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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한석규·이제훈 찰떡궁합 ‘파파로티’
입력 2013.02.28 (13:35) 연합뉴스
스승과 제자의 사랑.

케케묵은 주제인 듯하지만, 잘만 변주해낸다면 이만큼 감동을 줄 이야기도 없을 것이다.

피 한 방울 안 섞인 사람들끼리 만나 나누는 무(無)에서 유(有)로의 감정 변화를 극적으로 펼쳐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파파로티'는 이런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를 웃음과 눈물이 버무려진 유쾌한 드라마로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영화 속에 구현된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사랑스럽고, 각각의 배역을 연기한 배우들의 앙상블이 아름답다.

이탈리아에서 오페라 주역을 따낼 정도로 촉망받는 성악가였다가 병에 걸려 시골로 낙향한 '상진'(한석규 분)은 예고 음악 교사로 희망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런 상진에게 교장(오달수)은 학교 실적을 내야 한다며 새로 전학 온 성악 천재 '장호'(이제훈)를 맡아 콩쿠르에 나가라고 지시한다.

하지만, 상진과 장호는 첫 만남부터 삐걱거린다.

폭력 조직에 몸담은 장호는 학교에 올 때에도 부하들을 끌고 다니며 위화감을 조성한다.

상진은 깡패를 제자로 키울 수는 없다며 장호의 노래를 들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다 교장의 강압으로 상진은 장호의 노래를 처음 듣게 되고 천부적인 재능에 깜짝 놀란다.
 
게다가 악보도 못 보는 장호가 밤새도록 학교에 남아 연습을 하는 것을 보고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연다.

두 사람은 콩쿠르 준비를 본격 시작하고 장호의 실력도 점점 늘어간다. 하지만, 폭력 조직은 장호를 쉽게 놔주지 않는다.

장호를 아끼는 부두목 '창수'(조진웅)가 장호를 보호하려 애쓰고 상진까지 나서 장호를 빼내려 하지만, 상황은 더 나빠진다.

영화 '파파로티'는 사회 주변부에 있는 인물의 인생 역전 성공담이라는 아주 익숙한 플롯을 가져왔다.

그만큼 이야기 전개와 인물 구도에서 상당한 전형성을 띠고 양념으로 곁들여진 에피소드들도 새로울 것 없이 익숙하다.

상투성과 촌스러움에 빠질 수 있는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익숙한 에피소드에 나름의 '엣지'를 넣어 조금씩 변주하고 고유의 맛을 살려냈다.

어디서 본 듯한 장면이다 싶으면 뒤이어 참신한 대사나 상황이 튀어나와 기어이 웃음을 자아낸다.

편안한 재미 또는 식상함의 아슬아슬한 줄타기에서 영화는 매번 가벼운 '잽'을 날리며 재미있는 쪽으로 넘어간다.

이런 재미를 살린 것은 탁월한 캐릭터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덕분이다.

특히 두 주연 배우 한석규와 이제훈의 찰진 궁합이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아낸다.

TV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걸출한 연기를 보여준 한석규는 최근 '베를린'에서 스크린 위 존재감을 확인시킨 데 이어 이번에 그의 진가를 다시 한 번 드러낸다.

'닥터봉' 시절의 경쾌함과 능청스러움에 원숙함이 더해져 '상진'이란 캐릭터를 꿈틀거리게 한다.

한국영화의 중견 남자배우로 최민식과 함께 쌍두마차가 될 만한 한석규가 부활했다는 사실이 반갑게 느껴진다.

더불어 일찍이 재능과 열정으로 인정받은 꿈나무 이제훈은 군 입대 직전에 찍은 이 작품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은 듯하다.

그 열정과 진심이 스크린을 넘어 고스란히 전해진다.

오달수를 비롯한 조연배우들도 돋보인다. 오달수는 특히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이번 영화에서 그 매력을 최대치로 뿜어내며 영화의 코믹 파트를 책임진다.

조진웅 역시 분량은 적지만 '무휼'('뿌리깊은 나무')을 능가하는 멋진 캐릭터를 보여준다.

14일 개봉. 상영시간 127분. 15세 이상 관람가.
  • [새영화] 한석규·이제훈 찰떡궁합 ‘파파로티’
    • 입력 2013-02-28 13:35:09
    연합뉴스
스승과 제자의 사랑.

케케묵은 주제인 듯하지만, 잘만 변주해낸다면 이만큼 감동을 줄 이야기도 없을 것이다.

피 한 방울 안 섞인 사람들끼리 만나 나누는 무(無)에서 유(有)로의 감정 변화를 극적으로 펼쳐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파파로티'는 이런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를 웃음과 눈물이 버무려진 유쾌한 드라마로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영화 속에 구현된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사랑스럽고, 각각의 배역을 연기한 배우들의 앙상블이 아름답다.

이탈리아에서 오페라 주역을 따낼 정도로 촉망받는 성악가였다가 병에 걸려 시골로 낙향한 '상진'(한석규 분)은 예고 음악 교사로 희망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런 상진에게 교장(오달수)은 학교 실적을 내야 한다며 새로 전학 온 성악 천재 '장호'(이제훈)를 맡아 콩쿠르에 나가라고 지시한다.

하지만, 상진과 장호는 첫 만남부터 삐걱거린다.

폭력 조직에 몸담은 장호는 학교에 올 때에도 부하들을 끌고 다니며 위화감을 조성한다.

상진은 깡패를 제자로 키울 수는 없다며 장호의 노래를 들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다 교장의 강압으로 상진은 장호의 노래를 처음 듣게 되고 천부적인 재능에 깜짝 놀란다.
 
게다가 악보도 못 보는 장호가 밤새도록 학교에 남아 연습을 하는 것을 보고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연다.

두 사람은 콩쿠르 준비를 본격 시작하고 장호의 실력도 점점 늘어간다. 하지만, 폭력 조직은 장호를 쉽게 놔주지 않는다.

장호를 아끼는 부두목 '창수'(조진웅)가 장호를 보호하려 애쓰고 상진까지 나서 장호를 빼내려 하지만, 상황은 더 나빠진다.

영화 '파파로티'는 사회 주변부에 있는 인물의 인생 역전 성공담이라는 아주 익숙한 플롯을 가져왔다.

그만큼 이야기 전개와 인물 구도에서 상당한 전형성을 띠고 양념으로 곁들여진 에피소드들도 새로울 것 없이 익숙하다.

상투성과 촌스러움에 빠질 수 있는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익숙한 에피소드에 나름의 '엣지'를 넣어 조금씩 변주하고 고유의 맛을 살려냈다.

어디서 본 듯한 장면이다 싶으면 뒤이어 참신한 대사나 상황이 튀어나와 기어이 웃음을 자아낸다.

편안한 재미 또는 식상함의 아슬아슬한 줄타기에서 영화는 매번 가벼운 '잽'을 날리며 재미있는 쪽으로 넘어간다.

이런 재미를 살린 것은 탁월한 캐릭터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덕분이다.

특히 두 주연 배우 한석규와 이제훈의 찰진 궁합이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아낸다.

TV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걸출한 연기를 보여준 한석규는 최근 '베를린'에서 스크린 위 존재감을 확인시킨 데 이어 이번에 그의 진가를 다시 한 번 드러낸다.

'닥터봉' 시절의 경쾌함과 능청스러움에 원숙함이 더해져 '상진'이란 캐릭터를 꿈틀거리게 한다.

한국영화의 중견 남자배우로 최민식과 함께 쌍두마차가 될 만한 한석규가 부활했다는 사실이 반갑게 느껴진다.

더불어 일찍이 재능과 열정으로 인정받은 꿈나무 이제훈은 군 입대 직전에 찍은 이 작품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은 듯하다.

그 열정과 진심이 스크린을 넘어 고스란히 전해진다.

오달수를 비롯한 조연배우들도 돋보인다. 오달수는 특히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이번 영화에서 그 매력을 최대치로 뿜어내며 영화의 코믹 파트를 책임진다.

조진웅 역시 분량은 적지만 '무휼'('뿌리깊은 나무')을 능가하는 멋진 캐릭터를 보여준다.

14일 개봉. 상영시간 127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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