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여유만만 “과정에 충실하겠다”

입력 2013.02.22 (16:36) 수정 2013.02.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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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세계선수권대회와 1년도 남지 않은 소치 동계올림픽을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지만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는 여유를 잃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상화는 22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라면 금메달 따는 것이 큰 꿈이지만,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과정에 충실하겠다"고 굵직한 대회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올해 여자 500m 세계신기록(36초80) 등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질주하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다.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듭할수록 계속 정상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도 클 터다.

이상화는 "올림픽 이후 부담과 긴장으로 1년 정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마인드컨트롤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금메달에 연연하지 않고 초심으로 훈련한 것에 도움을 받은 것 같다"면서 "체중을 줄여 스피드가 좋아졌고 서두르지 않자 여유 있게 레이스를 할 수 있었다"고 최근 선전의 비결을 덧붙였다.

자신의 설명대로 이날 이상화의 기자회견은 긍정적인 표현으로 가득했다.

이상화는 1년 앞으로 다가온 소치 올림픽을 두고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는 고등학생이라 정말 아무것도 모른 채 준비했고 2010년 밴쿠버 때에는 3위 안에만 든다는 목표로 긴장 속에 나갔다"면서 "소치에서는 금메달을 목표로 잡되 마음을 비우고 편안한 마음으로 뛰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더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다는 마음"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선수층이 얇아 남자 선수들과 주로 훈련하는 것에 대해서도 "남자 선수들과 훈련하면 속도가 더 빨라지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나라 선수들도 부러워하는 것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느껴야 하는 긴장감도 "떨리는 느낌이 경기의 묘미가 아니겠느냐"면서 "불안한 마음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이상화는 "성적에 집착하다 보면 자신을 망치는 것 같다"면서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겠지만 여기에 연연하기보다는 과정에 충실하고 싶다"고 다시 강조했다.

이상화는 내달 8일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리는 월드컵 파이널과 21일 러시아 소치에서 개막하는 종별선수권대회를 치르고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그는 "트랙 신기록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하던 대로만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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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화 여유만만 “과정에 충실하겠다”
    • 입력 2013-02-22 16:36:37
    • 수정2013-02-22 17:43:53
    연합뉴스
내달 세계선수권대회와 1년도 남지 않은 소치 동계올림픽을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지만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는 여유를 잃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상화는 22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라면 금메달 따는 것이 큰 꿈이지만,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과정에 충실하겠다"고 굵직한 대회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올해 여자 500m 세계신기록(36초80) 등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질주하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다.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듭할수록 계속 정상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도 클 터다. 이상화는 "올림픽 이후 부담과 긴장으로 1년 정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마인드컨트롤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금메달에 연연하지 않고 초심으로 훈련한 것에 도움을 받은 것 같다"면서 "체중을 줄여 스피드가 좋아졌고 서두르지 않자 여유 있게 레이스를 할 수 있었다"고 최근 선전의 비결을 덧붙였다. 자신의 설명대로 이날 이상화의 기자회견은 긍정적인 표현으로 가득했다. 이상화는 1년 앞으로 다가온 소치 올림픽을 두고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는 고등학생이라 정말 아무것도 모른 채 준비했고 2010년 밴쿠버 때에는 3위 안에만 든다는 목표로 긴장 속에 나갔다"면서 "소치에서는 금메달을 목표로 잡되 마음을 비우고 편안한 마음으로 뛰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더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다는 마음"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선수층이 얇아 남자 선수들과 주로 훈련하는 것에 대해서도 "남자 선수들과 훈련하면 속도가 더 빨라지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나라 선수들도 부러워하는 것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느껴야 하는 긴장감도 "떨리는 느낌이 경기의 묘미가 아니겠느냐"면서 "불안한 마음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이상화는 "성적에 집착하다 보면 자신을 망치는 것 같다"면서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겠지만 여기에 연연하기보다는 과정에 충실하고 싶다"고 다시 강조했다. 이상화는 내달 8일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리는 월드컵 파이널과 21일 러시아 소치에서 개막하는 종별선수권대회를 치르고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그는 "트랙 신기록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하던 대로만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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