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싸이 ‘강남스타일’ 인기

<앵커 멘트>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하기 직전 주민들의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북한에서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국경과 접한 북한의 한 가정집입니다.

방안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울려퍼집니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사진 아래에서 싸이가 말춤을 추고 있습니다.

이불을 뒤집어 쓴 주민은 어깨를 들썩입니다.

한국 드라마의 인기도 여전합니다

하지만 밖에서 인기척이라도 들리면 얼른 감춰야 합니다..

<녹취> "야! 빨리 꺼라, 빨리 꺼!!"

우리 대중문화의 북한 유입은 이제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은(갈렙선교회 목사) : "북한에서는 한국을 남쪽 동네라고 합니다. 남쪽동네의 소식을 듣고 싶은데 욕구가 크다 보니까 또 많이 알아보게 되고..."

그러나 이렇게 시름을 잊는 것도 잠시 경제난으로 겨울나기가 걱정입니다.

생필품을 얻기 위해 강을 건넙니다.

이런 행렬에 동참한 군인은 질책을 염려한 듯 흔적을 지웁니다.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 버스 옆으론 소달구지가 지나갑니다.

추운 겨울 시장에서 땔깜은 값나가는 상품입니다.

북한 정권이 세계를 향해 위협의 수위를 높이는 것과 달리 주민들은 오늘도 삶을 이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