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러너’ 피스토리우스 보석으로 풀려난다

입력 2013.02.2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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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26살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보석으로 풀려나게 됐습니다.

수도 프리토리아 법원에서 열린 구속적부심 공판에서 재판장인 데스먼드 나이르 판사는 피스토리우스가 보석으로 풀려날 경우 외국으로 도주할 가능성이 있다는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나이르 판사는 결정문에서 사건 수사관이 현장 보존용 신발을 신지 않고 현장을 훼손했고, 휴대전화기 통화 내역을 제대로 적극적으로 조사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피스토리우스가 여자 친구를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는 검찰 주장의 근거가 약하다고 판시했습니다.

나이르 판사는 그러나 구속적부심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가려내는 본격적인 재판이 아니라며 변호인의 주장처럼 이 사건이 과실치사에 해당된다고 인정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날 결정에 따라 밸런타인데이인 지난 14일 여자 친구 스틴캄프에게 4발의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피스토리우스는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에서 본격적인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보석금은 우리돈으로 약 1억 2천만 원, 공판은 오는 6월 4일로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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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족 러너’ 피스토리우스 보석으로 풀려난다
    • 입력 2013-02-23 07:14:03
    국제
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26살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보석으로 풀려나게 됐습니다. 수도 프리토리아 법원에서 열린 구속적부심 공판에서 재판장인 데스먼드 나이르 판사는 피스토리우스가 보석으로 풀려날 경우 외국으로 도주할 가능성이 있다는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나이르 판사는 결정문에서 사건 수사관이 현장 보존용 신발을 신지 않고 현장을 훼손했고, 휴대전화기 통화 내역을 제대로 적극적으로 조사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피스토리우스가 여자 친구를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는 검찰 주장의 근거가 약하다고 판시했습니다. 나이르 판사는 그러나 구속적부심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가려내는 본격적인 재판이 아니라며 변호인의 주장처럼 이 사건이 과실치사에 해당된다고 인정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날 결정에 따라 밸런타인데이인 지난 14일 여자 친구 스틴캄프에게 4발의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피스토리우스는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에서 본격적인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보석금은 우리돈으로 약 1억 2천만 원, 공판은 오는 6월 4일로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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