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스웨덴 슈퍼마켓서 말고기 가공식품 회수

핀란드와 스웨덴 슈퍼마켓에서 쇠고기로 둔갑한 말고기 가공식품이 매장에서 회수됐습니다.

'말고기 파동'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한 가운데 유럽 당국과 유통업체들이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독일 최대 슈퍼마켓 체인점인 리들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핀란드와 스웨덴 매장에서 판매하는 쇠고기 통조림 `굴라시'와 `토르텔리니'에서 말고기가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리들의 스웨덴 지사는 해당 제품을 매장에서 회수했고, 핀란드 지사는 회수 결정을 내린 상태입니다.

해당 제품은 독일 식품 회사인 드라이슈테른이 생산했습니다.

앞서 지난주 프랑스 정부는 말고기 버거 유통이 프랑스, 룩셈부르크, 루마니아, 네덜란드, 키프로스 등 주요 5개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서, 그 진원지로 프랑스 육가공업체인 스판게로를 지목했습니다.

스판게로는 6개월 동안 말고기 750톤을 사들여 쇠고기로 둔갑시킨 뒤 이중 500 톤을 냉동 육류식품을 만드는 프랑스 기업 코미겔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독일 농업소비자보호부는 말고기 가공식품 유통 실태 파악을 위한 전국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핀란드 식품 안전 당국도 핀란드에서 유통되는 쇠고기 가공식품에 대한 무작위 유전자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