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극장 애니 열풍…“수요층 넓혀라”

입력 2013.02.17 (21:17) 수정 2013.02.17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 극장가에 애니메이션 바람이 뜨겁습니다.

지난주 영화 흥행성적을 보여주는 박스오피스 순위인데요,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애니메이션이 무려 4편이나 됩니다.

이렇게 이례적으로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위재천 기자가 극장에 나가봤습니다.

<리포트>

애니메이션이 상영중인 극장.

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이들로 북적입니다.

평일 오전 시간에도 객석 점유율이 80%에 이릅니다.

<인터뷰> 홍종숙(서울 면목동) : "다른 엄마들도 아이들이랑 많이 보러 나오더라구요. 저도 이번이 두번째 보는거예요."

극장판 '뽀로로'가 개봉 20여일만에 80만 관객을 불러 모으는 등 올 겨울 개봉한 애니메이션 가운데 상위 10편의 관객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영화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애니메이션이 대작 영화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권성준(CJ E&M 애니메이션 영화 담당) : "다양한 애니가 쏟아져나오고 있고 가족단위 관객도 늘고 연예인 더빙 등 마케팅도 강화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25편이 개봉해 누적 관객 천만을 기록했던 애니메이션은 이듬해 상영작과 관객수가 모두 2배 가까이 급증했고 그 열기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정인(중앙대 교수) : "과거와 달리 요즘 애니메이션은 3D기술력,다양한 주제 등 콘텐츠 퀄리티가 높아졌다."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음달 3편이 새로 선을 보이는 등 방학에 집중됐던 개봉 시기도 점차 분산되는 추세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앵커 멘트>

네 이렇게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국내작품은 <뽀로로> 한 편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18조원에 달하는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3%선으로 미미한 수준인데요,

제2, 제3의 뽀로로가 탄생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이어서 이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애니메이션 업체의 직원 대상 시사횝니다.

어떤 상황이 성인들의 웃음을 이끌어내는지 분석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대사는 빼고, 슬랩스틱의 요소를 극대화한 코미디물입니다.

이렇게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재미있어할 작품을 더 만드는 게 이들의 목푭니다.

<인터뷰> 김광용 : "영유아 쪽에 너무 많이 몰려있다 보니까 국내에서는 가족이나 성인까지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런 쪽으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평일 오전 시간대에 방송중인 창작 애니메이션.

중년층 이상의 향수를 자극하는 내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렇게 방송을 통하는 것이 인지도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이름을 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애니메이션 협회장 : "좋은 영화가 나왔다고 해도 일부 지방에서만 개봉한다고 하면 흥행할 수 없는 것과 똑같습니다."

뽀로로와 로보카폴리, 꼬마버스 타요 등 현재 애니메이션의 주 대상은 어린이들입니다.

애니메이션의 수요층을 넓히고 컨텐츠를 자주 접할 수 있게된다면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취재] 극장 애니 열풍…“수요층 넓혀라”
    • 입력 2013-02-17 21:21:00
    • 수정2013-02-17 22:08:02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 극장가에 애니메이션 바람이 뜨겁습니다. 지난주 영화 흥행성적을 보여주는 박스오피스 순위인데요,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애니메이션이 무려 4편이나 됩니다. 이렇게 이례적으로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위재천 기자가 극장에 나가봤습니다. <리포트> 애니메이션이 상영중인 극장. 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이들로 북적입니다. 평일 오전 시간에도 객석 점유율이 80%에 이릅니다. <인터뷰> 홍종숙(서울 면목동) : "다른 엄마들도 아이들이랑 많이 보러 나오더라구요. 저도 이번이 두번째 보는거예요." 극장판 '뽀로로'가 개봉 20여일만에 80만 관객을 불러 모으는 등 올 겨울 개봉한 애니메이션 가운데 상위 10편의 관객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영화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애니메이션이 대작 영화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권성준(CJ E&M 애니메이션 영화 담당) : "다양한 애니가 쏟아져나오고 있고 가족단위 관객도 늘고 연예인 더빙 등 마케팅도 강화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25편이 개봉해 누적 관객 천만을 기록했던 애니메이션은 이듬해 상영작과 관객수가 모두 2배 가까이 급증했고 그 열기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정인(중앙대 교수) : "과거와 달리 요즘 애니메이션은 3D기술력,다양한 주제 등 콘텐츠 퀄리티가 높아졌다."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음달 3편이 새로 선을 보이는 등 방학에 집중됐던 개봉 시기도 점차 분산되는 추세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앵커 멘트> 네 이렇게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국내작품은 <뽀로로> 한 편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18조원에 달하는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3%선으로 미미한 수준인데요, 제2, 제3의 뽀로로가 탄생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이어서 이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애니메이션 업체의 직원 대상 시사횝니다. 어떤 상황이 성인들의 웃음을 이끌어내는지 분석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대사는 빼고, 슬랩스틱의 요소를 극대화한 코미디물입니다. 이렇게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재미있어할 작품을 더 만드는 게 이들의 목푭니다. <인터뷰> 김광용 : "영유아 쪽에 너무 많이 몰려있다 보니까 국내에서는 가족이나 성인까지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런 쪽으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평일 오전 시간대에 방송중인 창작 애니메이션. 중년층 이상의 향수를 자극하는 내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렇게 방송을 통하는 것이 인지도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이름을 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애니메이션 협회장 : "좋은 영화가 나왔다고 해도 일부 지방에서만 개봉한다고 하면 흥행할 수 없는 것과 똑같습니다." 뽀로로와 로보카폴리, 꼬마버스 타요 등 현재 애니메이션의 주 대상은 어린이들입니다. 애니메이션의 수요층을 넓히고 컨텐츠를 자주 접할 수 있게된다면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