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스프린터의 두 얼굴? “여자관계 복잡”

입력 2013.02.15 (19:16) 수정 2013.02.1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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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다리의 종아리뼈가 없어도 의족을 달고 누구보다 빨리 뛰는 육상선수.

장애가 있는 사람도 비장애인보다 뛰어난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보여준 인간 승리의 표본.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희망을 주던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7·남아공)의 명성이 산산이 조각나고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모델 출신 여자친구 리바 스틴캠프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1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법정에 섰다.

스틴캠프 이전에 피스토리우스와 연인 사이였던 사만다 테일러는 사건 후 "피스토리우스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테일러는 "피스토리우스가 아마 죽은 여성 외에도 만나는 여자친구가 다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이 발생한 1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에는 피스토리우스가 여자친구를 강도로 오인하는 바람에 실수로 총알을 발사했다는 보도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남아공 경찰 관계자는 피스토리우스가 오인 사격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이후 이어진 보도에서 피스토리우스의 폭력적인 사생활의 면면이 밝혀지면서 그의 '두 얼굴'이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를 놓고 경쟁하던 지인에게 "다리를 부러뜨리겠다"고 협박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2009년에는 파티에서 만난 19세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서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스토리우스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기 전 머리맡에 총기와 크리켓 배트 등을 놓고 잠든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공에서 치안이 잘 지켜지는 편인 것으로 알려진 프리토리아에 거주하지만 강도의 침입을 늘 걱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피스토리우스가 장애인, 비장애인을 아우르는 영웅으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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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족 스프린터의 두 얼굴? “여자관계 복잡”
    • 입력 2013-02-15 19:16:04
    • 수정2013-02-15 19:58:47
    연합뉴스
두 다리의 종아리뼈가 없어도 의족을 달고 누구보다 빨리 뛰는 육상선수. 장애가 있는 사람도 비장애인보다 뛰어난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보여준 인간 승리의 표본.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희망을 주던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7·남아공)의 명성이 산산이 조각나고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모델 출신 여자친구 리바 스틴캠프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1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법정에 섰다. 스틴캠프 이전에 피스토리우스와 연인 사이였던 사만다 테일러는 사건 후 "피스토리우스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테일러는 "피스토리우스가 아마 죽은 여성 외에도 만나는 여자친구가 다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이 발생한 1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에는 피스토리우스가 여자친구를 강도로 오인하는 바람에 실수로 총알을 발사했다는 보도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남아공 경찰 관계자는 피스토리우스가 오인 사격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이후 이어진 보도에서 피스토리우스의 폭력적인 사생활의 면면이 밝혀지면서 그의 '두 얼굴'이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를 놓고 경쟁하던 지인에게 "다리를 부러뜨리겠다"고 협박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2009년에는 파티에서 만난 19세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서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스토리우스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기 전 머리맡에 총기와 크리켓 배트 등을 놓고 잠든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공에서 치안이 잘 지켜지는 편인 것으로 알려진 프리토리아에 거주하지만 강도의 침입을 늘 걱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피스토리우스가 장애인, 비장애인을 아우르는 영웅으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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