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불안 “현재 몸 상태 물음표”

입력 2013.02.28 (19:45) 수정 2013.03.0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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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의 에이스 윤석민(27·KIA)도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두고 걱정과 기대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윤석민은 28일 오후 타이완 타이중시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타이완 실업선발팀과의 공식 연습경기를 전후해 한국 취재진과 현재 준비 상황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대표팀의 간판 투수인 윤석민은 3월2일 네덜란드와 벌일 WBC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윤석민은 "몸 상태는 물음표"라면서 "나쁜 것은 아니지만 완벽하지 않아 불안하다"며 복잡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윤석민의 불안감은 지난 12일 대만에 온 뒤로 피칭을 많이 하지 못했고, 슬라이드와 직구 스피드도 생각만큼 나오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

그는 "타이완에 와서 세 차례 불펜 투구를 했는데 각각 40개, 20개, 20개 정도를 던졌다"고 밝혔다.

WBC 1라운드 한계 투구 수인 65개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윤석민은 19일과 24일 한국 프로팀 NC 다이노스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 선발 등판, 각각 3이닝을 던져 무실점했다. 투구 수는 각각 47개, 40개였다.

윤석민은 또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38∼139㎞, 슬라이더 구속은 시속 130∼133㎞에 머물고 있다"며 불만스러워했다.

전체적인 변화구 연습량에 대해서도 "일반적인 시즌 준비 상황이라면 7~8차례 연습경기에 나와 더 많이 던졌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보니 아무래도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석민의 표정에는 걱정보다는 여유와 자신감이 묻어났다.

윤석민은 "어차피 결과로 얘기하는 것 아니냐"면서 "대만이나 네덜란드나 우리 상대 선수들도 100%가 안 된 상태에서 경기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기에 구속이 떨어지는 것은 올해에만 보이는 현상이 아니다"라며 "당연한 일인 만큼 걱정하는 부분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내일 갑자기 아드레날린이 솟구쳐 시속 150㎞를 던질지 누가 알겠느냐"는 그의 말에서 불안감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제 본선에 나서는 윤석민은 이런 걱정은 모두 떨쳐버리고 다시 한번 대표팀의 영광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윤석민은 "어떤 말도 핑계일 뿐이니 잘해야 한다"면서 "영광스러운 국제대회에 나오면 경기하는 것이 즐겁고 설레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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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민 불안 “현재 몸 상태 물음표”
    • 입력 2013-02-28 19:45:28
    • 수정2013-03-01 07:11:48
    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의 에이스 윤석민(27·KIA)도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두고 걱정과 기대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윤석민은 28일 오후 타이완 타이중시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타이완 실업선발팀과의 공식 연습경기를 전후해 한국 취재진과 현재 준비 상황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대표팀의 간판 투수인 윤석민은 3월2일 네덜란드와 벌일 WBC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윤석민은 "몸 상태는 물음표"라면서 "나쁜 것은 아니지만 완벽하지 않아 불안하다"며 복잡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윤석민의 불안감은 지난 12일 대만에 온 뒤로 피칭을 많이 하지 못했고, 슬라이드와 직구 스피드도 생각만큼 나오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 그는 "타이완에 와서 세 차례 불펜 투구를 했는데 각각 40개, 20개, 20개 정도를 던졌다"고 밝혔다. WBC 1라운드 한계 투구 수인 65개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윤석민은 19일과 24일 한국 프로팀 NC 다이노스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 선발 등판, 각각 3이닝을 던져 무실점했다. 투구 수는 각각 47개, 40개였다. 윤석민은 또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38∼139㎞, 슬라이더 구속은 시속 130∼133㎞에 머물고 있다"며 불만스러워했다. 전체적인 변화구 연습량에 대해서도 "일반적인 시즌 준비 상황이라면 7~8차례 연습경기에 나와 더 많이 던졌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보니 아무래도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석민의 표정에는 걱정보다는 여유와 자신감이 묻어났다. 윤석민은 "어차피 결과로 얘기하는 것 아니냐"면서 "대만이나 네덜란드나 우리 상대 선수들도 100%가 안 된 상태에서 경기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기에 구속이 떨어지는 것은 올해에만 보이는 현상이 아니다"라며 "당연한 일인 만큼 걱정하는 부분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내일 갑자기 아드레날린이 솟구쳐 시속 150㎞를 던질지 누가 알겠느냐"는 그의 말에서 불안감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제 본선에 나서는 윤석민은 이런 걱정은 모두 떨쳐버리고 다시 한번 대표팀의 영광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윤석민은 "어떤 말도 핑계일 뿐이니 잘해야 한다"면서 "영광스러운 국제대회에 나오면 경기하는 것이 즐겁고 설레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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