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새 체급 아직 50%도 완성 못했다

입력 2013.02.20 (14:11) 수정 2013.02.2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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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선발전에서 새로운 체급 도전에 성공했지만, 김현우(25·삼성생명)의 표정에는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많았다.

김현우는 20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13 레슬링 1차 대표선발전에서 그레코로만형 74㎏급 우승을 차지한 뒤 "아직 50%도 완성하지 못한 부족한 선수"라며 몸을 낮췄다.

원래 66㎏급 선수로 지난해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김현우는 체중 감량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올해 한 체급을 올렸다.

평소 체중이 76~77㎏으로 경기 전마다 10㎏ 이상을 빼 가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체급을 올리면 체격과 힘 등이 모두 한 수 위에 있던 선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실패할 가능성도 컸다.

다행히 이 체급 최강자로 꼽히는 김진혁(조폐공사)을 꺾고 우승했지만, 김현우는 아직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현우는 "힘과 체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아무래도 예전 체급과는 10㎏가량 차이가 있는 선수들이다 보니 체격에서도 밀리는 등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근력과 체력을 보강해 천천히 기량을 끌어올리겠다"면서 "하나하나 준비해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함께 전했다.

많은 이들은 김현우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미 2010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어 세계선수권대회만 제패하면 '그랜드 슬램'까지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김현우는 "주변에서 벌써 다음 올림픽을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다"면서 "하지만 바로 앞으로 다가오는 경기에 집중해 준비하다 보면 2014년 인천과 2016년 브라질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우를 지도하는 대표팀의 안한봉 감독은 "사다리를 이용해 근지구력과 기술을 끌어올릴 새로운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아직은 체력이 부족하지만 많은 훈련을 거친다면 충분히 올림픽 2연패도 가능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레슬링을 올림픽 핵심종목에서 제외한 뒤 처음 치러져 큰 관심을 모았다.

김현우는 "레슬링 전체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선수가 해야 할 일은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경기 준비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자신에게 올림픽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밝힌 김현우는 "부정적인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면서 "상징적인 종목인 만큼 올림픽에서 빠질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재미없는 종목'이라는 비판을 두고 "경기를 보면 재미있는 경기가 정말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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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우 “새 체급 아직 50%도 완성 못했다
    • 입력 2013-02-20 14:11:19
    • 수정2013-02-20 14:17:44
    연합뉴스
올해 첫 선발전에서 새로운 체급 도전에 성공했지만, 김현우(25·삼성생명)의 표정에는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많았다. 김현우는 20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13 레슬링 1차 대표선발전에서 그레코로만형 74㎏급 우승을 차지한 뒤 "아직 50%도 완성하지 못한 부족한 선수"라며 몸을 낮췄다. 원래 66㎏급 선수로 지난해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김현우는 체중 감량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올해 한 체급을 올렸다. 평소 체중이 76~77㎏으로 경기 전마다 10㎏ 이상을 빼 가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체급을 올리면 체격과 힘 등이 모두 한 수 위에 있던 선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실패할 가능성도 컸다. 다행히 이 체급 최강자로 꼽히는 김진혁(조폐공사)을 꺾고 우승했지만, 김현우는 아직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현우는 "힘과 체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아무래도 예전 체급과는 10㎏가량 차이가 있는 선수들이다 보니 체격에서도 밀리는 등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근력과 체력을 보강해 천천히 기량을 끌어올리겠다"면서 "하나하나 준비해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함께 전했다. 많은 이들은 김현우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미 2010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어 세계선수권대회만 제패하면 '그랜드 슬램'까지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김현우는 "주변에서 벌써 다음 올림픽을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다"면서 "하지만 바로 앞으로 다가오는 경기에 집중해 준비하다 보면 2014년 인천과 2016년 브라질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우를 지도하는 대표팀의 안한봉 감독은 "사다리를 이용해 근지구력과 기술을 끌어올릴 새로운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아직은 체력이 부족하지만 많은 훈련을 거친다면 충분히 올림픽 2연패도 가능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레슬링을 올림픽 핵심종목에서 제외한 뒤 처음 치러져 큰 관심을 모았다. 김현우는 "레슬링 전체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선수가 해야 할 일은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경기 준비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자신에게 올림픽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밝힌 김현우는 "부정적인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면서 "상징적인 종목인 만큼 올림픽에서 빠질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재미없는 종목'이라는 비판을 두고 "경기를 보면 재미있는 경기가 정말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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