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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왕복우주선에 중년부부 탄다
입력 2013.02.28 (10:47) 수정 2013.02.28 (20:10) 연합뉴스
미국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 출신으로 억만장자가 된 데니스 티토(72)가 민간 화성 왕복 우주선에 사람을 태워 보내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검증된 중년부부"를 탑승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NBC와 BBC 뉴스가 27일 보도했다.

티토가 이끄는 `화성 인스피레이션 재단'(Inspiration Mars Foundation)은 이날 워싱턴 D.C.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이 재단이 오는 2018년 1월 501일 예정으로 화성 왕복선을 발사할 계획이라면서 이미 타당성 연구를 통해 기존 기술로 이런 여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션 포 아메리카'(Mission for America)라는 공식 명칭의 화성 왕복선 계획 발표에 동석한 이 재단의 테이버 매컬럼(49)은 자신과 아내 제인 포인터(50) 외에 자격을 갖춘 많은 다른 중년 커플들이 후보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지난 1991년부터 1993년까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실시된 생태 연구 `바이오스피어 2' 실험에 참여하던 중에 만나 결혼한 매컬럼-포인터 부부는 우주선 생명유지장치를 만드는 파라곤 우주개발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최초의 민간 우주 관광객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6일간 체류해 유명하기도 한 티토는 화성 왕복선 탑승자들이 인류를 대표하기 바라며 구상 중인 우주선이 2인용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결혼한 커플', 그중에서도 방사선의 영향을 덜 받고 가임기가 지난 `나이 든 부부'가 적임자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승무원 두 사람의 관계가 장기간 비좁은 공간에 격리된 채 살아야 하는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을 만큼 깊은 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구가 아주 작은 푸른 점으로 보일만큼 멀어지면 누군가 껴안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탑승자들은 우주여행 중에 부부생활 전문가로부터 조언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성 왕복우주선 발사 일정이 2018년 1월로 잡힌 것은 이때 지구-화성이 정렬 상태가 돼 소요기간이 501일로 가장 짧기 때문이다. 정렬상태를 벗어나면 지구-화성 왕복에는 2~3년이 걸린다.

이 우주선은 화성에 착륙하지 않고 근궤도 비행을 한 뒤 곧장 지구로 돌아오기 때문에 발사 후 최소한의 궤도 수정 외에는 별다른 조작이 필요 없다.

지구-화성이 정렬을 이루는 시기는 2016년과 2018년, 그다음엔 2031년이 된다.

2018년이면 필요한 기술 등 준비를 할 시간이 충분하며 태양활동 극소기여서 방사선 노출량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501일 동안 방 두 개로 이루어진 600입방피트(약17㎥)의 좁은 생활공간에서 한 발짝도 벗어날 수 없고 장기간의 무중력 상태 때문에 골량과 근육량이 줄고 암 발병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는 이런 상황은 매컬럼-포인터 부부가 바이오스피어에서 겪었던 스트레스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이다. 바이오스피어에서는 원할 경우 언제든 나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구소련 우주인 발레리 폴리야코프가 1994~1995년 사이 미르 우주정거장에서 437일을 보내 세운 무중력 상태 최장기 생활 기록을 훨씬 넘는 것이기도 하다.

매컬럼은 "우리는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다. 힘들고 어려울 것이 분명하지만 우리는 `우아함과 단순함'에 의존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과 관련해 티토는 "NASA가 2030년 발사할 계획인 화성 탐사선 비용 25억 달러보다는 훨씬 적을 것"이라고만 밝혔지만 주위에서는 10억 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자신이 첫 2년간의 개발 비용을 부담할 계획이며 나머지는 언론과의 계약 및 후원자들을 통해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토는 이 우주선을 발사하는 목적은 "순전히 인류애를 위한 것"으로 미래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에게 영감을 주고 오는 2021년이면 국제우주정거장(ISS)의 퇴역으로 중단될 우주 탐사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라고 밝히고 이 계획이 NASA와 경쟁하려는 것이 아니라 NASA를 지원하는 데 있음을 분명히 했다.
  • 화성 왕복우주선에 중년부부 탄다
    • 입력 2013-02-28 10:47:18
    • 수정2013-02-28 20:10:47
    연합뉴스
미국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 출신으로 억만장자가 된 데니스 티토(72)가 민간 화성 왕복 우주선에 사람을 태워 보내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검증된 중년부부"를 탑승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NBC와 BBC 뉴스가 27일 보도했다.

티토가 이끄는 `화성 인스피레이션 재단'(Inspiration Mars Foundation)은 이날 워싱턴 D.C.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이 재단이 오는 2018년 1월 501일 예정으로 화성 왕복선을 발사할 계획이라면서 이미 타당성 연구를 통해 기존 기술로 이런 여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션 포 아메리카'(Mission for America)라는 공식 명칭의 화성 왕복선 계획 발표에 동석한 이 재단의 테이버 매컬럼(49)은 자신과 아내 제인 포인터(50) 외에 자격을 갖춘 많은 다른 중년 커플들이 후보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지난 1991년부터 1993년까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실시된 생태 연구 `바이오스피어 2' 실험에 참여하던 중에 만나 결혼한 매컬럼-포인터 부부는 우주선 생명유지장치를 만드는 파라곤 우주개발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최초의 민간 우주 관광객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6일간 체류해 유명하기도 한 티토는 화성 왕복선 탑승자들이 인류를 대표하기 바라며 구상 중인 우주선이 2인용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결혼한 커플', 그중에서도 방사선의 영향을 덜 받고 가임기가 지난 `나이 든 부부'가 적임자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승무원 두 사람의 관계가 장기간 비좁은 공간에 격리된 채 살아야 하는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을 만큼 깊은 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구가 아주 작은 푸른 점으로 보일만큼 멀어지면 누군가 껴안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탑승자들은 우주여행 중에 부부생활 전문가로부터 조언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성 왕복우주선 발사 일정이 2018년 1월로 잡힌 것은 이때 지구-화성이 정렬 상태가 돼 소요기간이 501일로 가장 짧기 때문이다. 정렬상태를 벗어나면 지구-화성 왕복에는 2~3년이 걸린다.

이 우주선은 화성에 착륙하지 않고 근궤도 비행을 한 뒤 곧장 지구로 돌아오기 때문에 발사 후 최소한의 궤도 수정 외에는 별다른 조작이 필요 없다.

지구-화성이 정렬을 이루는 시기는 2016년과 2018년, 그다음엔 2031년이 된다.

2018년이면 필요한 기술 등 준비를 할 시간이 충분하며 태양활동 극소기여서 방사선 노출량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501일 동안 방 두 개로 이루어진 600입방피트(약17㎥)의 좁은 생활공간에서 한 발짝도 벗어날 수 없고 장기간의 무중력 상태 때문에 골량과 근육량이 줄고 암 발병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는 이런 상황은 매컬럼-포인터 부부가 바이오스피어에서 겪었던 스트레스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이다. 바이오스피어에서는 원할 경우 언제든 나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구소련 우주인 발레리 폴리야코프가 1994~1995년 사이 미르 우주정거장에서 437일을 보내 세운 무중력 상태 최장기 생활 기록을 훨씬 넘는 것이기도 하다.

매컬럼은 "우리는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다. 힘들고 어려울 것이 분명하지만 우리는 `우아함과 단순함'에 의존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과 관련해 티토는 "NASA가 2030년 발사할 계획인 화성 탐사선 비용 25억 달러보다는 훨씬 적을 것"이라고만 밝혔지만 주위에서는 10억 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자신이 첫 2년간의 개발 비용을 부담할 계획이며 나머지는 언론과의 계약 및 후원자들을 통해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토는 이 우주선을 발사하는 목적은 "순전히 인류애를 위한 것"으로 미래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에게 영감을 주고 오는 2021년이면 국제우주정거장(ISS)의 퇴역으로 중단될 우주 탐사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라고 밝히고 이 계획이 NASA와 경쟁하려는 것이 아니라 NASA를 지원하는 데 있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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