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공장, 총체적 안전관리 부실”

입력 2013.03.03 (17:04) 수정 2013.03.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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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월 삼성전자 화성공장에서 발생했던 불산 누출 사고와 관련해, 공장 측의 안전 보건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 조사 결과 삼성전자 화성 공장에서만 천9백여 건의 위법 사례가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4일부터 21일간, 삼성전자 화성공장에 대해 산업안전보건 특별감독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모두 천 934건의 산업안전 보건법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고 밝혔습니다.

적발된 내용을 보면 삼성전자는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장소 등에 위험물 누출에 대비해 중화 시설을 갖춘 배기 시설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불산 사고 당시에도, 일반 송풍기를 통해 불산이 바깥으로 누출된 것으로 고용부는 추정했습니다.

삼성 측은 또, 일부 장소에서는 부실한 보호 장비를 사용토록 했습니다.

특히 유해 위험성이 큰 작업은 협력업체에 맡기면서도 환경안전팀 직원 1명이 협력업체 82곳을 도맡아 관리해, 실질적인 관리 감독이 불가능했습니다.

규정에 따라 실시해야 하는 협력업체와의 안전보건 협의체 회의도 유명무실했습니다.

고용부는 위반 사례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712건에 대해서는 사업주를 사법처리하기로 하고 다른 143건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또 삼성전자 반도체 전 공장에 대해 안전 보건 진단 등을 펼치고 유해성이 큰 작업은 도급을 제한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오늘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환경안전 업무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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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화성공장, 총체적 안전관리 부실”
    • 입력 2013-03-03 17:17:53
    • 수정2013-03-03 17: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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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월 삼성전자 화성공장에서 발생했던 불산 누출 사고와 관련해, 공장 측의 안전 보건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 조사 결과 삼성전자 화성 공장에서만 천9백여 건의 위법 사례가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4일부터 21일간, 삼성전자 화성공장에 대해 산업안전보건 특별감독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모두 천 934건의 산업안전 보건법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고 밝혔습니다. 적발된 내용을 보면 삼성전자는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장소 등에 위험물 누출에 대비해 중화 시설을 갖춘 배기 시설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불산 사고 당시에도, 일반 송풍기를 통해 불산이 바깥으로 누출된 것으로 고용부는 추정했습니다. 삼성 측은 또, 일부 장소에서는 부실한 보호 장비를 사용토록 했습니다. 특히 유해 위험성이 큰 작업은 협력업체에 맡기면서도 환경안전팀 직원 1명이 협력업체 82곳을 도맡아 관리해, 실질적인 관리 감독이 불가능했습니다. 규정에 따라 실시해야 하는 협력업체와의 안전보건 협의체 회의도 유명무실했습니다. 고용부는 위반 사례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712건에 대해서는 사업주를 사법처리하기로 하고 다른 143건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또 삼성전자 반도체 전 공장에 대해 안전 보건 진단 등을 펼치고 유해성이 큰 작업은 도급을 제한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오늘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환경안전 업무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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