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6개월 꾸준히 먹이면 아토피 예방 효과

입력 2013.02.22 (09:43) 수정 2013.02.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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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기의 건강과 정서 발달에 좋은 모유, 다들 알고 있지만 모유를 꾸준히 먹이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모유를 6개월 동안이라도 먹이면 현대인들의 대표적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덟 살, 한 살 두 딸을 둔 30대 엄마입니다.

분유를 먹여 키운 첫째가 아토피 피부염을 심하게 앓아 주위의 권고로 둘째는 모유를 먹였는데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인터뷰> 장은숙(엄마) : "더 열심히 먹이게 됐어요.얘(둘째)가 두드러기가 올라오긴 했는데 모유 먹여서 그런지 아무 증상 없이 지금까지 괜찮더라고요."

국립 환경과학원이 지난 6년간 산모 1,700명과 이들의 영유아를 추적 조사한 결과, 생후 6개월까지 모유를 먹은 아이들은 36개월이 될 때까지 아토피 증상을 한번이라도 겪은 비율이 15%로, 분유를 먹은 아이들의 32%에 비해 절반보다 낮았습니다.

이는 면역력이 약할 때 심해지는 아토피 피부염이 모유에 든 풍부한 면역글로불린에 의해 억제된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 임산부의 체내 중금속 축적도가 높으면 태아의 신경계와 인지 발달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져 임산부가 섭취하는 음식의 중요성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하은희(이대 소아과 임상교수) : "덜 짜게 드시고 칼슘이 풍부한 우유나 시금치를 먹었을 경우 납의 농도가 17%나 낮았습니다."

건강한 엄마의 모유가 건강한 아이를 위한 최고의 보약임이 확인된 만큼, 임신 6개월 전부터는 바른 식습관을 기르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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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유, 6개월 꾸준히 먹이면 아토피 예방 효과
    • 입력 2013-02-22 09:44:33
    • 수정2013-02-22 09: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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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기의 건강과 정서 발달에 좋은 모유, 다들 알고 있지만 모유를 꾸준히 먹이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모유를 6개월 동안이라도 먹이면 현대인들의 대표적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덟 살, 한 살 두 딸을 둔 30대 엄마입니다. 분유를 먹여 키운 첫째가 아토피 피부염을 심하게 앓아 주위의 권고로 둘째는 모유를 먹였는데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인터뷰> 장은숙(엄마) : "더 열심히 먹이게 됐어요.얘(둘째)가 두드러기가 올라오긴 했는데 모유 먹여서 그런지 아무 증상 없이 지금까지 괜찮더라고요." 국립 환경과학원이 지난 6년간 산모 1,700명과 이들의 영유아를 추적 조사한 결과, 생후 6개월까지 모유를 먹은 아이들은 36개월이 될 때까지 아토피 증상을 한번이라도 겪은 비율이 15%로, 분유를 먹은 아이들의 32%에 비해 절반보다 낮았습니다. 이는 면역력이 약할 때 심해지는 아토피 피부염이 모유에 든 풍부한 면역글로불린에 의해 억제된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 임산부의 체내 중금속 축적도가 높으면 태아의 신경계와 인지 발달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져 임산부가 섭취하는 음식의 중요성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하은희(이대 소아과 임상교수) : "덜 짜게 드시고 칼슘이 풍부한 우유나 시금치를 먹었을 경우 납의 농도가 17%나 낮았습니다." 건강한 엄마의 모유가 건강한 아이를 위한 최고의 보약임이 확인된 만큼, 임신 6개월 전부터는 바른 식습관을 기르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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