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조 강호 타이완도 ‘전력 불안’ 노출

입력 2013.02.28 (16:47) 수정 2013.02.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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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과 함께 A조의 강호로 꼽히는 타이완 역시 연습경기에서 전력 불안을 노출하고 있다.

타이완은 27~28일 가오슝과 타이중에서 열린 한국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첫날 3점 홈런을 얻어맞고 2-5로 진 타이완은 28일에는 천융지(퉁이)의 적시타와 펑정민(슝디)의 솔로포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그러나 두 경기 모두 빈약한 공격력과 허술한 조직력을 드러내 본선 개막을 코앞에 두고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타이완은 3월2일 오후 12시30분 시작하는 호주와의 1차전에 대비해 27일 NC와 낮 경기로 마지막 점검에 나섰으나 타선이 8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뽑아내는 데에 그쳤다.

전날도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해 답답한 공격을 전개한 타이완은 이날 천융지(퉁이), 양다이강(니혼햄), 린즈성(라미고), 펑정민(슝디) 등 핵심 타자들을 투입했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2번 천융지(1안타)와 3번 양다이강(1안타 1타점), 5번 펑정민(1홈런)이 그나마 이름값을 했으나 세 선수 외에는 아무도 안타를 치지 못했고 흐름을 이어가는 타선의 짜임새도 부족했다.

27일 9개, 28일 10개의 삼진을 당한 데서 보이듯이 타이완 타자들은 변화구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또 전날에 이어 이날도 수비 실책이 하나 나왔고, 누상에 나간 주자들도 좀처럼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개인적인 야구를 한다"는 김경문 NC 감독의 말처럼 조직력에서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예상치 못한 '한 방'만 조심한다면 타이완의 공격을 봉쇄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타이완 투수를 공략하는 데에는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전망이다.

전날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 투수들을 여럿 내보냈으나 제구력 불안을 노출한 타이완은 이날은 주로 140㎞대 초·중반의 구속을 지닌 투수들을 1이닝씩 던져보게 하며 실력을 체크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제구력이나 상대를 압도할 만한 구위의 공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상황에 맞게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을 갖춘 이들이 보였다.

다양한 투수들을 신중하게 공략해 상대 조직력의 허점을 찌르는 것이 타이완전 승리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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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조 강호 타이완도 ‘전력 불안’ 노출
    • 입력 2013-02-28 16:47:58
    • 수정2013-02-28 17:28:31
    연합뉴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과 함께 A조의 강호로 꼽히는 타이완 역시 연습경기에서 전력 불안을 노출하고 있다. 타이완은 27~28일 가오슝과 타이중에서 열린 한국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첫날 3점 홈런을 얻어맞고 2-5로 진 타이완은 28일에는 천융지(퉁이)의 적시타와 펑정민(슝디)의 솔로포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그러나 두 경기 모두 빈약한 공격력과 허술한 조직력을 드러내 본선 개막을 코앞에 두고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타이완은 3월2일 오후 12시30분 시작하는 호주와의 1차전에 대비해 27일 NC와 낮 경기로 마지막 점검에 나섰으나 타선이 8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뽑아내는 데에 그쳤다. 전날도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해 답답한 공격을 전개한 타이완은 이날 천융지(퉁이), 양다이강(니혼햄), 린즈성(라미고), 펑정민(슝디) 등 핵심 타자들을 투입했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2번 천융지(1안타)와 3번 양다이강(1안타 1타점), 5번 펑정민(1홈런)이 그나마 이름값을 했으나 세 선수 외에는 아무도 안타를 치지 못했고 흐름을 이어가는 타선의 짜임새도 부족했다. 27일 9개, 28일 10개의 삼진을 당한 데서 보이듯이 타이완 타자들은 변화구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또 전날에 이어 이날도 수비 실책이 하나 나왔고, 누상에 나간 주자들도 좀처럼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개인적인 야구를 한다"는 김경문 NC 감독의 말처럼 조직력에서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예상치 못한 '한 방'만 조심한다면 타이완의 공격을 봉쇄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타이완 투수를 공략하는 데에는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전망이다. 전날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 투수들을 여럿 내보냈으나 제구력 불안을 노출한 타이완은 이날은 주로 140㎞대 초·중반의 구속을 지닌 투수들을 1이닝씩 던져보게 하며 실력을 체크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제구력이나 상대를 압도할 만한 구위의 공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상황에 맞게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을 갖춘 이들이 보였다. 다양한 투수들을 신중하게 공략해 상대 조직력의 허점을 찌르는 것이 타이완전 승리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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