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네임 “목표에 천천히 올라 느리게 내려올게요”

입력 2013.02.26 (07: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싱글음반 '그까짓거' 발표 

지난 22일 아이돌 그룹 마이네임(인수, 채진, 준큐, 건우, 세용)이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미싱 유'(Missing You)를 부른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됐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가 키우는 그룹답게 멤버들의 가창력이 꽤 수준급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데뷔한 마이네임은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 데뷔 당시 환희가 프로듀싱한 그룹으로 주목받았지만 비슷한 시기 등장한 팀들처럼 상승세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최근 두 번째 싱글 음반 '그까짓거'를 발표한 이들은 을지로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활동을 하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등산 도구를 준비할 때 설레지만 막상 산을 타면 힘들듯이 데뷔를 준비할 때 꿈에 부풀었지만 막상 가수가 되니 쉽지 않더군요. 하지만 산을 단숨에 오르면 빨리 내려오고 천천히 오르면 천천히 내려오는 법이죠. 우린 지금 늦게 내려오기 위해 천천히 목표를 향해 올라가고 있는 중입니다. 하하."(멤버들)

이들의 오름세가 더뎌진 건 지난해 6월 첫 번째 싱글음반을 발표한 뒤 일본 활동에 시간을 할애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25일 일본 데뷔 싱글을 선보인 데 이어 11월 다시 건너가 두 달간 머물며 공연과 프로모션을 펼쳤다.

준큐(Q)는 "국내 데뷔와 동시에 일본 활동을 병행한 셈"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진 못했지만 일본에서는 싱글 두 장을 내고 오사카와 도쿄에서 총 2회 공연을 했는데 성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 사이 이들보다 뒤늦게 데뷔한 비에이피(B.A.P) 등의 후배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조급한 마음도 들 법했다.

그러나 인수는 "1등 아니면 안돼란 조급한 마음이 들 때도 있었지만 일본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 많았다"며 "국내에선 방송 위주의 프로모션이 중요해 '방송에 노출되지 않으면 어떡하나'란 걱정으로 위축됐는데 일본에서 공연 활동을 하며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설명했다.

마인드 컨트롤을 한 멤버들은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자신들을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 전략을 시도했다.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인 유스트림에서 일상생활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마이네임 이즈 마이네임'이란 프로그램을 매주 월요일 선보이는 것.

"우리의 일상을 궁금해하는 팬들을 위해 저희의 하루를 '직캠'으로 찍어 공개하죠. 숙소에서 기상하는 모습부터 안무 연습실, 매체 인터뷰 현장, 음악 방송 출연 전 대기실 모습 등 우리의 24시간을 일주일에 한 번씩 리얼하게 보여줍니다."(채진)

그 덕에 팬클럽 회원 수도 1만 5천 명으로 증가했다. 팬들은 멤버 각각의 재미있는 이력에도 관심을 보였다.

준큐는 데뷔 전인 고교 시절 아르바이트로 교과서 모델을 했다. 한 출판사의 중학교 2학년 사회, 과학 교과서 표지에서 이승기를 빼닮은 모습으로 등장해 팬들 사이에서 '교과서 이승기'로 불린다. 준큐는 최근 교과서 모델 재계약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인 세용은 3년간 2AM, 2PM과 함께 숙소 생활을 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또 세종대 무용과 출신인 인수는 데뷔 전 2년간 리듬체조 간판선수인 손연재와 신수지의 발레 레슨 선생을 한 경력이 있다. 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멤버들은 이력보다 음악을 잘하는 가수로 인정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용은 "외모 지상주의, 기획 상품 등 아이돌에 대한 편견이 있다"며 "음악 프로그램에 노출되는 3분 안에 그런 선입견을 깨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우린 그 3분을 위해 300시간 넘게 연습한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때론 그런 선입견으로 오기도 생기는데 우리만의 스타일을 각인시키고 멤버 각자의 재능을 갈고 닦는데 애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수도 "아직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하지만 우리 음악을 듣고 티아라 소연, 엠블랙 승호, 비원에이포 산들 등의 선배들이 노래가 좋다고 칭찬해줬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선후배 가수들에게도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이들의 바람대로 신곡 '그까짓거'는 10-20대 팬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다음달 3일에는 마포구 서교동 인터파크 아트센터에서 '더 비기닝'(THE BEGINNING)이란 타이틀로 국내 첫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 이어 다음달 27일 일본에서 정규 1집을 발표하며 5월에는 나고야, 오사카, 도쿄의 제프 공연장을 도는 투어도 예정돼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공연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오는데 외롭고 공허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빨리 다음 무대에 오르고 싶더군요. 그게 공연의 매력인 것 같아요. 한국과 일본에서 무대의 규모를 늘려가며 오래 노래하는 게 목표입니다."(멤버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마이네임 “목표에 천천히 올라 느리게 내려올게요”
    • 입력 2013-02-26 07:14:57
    연합뉴스
두 번째 싱글음반 '그까짓거' 발표 

지난 22일 아이돌 그룹 마이네임(인수, 채진, 준큐, 건우, 세용)이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미싱 유'(Missing You)를 부른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됐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가 키우는 그룹답게 멤버들의 가창력이 꽤 수준급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데뷔한 마이네임은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 데뷔 당시 환희가 프로듀싱한 그룹으로 주목받았지만 비슷한 시기 등장한 팀들처럼 상승세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최근 두 번째 싱글 음반 '그까짓거'를 발표한 이들은 을지로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활동을 하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등산 도구를 준비할 때 설레지만 막상 산을 타면 힘들듯이 데뷔를 준비할 때 꿈에 부풀었지만 막상 가수가 되니 쉽지 않더군요. 하지만 산을 단숨에 오르면 빨리 내려오고 천천히 오르면 천천히 내려오는 법이죠. 우린 지금 늦게 내려오기 위해 천천히 목표를 향해 올라가고 있는 중입니다. 하하."(멤버들)

이들의 오름세가 더뎌진 건 지난해 6월 첫 번째 싱글음반을 발표한 뒤 일본 활동에 시간을 할애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25일 일본 데뷔 싱글을 선보인 데 이어 11월 다시 건너가 두 달간 머물며 공연과 프로모션을 펼쳤다.

준큐(Q)는 "국내 데뷔와 동시에 일본 활동을 병행한 셈"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진 못했지만 일본에서는 싱글 두 장을 내고 오사카와 도쿄에서 총 2회 공연을 했는데 성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 사이 이들보다 뒤늦게 데뷔한 비에이피(B.A.P) 등의 후배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조급한 마음도 들 법했다.

그러나 인수는 "1등 아니면 안돼란 조급한 마음이 들 때도 있었지만 일본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 많았다"며 "국내에선 방송 위주의 프로모션이 중요해 '방송에 노출되지 않으면 어떡하나'란 걱정으로 위축됐는데 일본에서 공연 활동을 하며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설명했다.

마인드 컨트롤을 한 멤버들은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자신들을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 전략을 시도했다.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인 유스트림에서 일상생활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마이네임 이즈 마이네임'이란 프로그램을 매주 월요일 선보이는 것.

"우리의 일상을 궁금해하는 팬들을 위해 저희의 하루를 '직캠'으로 찍어 공개하죠. 숙소에서 기상하는 모습부터 안무 연습실, 매체 인터뷰 현장, 음악 방송 출연 전 대기실 모습 등 우리의 24시간을 일주일에 한 번씩 리얼하게 보여줍니다."(채진)

그 덕에 팬클럽 회원 수도 1만 5천 명으로 증가했다. 팬들은 멤버 각각의 재미있는 이력에도 관심을 보였다.

준큐는 데뷔 전인 고교 시절 아르바이트로 교과서 모델을 했다. 한 출판사의 중학교 2학년 사회, 과학 교과서 표지에서 이승기를 빼닮은 모습으로 등장해 팬들 사이에서 '교과서 이승기'로 불린다. 준큐는 최근 교과서 모델 재계약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인 세용은 3년간 2AM, 2PM과 함께 숙소 생활을 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또 세종대 무용과 출신인 인수는 데뷔 전 2년간 리듬체조 간판선수인 손연재와 신수지의 발레 레슨 선생을 한 경력이 있다. 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멤버들은 이력보다 음악을 잘하는 가수로 인정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용은 "외모 지상주의, 기획 상품 등 아이돌에 대한 편견이 있다"며 "음악 프로그램에 노출되는 3분 안에 그런 선입견을 깨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우린 그 3분을 위해 300시간 넘게 연습한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때론 그런 선입견으로 오기도 생기는데 우리만의 스타일을 각인시키고 멤버 각자의 재능을 갈고 닦는데 애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수도 "아직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하지만 우리 음악을 듣고 티아라 소연, 엠블랙 승호, 비원에이포 산들 등의 선배들이 노래가 좋다고 칭찬해줬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선후배 가수들에게도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이들의 바람대로 신곡 '그까짓거'는 10-20대 팬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다음달 3일에는 마포구 서교동 인터파크 아트센터에서 '더 비기닝'(THE BEGINNING)이란 타이틀로 국내 첫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 이어 다음달 27일 일본에서 정규 1집을 발표하며 5월에는 나고야, 오사카, 도쿄의 제프 공연장을 도는 투어도 예정돼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공연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오는데 외롭고 공허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빨리 다음 무대에 오르고 싶더군요. 그게 공연의 매력인 것 같아요. 한국과 일본에서 무대의 규모를 늘려가며 오래 노래하는 게 목표입니다."(멤버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