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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수 제한엔 투수 잡는 ‘이용규가 딱!’
입력 2013.02.28 (07:59) 수정 2013.02.28 (10:33)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넥센 경기가 열린 2010년 8월29일 광주 구장.

KIA 이용규가 8회말 넥센 투수 박준수를 상대로 무려 20개의 공을 던지게 하는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결국 이용규는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2008년 9월24일 히어로즈 장원삼이 두산 정원석에게 던진 17개를 훌쩍 넘긴 한국프로야구 한 타자 상대 최다 투구 수 신기록을 세웠다. 어떤 공도 커트해내면서 상대 투수를 물고 들어지는 이용규의 타격 능력을 가리켜 팬들은 '커트 신공', '용규 놀이'라고 부른다.

이용규의 커트 능력이 빛을 볼 무대가 다시 마련됐다. 3월2일 개막하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WBC에서는 선수 보호를 이유로 다른 국제대회와는 달리 투수들의 투구 수를 제한한다.

한 투수가 1라운드에서는 65개, 2라운드 80개, 준결승·결승에서는 95개를 넘겨 던질 수 없다. 이용규가 WBC에 처음 출전한 2009년 제2회 대회 때보다도 라운드별로 5개씩 줄어든 수치다.

또 한 경기에서 50개 이상 던진 투수는 나흘, 30개 이상 던진 투수는 하루를 각각 쉬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투수로서는 이용규 같은 타자가 반가울 리 없다. 팀의 투수 로테이션 자체를 크게 뒤흔들어 놓을 수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자신의 두 번째 WBC 출전을 앞둔 이용규는 그동안 대표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소속팀 KIA에서 전지훈련을 하다가 생긴 왼 어깨 통증 때문이다. 타격은 어느 정도 가능했지만 어깨 통증이 남아 송구를 할 수 없어 22일 훈련 때에야 캐치볼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정상적인 훈련은 안 됐지만 본 대회 때는 되지 않겠느냐"며 이용규가 제 몸 상태를 찾을 것이라 철석같이 믿고 있다.

류 감독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1,2번 타자인 '테이블 세터'로 이용규와 정근우(SK)를 낙점한 상태다.

상태 투수가 오른손잡이일 때는 왼손 타자 이용규가 1번, 왼손잡이일 때는 오른손 타자 정근우가 1번으로 기용되는 차이만 있다.

이용규는 19일 NC와의 첫 평가전 때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가 8회 대타로 나서 좌전 안타를 때렸다. 이후 NC와 세 차례 더 치른 평가전에는 모두 선발로 나왔다.

27일 타이완 군인 선발팀과 공식 연습경기에서도 선발진에 포함돼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는 이날 네 번 타석에 들어서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볼넷 2개를 골라냈다.

이용규는 지난해 도루왕(44개)이다. 류 감독은 경기 전 상대 라인업에서 도루할 수 있는 선수가 몇 명이나 되는지를 가장 먼저 본다고 한다. 그만큼 발 빠른 선수는 상대팀에 골칫거리다.

류 감독은 또 "애매한 타구 때 판단을 잘해 한 베이스를 더 나아갈 수 있는 주루, 한 박자 빨리 움직여 2루타를 단타로 막을 수 있는 수비에서 1점을 주느냐 안 주느냐가 갈린다"며 세밀한 플레이를 강조한다. 이용규가 모두 갖춘 능력들이다.

이번 대표팀은 이승엽(삼성) 또는 김태균(한화), 이대호(오릭스), 김현수(두산) 등으로 막강한 중심타선을 꾸릴 수 있다.

결국 이용규와 정근우의 활약이 대표팀 공격의 열쇠인 셈이다.
  • 투구수 제한엔 투수 잡는 ‘이용규가 딱!’
    • 입력 2013-02-28 07:59:14
    • 수정2013-02-28 10:33:50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넥센 경기가 열린 2010년 8월29일 광주 구장.

KIA 이용규가 8회말 넥센 투수 박준수를 상대로 무려 20개의 공을 던지게 하는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결국 이용규는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2008년 9월24일 히어로즈 장원삼이 두산 정원석에게 던진 17개를 훌쩍 넘긴 한국프로야구 한 타자 상대 최다 투구 수 신기록을 세웠다. 어떤 공도 커트해내면서 상대 투수를 물고 들어지는 이용규의 타격 능력을 가리켜 팬들은 '커트 신공', '용규 놀이'라고 부른다.

이용규의 커트 능력이 빛을 볼 무대가 다시 마련됐다. 3월2일 개막하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WBC에서는 선수 보호를 이유로 다른 국제대회와는 달리 투수들의 투구 수를 제한한다.

한 투수가 1라운드에서는 65개, 2라운드 80개, 준결승·결승에서는 95개를 넘겨 던질 수 없다. 이용규가 WBC에 처음 출전한 2009년 제2회 대회 때보다도 라운드별로 5개씩 줄어든 수치다.

또 한 경기에서 50개 이상 던진 투수는 나흘, 30개 이상 던진 투수는 하루를 각각 쉬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투수로서는 이용규 같은 타자가 반가울 리 없다. 팀의 투수 로테이션 자체를 크게 뒤흔들어 놓을 수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자신의 두 번째 WBC 출전을 앞둔 이용규는 그동안 대표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소속팀 KIA에서 전지훈련을 하다가 생긴 왼 어깨 통증 때문이다. 타격은 어느 정도 가능했지만 어깨 통증이 남아 송구를 할 수 없어 22일 훈련 때에야 캐치볼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정상적인 훈련은 안 됐지만 본 대회 때는 되지 않겠느냐"며 이용규가 제 몸 상태를 찾을 것이라 철석같이 믿고 있다.

류 감독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1,2번 타자인 '테이블 세터'로 이용규와 정근우(SK)를 낙점한 상태다.

상태 투수가 오른손잡이일 때는 왼손 타자 이용규가 1번, 왼손잡이일 때는 오른손 타자 정근우가 1번으로 기용되는 차이만 있다.

이용규는 19일 NC와의 첫 평가전 때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가 8회 대타로 나서 좌전 안타를 때렸다. 이후 NC와 세 차례 더 치른 평가전에는 모두 선발로 나왔다.

27일 타이완 군인 선발팀과 공식 연습경기에서도 선발진에 포함돼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는 이날 네 번 타석에 들어서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볼넷 2개를 골라냈다.

이용규는 지난해 도루왕(44개)이다. 류 감독은 경기 전 상대 라인업에서 도루할 수 있는 선수가 몇 명이나 되는지를 가장 먼저 본다고 한다. 그만큼 발 빠른 선수는 상대팀에 골칫거리다.

류 감독은 또 "애매한 타구 때 판단을 잘해 한 베이스를 더 나아갈 수 있는 주루, 한 박자 빨리 움직여 2루타를 단타로 막을 수 있는 수비에서 1점을 주느냐 안 주느냐가 갈린다"며 세밀한 플레이를 강조한다. 이용규가 모두 갖춘 능력들이다.

이번 대표팀은 이승엽(삼성) 또는 김태균(한화), 이대호(오릭스), 김현수(두산) 등으로 막강한 중심타선을 꾸릴 수 있다.

결국 이용규와 정근우의 활약이 대표팀 공격의 열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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