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담배에 ‘라이트’ 문구 사라진다

입력 2013.02.28 (08:21) 수정 2013.02.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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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와 같이 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나 위험을 낮게 평가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문구가 국산 담배에서 사라진다.

KT&G는 이달 초 이른바 '오도 문구'가 포함된 제품 5종 가운데 4종의 제품명을 변경했다고 28일 밝혔다.

KT&G가 바꾼 제품은 '에쎄 순(純)' 계열의 3종(타르 함유량에 따른 0.1㎎, 0.5㎎, 1.0㎎)과 '타임 라이트' 1종이다.

'순'은 '순수하다'라는 뜻이지만 '순하다'로 오인돼 이번에 빼어날 '수(秀)'로 바꿨다.

'타임 라이트'는 '타임 미드(MID)'로 변경했다. 자정을 가리키는 영어단어 'Midnight'에서 따왔다. '한밤중 편안한 시간에 피우는 담배'란 의미를 담았다고 KT&G 측은 설명했다.

KT&G는 '에쎄 라이트' 역시 조만간 명칭을 바꿀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국산담배에서 오도 문구는 사라지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은 '저타르', '라이트', '마일드'와 같이 담배의 위험성에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는 '오도 문구'를 금지하고 있다.

175개국 가운데 85개 국가가 이런 오도 문구를 금지한다. 가령 호주 담배인 '윈필드 엑스트라 마일드'는 이 규정에 따라 '윈필드 블루'로 바뀌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9월 오도 문구 금지 규정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으나 정부 내 이견으로 아직 국회에 법안을 발의하지 못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정도 경영 차원에서 제품명 변경을 추진했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제품 콘셉트에 맞게 수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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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담배에 ‘라이트’ 문구 사라진다
    • 입력 2013-02-28 08:21:33
    • 수정2013-02-28 16:53:41
    연합뉴스
'라이트'와 같이 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나 위험을 낮게 평가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문구가 국산 담배에서 사라진다. KT&G는 이달 초 이른바 '오도 문구'가 포함된 제품 5종 가운데 4종의 제품명을 변경했다고 28일 밝혔다. KT&G가 바꾼 제품은 '에쎄 순(純)' 계열의 3종(타르 함유량에 따른 0.1㎎, 0.5㎎, 1.0㎎)과 '타임 라이트' 1종이다. '순'은 '순수하다'라는 뜻이지만 '순하다'로 오인돼 이번에 빼어날 '수(秀)'로 바꿨다. '타임 라이트'는 '타임 미드(MID)'로 변경했다. 자정을 가리키는 영어단어 'Midnight'에서 따왔다. '한밤중 편안한 시간에 피우는 담배'란 의미를 담았다고 KT&G 측은 설명했다. KT&G는 '에쎄 라이트' 역시 조만간 명칭을 바꿀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국산담배에서 오도 문구는 사라지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은 '저타르', '라이트', '마일드'와 같이 담배의 위험성에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는 '오도 문구'를 금지하고 있다. 175개국 가운데 85개 국가가 이런 오도 문구를 금지한다. 가령 호주 담배인 '윈필드 엑스트라 마일드'는 이 규정에 따라 '윈필드 블루'로 바뀌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9월 오도 문구 금지 규정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으나 정부 내 이견으로 아직 국회에 법안을 발의하지 못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정도 경영 차원에서 제품명 변경을 추진했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제품 콘셉트에 맞게 수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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