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참사, ‘10년의 아픔’ 여전

입력 2013.02.19 (06:18) 수정 2013.02.1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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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40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가 올해로 10주기를 맞았습니다.

10년이 지났지만 당시의 상처와 갈등은 아물지 않은 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와 유독가스로 가득찬 대구 지하철 중앙로 역.

10년 전 2월 18일, 아침 9시 53분, 전동차 2대는 56살 김 모씨의 방화로 잿더미가 됐습니다.

<녹취> 당시 119 구조요청전화 : "지하철에 불이 났어요. 빨리 와주세요 죽을 것 같아요."

사망 192명, 부상자 148명이 발생한 최악의 지하철 참사입니다.

당시의 고통을 떠올리게 하는 사이렌 소리에 유가족들은 10년이 지나도 잊지 못한 가족을 떠올립니다.

84년생, 살아있었다면 서른 살이 됐을 딸의 위패 앞에서 어머니는 눈물을 멈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황명애 : "하지 못한 말들이...오히려 먼저 가는 데 대한, 엄마한테 미안한 마음을 전했을 것이다.."

이곳은 '통곡의 벽'입니다.

참사 당시의 참혹한 모습 일부가 보존돼 있는데요, 1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죽어가던 그들을 눈 앞에 두고도 구하지 못했던 소방관들.

10년의 세월도 그 안타까움을 지우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오병숙 : "최악의 상황에서 구조를 해야 하는 고통과, 인명구조를 완벽하게 다 살리지 못했다는 이중 고통에.."

사상 최악의 지하철 화재 참사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갈등과 아픔을 간직한 채 좀처럼 치유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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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지하철 참사, ‘10년의 아픔’ 여전
    • 입력 2013-02-19 06:19:53
    • 수정2013-02-19 07: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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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40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가 올해로 10주기를 맞았습니다. 10년이 지났지만 당시의 상처와 갈등은 아물지 않은 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와 유독가스로 가득찬 대구 지하철 중앙로 역. 10년 전 2월 18일, 아침 9시 53분, 전동차 2대는 56살 김 모씨의 방화로 잿더미가 됐습니다. <녹취> 당시 119 구조요청전화 : "지하철에 불이 났어요. 빨리 와주세요 죽을 것 같아요." 사망 192명, 부상자 148명이 발생한 최악의 지하철 참사입니다. 당시의 고통을 떠올리게 하는 사이렌 소리에 유가족들은 10년이 지나도 잊지 못한 가족을 떠올립니다. 84년생, 살아있었다면 서른 살이 됐을 딸의 위패 앞에서 어머니는 눈물을 멈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황명애 : "하지 못한 말들이...오히려 먼저 가는 데 대한, 엄마한테 미안한 마음을 전했을 것이다.." 이곳은 '통곡의 벽'입니다. 참사 당시의 참혹한 모습 일부가 보존돼 있는데요, 1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죽어가던 그들을 눈 앞에 두고도 구하지 못했던 소방관들. 10년의 세월도 그 안타까움을 지우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오병숙 : "최악의 상황에서 구조를 해야 하는 고통과, 인명구조를 완벽하게 다 살리지 못했다는 이중 고통에.." 사상 최악의 지하철 화재 참사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갈등과 아픔을 간직한 채 좀처럼 치유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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