은 중견수로 뛰는 오른손 타자 맷 켐프(29)다. 그는 타격의 정확성과 파워, 도루 실력을 겸비한 전천후 해결사다. 켐프는 2011년 타율 0.324, 홈런 39개, 126타점, 도루 40개를 올리며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허벅지 근육통 탓에 경기에 자주 빠져 69타점에 그쳤으나 타율 0.303을 치고 홈런도 팀 내 최다인 23개를 날리며 이름값을 했다. 2009년부터 4년간 연평균 홈런 29방, 96타점을 올린 켐프는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이 무난한 선수라는 평을 듣는다. 다저스는 켐프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전인 2011년 말 8년간 1억6천만 달러(약 1천750억원)이라는 거액을 베팅해 잡았다. 작년 10월 왼쪽 어깨를 수술한 켐프는 올해 다치지 않고 올해 전 경기(162경기)에 출전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클럽하우스 리더인 켐프가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쳐 경기장 안팎에서 얼마만큼 카리스마를 발휘하느냐에 따라 다저스의 운명도 결정난다. 작년 시즌 중반 시애틀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우완 브랜든 리그(30)는 올해 마무리 투수로 기용될 예정이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지난해 시즌 후 리그와 3년간 2천250만 달러(246억원)에 계약하면서 이런 뜻을 명확히 굳혔다. 리그는 2012 시즌 두 팀에서 15세이브에 머물렀으나 2011년 시애틀에서 37세이브를 올리며 저력을 뽐냈다. 소방수로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지난 4년간 65경기 이상 꾸준히 등판해 강한 어깨를 과시하기도 했다. 탈삼진 능력은 9이닝당 6.7개로 다른 팀 소방수보다 떨어진다. 그러나 평균 시속 154㎞짜리 날카로운 싱커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일종인 스플릿 핑거드 패스트볼을 앞세워 땅볼을 잘 유도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리그는 최근 트위터에 글을 올려 '류현진과 (가수 싸이의) 말춤을 하루 빨리 같이 추고 싶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첫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류현진은 덩치가 크고 유머감각도 갖췄다"며 "한국과 미국 간 문화적 차이가 있겠지만 야구에 대한 애정만 있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 다. 다저스의 주전 포수인 A.J 엘리스(32)는 마운드에서 류현진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키 플레이어다.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7세이던 2008년에서야 메이저리그 신고식을 치른 그는 지난해 다저스 주전을 꿰차고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타율 0.270, 홈런 13개, 52타점을 거둬들인 엘리스는 팀 타자 중 가장 높은 출루율(0.373)을 기록했다. 133경기에 출전해 투수들과 좋은 궁합을 이루며 다저스의 팀 평균자책점(3.34)을 내셔널리그 2위로 올려놨다. 도루 저지율 0.327로 리그 4위에 올랐을 정도로 주자 견제와 송구 실력도 괜찮다. 방망이 실력보다 안정적인 수비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특히 상대팀 타자를 철저히 연구한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빅리그 데뷔 첫해 경쟁팀 타자를 잘 알지 못하는 류현진은 "엘리스의 볼 배합을 전적으로 믿고 던지겠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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