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층간 소음 기준 마련…바닥 두께 보강

입력 2013.02.13 (21:21) 수정 2013.02.1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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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동주택의 층간 소음 문제가 살인 사건으로까지 번지자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주거 생활소음의 기준을 만들고 층간 바닥 두께를 더 두껍게 하겠다는 겁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은 지 20년된 아파트에서 층간 소음을 측정해봤습니다.

위층에서 아이가 뛸 때 아래층에서 51 데시벨 의자를 끌 때는 48 데시벨, 청소기를 돌릴 때는 40 데시벨의 소음 스트레스를 느낍니다.

누군가 내 귀에 끊임없이 얘기할 때 느끼는 스트레스 수준입니다.

이런 층간 소음으로 인한 분쟁을 막기 위해 정부가 기준을 만듭니다.

쿵쿵 뛰거나 탁자와 의자를 끄는 소리 야간에 운동기구와 세탁기 사용도 문제가 됩니다.

또 애완견이 짖는 소리나 문을 강하게 닫는 것도 문제 제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홍희정(경기도 성남시) : "특히 이제 퇴근하고 다 같이 쉬는 시간에는 더 참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요."

소음 분쟁이 생기면 관리사무실과 입주자 대표회의가 주체가 돼 해결에 나섭니다.

사실 조사와 의결을 거쳐 행위중단을 요청하고 소음을 막는 조처를 권고합니다. 또 이를 위한 예산도 확보해야 합니다.

또 내년 3월부터는 아파트등 공동 주택 가운데 벽이 아닌 기둥이 무게를 지탱하는 이른바 무량판 구조인 경우, 바닥을 30밀리미터 더 두껍게 시공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비판적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뷰> 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 소장) : "잘 지어지지 않고 적용이 되지 않고 있는 무량판 구조에 대한 두께만 증가시키는 것은 좀 실효성이 떨어지지 않나 생각됩니다."

정부는 공청회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새로운 소음기준을 시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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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층간 소음 기준 마련…바닥 두께 보강
    • 입력 2013-02-13 21:22:06
    • 수정2013-02-13 2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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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동주택의 층간 소음 문제가 살인 사건으로까지 번지자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주거 생활소음의 기준을 만들고 층간 바닥 두께를 더 두껍게 하겠다는 겁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은 지 20년된 아파트에서 층간 소음을 측정해봤습니다. 위층에서 아이가 뛸 때 아래층에서 51 데시벨 의자를 끌 때는 48 데시벨, 청소기를 돌릴 때는 40 데시벨의 소음 스트레스를 느낍니다. 누군가 내 귀에 끊임없이 얘기할 때 느끼는 스트레스 수준입니다. 이런 층간 소음으로 인한 분쟁을 막기 위해 정부가 기준을 만듭니다. 쿵쿵 뛰거나 탁자와 의자를 끄는 소리 야간에 운동기구와 세탁기 사용도 문제가 됩니다. 또 애완견이 짖는 소리나 문을 강하게 닫는 것도 문제 제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홍희정(경기도 성남시) : "특히 이제 퇴근하고 다 같이 쉬는 시간에는 더 참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요." 소음 분쟁이 생기면 관리사무실과 입주자 대표회의가 주체가 돼 해결에 나섭니다. 사실 조사와 의결을 거쳐 행위중단을 요청하고 소음을 막는 조처를 권고합니다. 또 이를 위한 예산도 확보해야 합니다. 또 내년 3월부터는 아파트등 공동 주택 가운데 벽이 아닌 기둥이 무게를 지탱하는 이른바 무량판 구조인 경우, 바닥을 30밀리미터 더 두껍게 시공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비판적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뷰> 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 소장) : "잘 지어지지 않고 적용이 되지 않고 있는 무량판 구조에 대한 두께만 증가시키는 것은 좀 실효성이 떨어지지 않나 생각됩니다." 정부는 공청회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새로운 소음기준을 시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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