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기도자 구하려던 경찰관도 함께 실종

입력 2013.03.02 (21:06) 수정 2013.03.0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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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바다로 뛰어든 남성을 구하려던 경찰관이 함께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틀째 수색 작업이 이어졌지만 아직 성과는 없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수색 작업이 한창입니다.

어젯밤 11시반쯤 인천시 강화군 외포리 선착장에서 바다로 뛰어들든 45살 김모씨와 김씨를 구하려다 함께 뛰어든 경찰관 47살 정옥성 경위를 찾기 위해섭니다.

날이 밝은 뒤 하늘과 바다에서 수색이 계속됐지만 두 사람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노기도 (인천해양경찰특공대장):"조수간만의 차도 심하고 보시다시피 시정이 굉장히 혼탁합니다. 그런 관계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동료 경찰과 함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정 경위는 바다로 뛰어들든 김씨를 끝까지 쫓아가며 설득했습니다.

김씨가 바다에 빠지자마자 정 경위는 김씨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지만 순식간에 검은 물속으로 함께 빨려들어갔습니다.

지난 1991년 경찰 생활을 시작한 정 경위는 22년동안 27차례에 걸쳐 표창을 받은 우수한 경찰관이자 투철한 책임감으로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하던 믿음직스러운 동료였습니다.

<녹취> 양홍식(강화경찰서 내가파출소 경사):"표창도 많이 받으시고 그러신 분이셨어요. 같이 근무하는 건 영광이었습니다. 좋았었는데……"

경찰은 내일 해가 뜨자마자 경비함정과 헬기, 해경 구조대 등을 총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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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 기도자 구하려던 경찰관도 함께 실종
    • 입력 2013-03-02 20:56:27
    • 수정2013-03-03 16: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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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바다로 뛰어든 남성을 구하려던 경찰관이 함께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틀째 수색 작업이 이어졌지만 아직 성과는 없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수색 작업이 한창입니다. 어젯밤 11시반쯤 인천시 강화군 외포리 선착장에서 바다로 뛰어들든 45살 김모씨와 김씨를 구하려다 함께 뛰어든 경찰관 47살 정옥성 경위를 찾기 위해섭니다. 날이 밝은 뒤 하늘과 바다에서 수색이 계속됐지만 두 사람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노기도 (인천해양경찰특공대장):"조수간만의 차도 심하고 보시다시피 시정이 굉장히 혼탁합니다. 그런 관계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동료 경찰과 함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정 경위는 바다로 뛰어들든 김씨를 끝까지 쫓아가며 설득했습니다. 김씨가 바다에 빠지자마자 정 경위는 김씨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지만 순식간에 검은 물속으로 함께 빨려들어갔습니다. 지난 1991년 경찰 생활을 시작한 정 경위는 22년동안 27차례에 걸쳐 표창을 받은 우수한 경찰관이자 투철한 책임감으로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하던 믿음직스러운 동료였습니다. <녹취> 양홍식(강화경찰서 내가파출소 경사):"표창도 많이 받으시고 그러신 분이셨어요. 같이 근무하는 건 영광이었습니다. 좋았었는데……" 경찰은 내일 해가 뜨자마자 경비함정과 헬기, 해경 구조대 등을 총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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