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손님에 ‘가짜 양주’ 먹이고 ‘절도’까지

입력 2013.02.28 (12:24) 수정 2013.02.2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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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 취한 손님에게 가짜 양주를 먹여 의식을 잃게 한 뒤 금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취객에게 바가지 술값을 씌운 것도 모자라 신용카드를 빼내 돈을 챙겼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호객꾼이 한 손님에게 접근합니다.

술에 취한 31살 김모 씨도 호객꾼의 팔짱을 낀 채 어디론가 함께 갔습니다.

김 씨는 한 술집에서 양주를 두세 잔 마신 뒤 곧바로 정신을 잃었고, 다음날 신용카드로 70만 원이 인출되고 현금까지 없어진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녹취> 김모 씨(피해자) : "글라스 잔에 마시라고 하더라고요. 그것을 먹고 잘 기억이 안 나요."

경찰이 문제의 술집 부엌에서 가짜 고급 양주를 찾아냅니다.

진짜 술에 손님들이 먹다 남긴 술과 물 등을 섞은 가짜 술입니다.

<녹취> 유모 씨(피의자) : "경기가 어려워서 원가를 절감하고자 편법을 동원해 팔게 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업주 33살 유모 씨 등은 혼미한 피해자에게 술값을 현금 결제해야 한다면서 카드 비밀번호를 물어본 뒤 잠든 사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았습니다.

또 만취한 손님을 차로 데려오는 등 가게 위치와 이름을 숨기기 위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박홍균(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장소를 몰라) 피해자가 피해를 입고도 신고를 못하는 형태였습니다."

이 주점에서만 4명의 피해자가 똑같은 수법으로 술값을 바가지 쓰고 2백여만 원이 넘는 돈을 털렸습니다.

경찰은 가짜 양주에 수면제 등 약물을 섞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국과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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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취한 손님에 ‘가짜 양주’ 먹이고 ‘절도’까지
    • 입력 2013-02-28 12:26:48
    • 수정2013-02-28 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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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 취한 손님에게 가짜 양주를 먹여 의식을 잃게 한 뒤 금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취객에게 바가지 술값을 씌운 것도 모자라 신용카드를 빼내 돈을 챙겼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호객꾼이 한 손님에게 접근합니다. 술에 취한 31살 김모 씨도 호객꾼의 팔짱을 낀 채 어디론가 함께 갔습니다. 김 씨는 한 술집에서 양주를 두세 잔 마신 뒤 곧바로 정신을 잃었고, 다음날 신용카드로 70만 원이 인출되고 현금까지 없어진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녹취> 김모 씨(피해자) : "글라스 잔에 마시라고 하더라고요. 그것을 먹고 잘 기억이 안 나요." 경찰이 문제의 술집 부엌에서 가짜 고급 양주를 찾아냅니다. 진짜 술에 손님들이 먹다 남긴 술과 물 등을 섞은 가짜 술입니다. <녹취> 유모 씨(피의자) : "경기가 어려워서 원가를 절감하고자 편법을 동원해 팔게 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업주 33살 유모 씨 등은 혼미한 피해자에게 술값을 현금 결제해야 한다면서 카드 비밀번호를 물어본 뒤 잠든 사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았습니다. 또 만취한 손님을 차로 데려오는 등 가게 위치와 이름을 숨기기 위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박홍균(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장소를 몰라) 피해자가 피해를 입고도 신고를 못하는 형태였습니다." 이 주점에서만 4명의 피해자가 똑같은 수법으로 술값을 바가지 쓰고 2백여만 원이 넘는 돈을 털렸습니다. 경찰은 가짜 양주에 수면제 등 약물을 섞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국과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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