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전구단 상대로 승리가 목표”

입력 2013.02.20 (20:21) 수정 2013.02.2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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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게 남은 시즌 목표입니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KGC인삼공사의 이성희(46) 감독이 남은 시즌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이 감독은 20일 흥국생명과의 프로배구 정규리그 방문경기에서 99일 만에 승리를 거둔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이 다 가기 전에 모든 구단을 이겨보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3일 홈에서 흥국생명을 물리치고 시즌 첫 승을 기록한 인삼공사는 직전 경기까지 2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지난달 24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 이후부터는 여자부 사상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연패 탈출이 지상 목표이던 이 감독은 "우승하는 것보다 연패를 끊는 게 더 힘들다는 말을 100% 실감했다"며 "연패하는 동안에는 체육관 대형 화면에 나오는 것 자체가 창피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날 인삼공사는 연패 속에 움츠러든 예전의 그 모습이 아니었다.

이번 시즌 팀 평균 공격성공률이 33.70%에 그친 인삼공사는 1세트에서 공격성공률을 60.71%까지 끌어올리며 세트 스코어를 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 감독은 "1세트에서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이길 것을 예감했다"며 "코트 밖에서 전율을 느꼈다"고 되돌아봤다.

이날 승리는 외국인 용병 케이티 린 카터(28·미국)가 그동안의 부진을 떨치며 활약을 펼쳤기에 가능했다.

팀이 6연패에 허덕이던 지난해 12월 11일 합류한 케이티는 세터와의 호흡이 맞지 않아 고생한 데다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케이티는 34점(공격성공률 52.72%)을 수확,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며 팀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케이티는 길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게 한국 무대에서 거둔 첫 승에 대한 소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간에 합류하느라 선수들과 미리 손발을 맞추지 못했다"며 "처음부터 같이 뛰었다면 인삼공사는 지금과는 다른 팀이었을 것"이라고 말해 시간이 지난 만큼 앞으로 팀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팀으로서 모처럼만에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친 인삼공사. 뒤늦게 주포 케이티가 제 페이스를 찾은 만큼 남은 경기에서 시즌 새 목표를 이룰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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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삼공사 “전구단 상대로 승리가 목표”
    • 입력 2013-02-20 20:21:57
    • 수정2013-02-20 21:29:59
    연합뉴스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게 남은 시즌 목표입니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KGC인삼공사의 이성희(46) 감독이 남은 시즌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이 감독은 20일 흥국생명과의 프로배구 정규리그 방문경기에서 99일 만에 승리를 거둔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이 다 가기 전에 모든 구단을 이겨보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3일 홈에서 흥국생명을 물리치고 시즌 첫 승을 기록한 인삼공사는 직전 경기까지 2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지난달 24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 이후부터는 여자부 사상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연패 탈출이 지상 목표이던 이 감독은 "우승하는 것보다 연패를 끊는 게 더 힘들다는 말을 100% 실감했다"며 "연패하는 동안에는 체육관 대형 화면에 나오는 것 자체가 창피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날 인삼공사는 연패 속에 움츠러든 예전의 그 모습이 아니었다. 이번 시즌 팀 평균 공격성공률이 33.70%에 그친 인삼공사는 1세트에서 공격성공률을 60.71%까지 끌어올리며 세트 스코어를 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 감독은 "1세트에서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이길 것을 예감했다"며 "코트 밖에서 전율을 느꼈다"고 되돌아봤다. 이날 승리는 외국인 용병 케이티 린 카터(28·미국)가 그동안의 부진을 떨치며 활약을 펼쳤기에 가능했다. 팀이 6연패에 허덕이던 지난해 12월 11일 합류한 케이티는 세터와의 호흡이 맞지 않아 고생한 데다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케이티는 34점(공격성공률 52.72%)을 수확,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며 팀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케이티는 길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게 한국 무대에서 거둔 첫 승에 대한 소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간에 합류하느라 선수들과 미리 손발을 맞추지 못했다"며 "처음부터 같이 뛰었다면 인삼공사는 지금과는 다른 팀이었을 것"이라고 말해 시간이 지난 만큼 앞으로 팀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팀으로서 모처럼만에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친 인삼공사. 뒤늦게 주포 케이티가 제 페이스를 찾은 만큼 남은 경기에서 시즌 새 목표를 이룰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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