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눈 실명’ 女 드라이버, 다시 운전석에

입력 2013.02.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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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도중 사고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여성 드라이버가 다시 차를 몰 수 있을 만큼 건강을 회복했다.

마리아 데 비요타(33·스페인)는 포뮬러 원(F1) 마러시아 팀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있던 지난해 7월 연습 주행 도중 팀 지원 트럭을 들이받아 머리 부위를 크게 다쳤다.

한때 생명이 위독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지만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데 비요타는 그러나 결국 이때 사고로 오른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영국 BBC방송은 28일 인터넷판에서 "데 비요타가 사고 이후 처음으로 다시 운전석에 앉았다"고 보도했다.

데 비요타는 "지난주 다시 운전을 해도 좋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며 "이제 거리 감각도 예전과 비슷하게 돌아왔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아직도 가끔 약한 두통이 찾아오곤 한다"는 그는 "점점 좋아지고 있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재활 기간에 비행기를 타거나 유리잔을 집을 때도 불안감을 느끼는 등 만만치 않은 사고 후유증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대 후반 F1 드라이버로 활약한 에밀리오 데 비요타의 딸인 그는 "차 안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때가 그리워졌다"고 다시 운전을 할 수 있게 된 사실에 기뻐했다.

그러나 데 비요타는 다시 자동차 경주 선수로 복귀할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그는 "사고가 났다고 해서 자동차 경주라는 종목을 원망하지는 않는다"며 "앞으로 안전 문제 개선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데 비요타는 앞으로 국제자동차연맹(FIA)과 함께 여성 드라이버의 자동차 경주 진출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지금까지 F1 예선이나 본선에 출전한 여성 드라이버는 모두 5명으로 1992년 지오반나 아마티(이탈리아)가 최근 사례다.

데 비요타는 F1 예선 또는 본선에 출전한 경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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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쪽눈 실명’ 女 드라이버, 다시 운전석에
    • 입력 2013-02-28 13:40:06
    연합뉴스
주행 도중 사고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여성 드라이버가 다시 차를 몰 수 있을 만큼 건강을 회복했다. 마리아 데 비요타(33·스페인)는 포뮬러 원(F1) 마러시아 팀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있던 지난해 7월 연습 주행 도중 팀 지원 트럭을 들이받아 머리 부위를 크게 다쳤다. 한때 생명이 위독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지만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데 비요타는 그러나 결국 이때 사고로 오른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영국 BBC방송은 28일 인터넷판에서 "데 비요타가 사고 이후 처음으로 다시 운전석에 앉았다"고 보도했다. 데 비요타는 "지난주 다시 운전을 해도 좋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며 "이제 거리 감각도 예전과 비슷하게 돌아왔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아직도 가끔 약한 두통이 찾아오곤 한다"는 그는 "점점 좋아지고 있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재활 기간에 비행기를 타거나 유리잔을 집을 때도 불안감을 느끼는 등 만만치 않은 사고 후유증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대 후반 F1 드라이버로 활약한 에밀리오 데 비요타의 딸인 그는 "차 안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때가 그리워졌다"고 다시 운전을 할 수 있게 된 사실에 기뻐했다. 그러나 데 비요타는 다시 자동차 경주 선수로 복귀할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그는 "사고가 났다고 해서 자동차 경주라는 종목을 원망하지는 않는다"며 "앞으로 안전 문제 개선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데 비요타는 앞으로 국제자동차연맹(FIA)과 함께 여성 드라이버의 자동차 경주 진출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지금까지 F1 예선이나 본선에 출전한 여성 드라이버는 모두 5명으로 1992년 지오반나 아마티(이탈리아)가 최근 사례다. 데 비요타는 F1 예선 또는 본선에 출전한 경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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