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서정원 감독, 데뷔전 승 “믿음의 힘”
입력 2013.03.03 (17:46)
수정 2013.03.03 (17: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변화를 주려다가 선수를 믿어보자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지난해 12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초짜 사령탑' 서정원(43) 감독이 올해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서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원정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27분 조동건의 결승골이 터지며 2-1로 승리했다.
수원은 이날 전반 9분 만에 서정진의 선제골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했지만 전반 22분 만에 동점골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다가 '성남 출신'인 조동건의 결승골이 터지며 신승을 거뒀다.
벤치에서 90분 내내 서서 진두지휘한 서 감독은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보며 산뜻한 데뷔전을 치러냈다.
서 감독은 1999~2004년까지 수원에서 선수로 활약한 스타 출신 지도자다. 수원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서 1999년, 2004년 우승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챔피언십에서 2001년, 2002년 정상에 올랐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994년 미국월드컵,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등에 출전한 스타플레이어 출신 사령탑이다.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을 도와 월드컵 대표팀 코치까지 맡은 서 감독은 지난해 12월12일 '친정팀'인 수원의 지휘봉을 잡고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K리그 클래식 데뷔전에 앞서 치른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호주)와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 원정에서 무기력한 공격력 속에 득점 없는 무승부를 맛보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호주까지 힘겨운 원정길을 오가다 보니 선수들도 지쳐 서 감독은 이날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 나설 엔트리를 결정하는 게 고민이었다.
코칭스태프와 논의한 끝에 서 감독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와의 경기에 나선 베스트 11을 그대로 기용하기로 했다.
서 감독은 "솔직히 당시 경기를 보면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았다"며 "동계훈련 때도 그런 경기력을 보여준 적이 없었는데 너무 무기력했고, 선수들도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 때문에 서 감독은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려고 했지만 오히려 당시 출전선수를 그대로 내세우는 '역발상'을 선택했다.
그는 "선수들이 못해서 비긴 게 아니었다"며 "코치들과 논의한 끝에 선수들을 믿고 기회를 한 번 더 주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믿음에 선수들은 골로 화답했다.
서정진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빠른 선제골을 만들었고, 수원에 몸 담은 지 2년차를 맞은 '만년 기대주' 조동건은 후반 27분 결승골로 서 감독에게 K리그 클래식 데뷔전 승리를 선물했다.
서 감독은 "동기유발을 해준 덕분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12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초짜 사령탑' 서정원(43) 감독이 올해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서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원정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27분 조동건의 결승골이 터지며 2-1로 승리했다.
수원은 이날 전반 9분 만에 서정진의 선제골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했지만 전반 22분 만에 동점골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다가 '성남 출신'인 조동건의 결승골이 터지며 신승을 거뒀다.
벤치에서 90분 내내 서서 진두지휘한 서 감독은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보며 산뜻한 데뷔전을 치러냈다.
서 감독은 1999~2004년까지 수원에서 선수로 활약한 스타 출신 지도자다. 수원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서 1999년, 2004년 우승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챔피언십에서 2001년, 2002년 정상에 올랐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994년 미국월드컵,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등에 출전한 스타플레이어 출신 사령탑이다.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을 도와 월드컵 대표팀 코치까지 맡은 서 감독은 지난해 12월12일 '친정팀'인 수원의 지휘봉을 잡고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K리그 클래식 데뷔전에 앞서 치른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호주)와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 원정에서 무기력한 공격력 속에 득점 없는 무승부를 맛보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호주까지 힘겨운 원정길을 오가다 보니 선수들도 지쳐 서 감독은 이날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 나설 엔트리를 결정하는 게 고민이었다.
코칭스태프와 논의한 끝에 서 감독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와의 경기에 나선 베스트 11을 그대로 기용하기로 했다.
서 감독은 "솔직히 당시 경기를 보면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았다"며 "동계훈련 때도 그런 경기력을 보여준 적이 없었는데 너무 무기력했고, 선수들도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 때문에 서 감독은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려고 했지만 오히려 당시 출전선수를 그대로 내세우는 '역발상'을 선택했다.
그는 "선수들이 못해서 비긴 게 아니었다"며 "코치들과 논의한 끝에 선수들을 믿고 기회를 한 번 더 주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믿음에 선수들은 골로 화답했다.
서정진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빠른 선제골을 만들었고, 수원에 몸 담은 지 2년차를 맞은 '만년 기대주' 조동건은 후반 27분 결승골로 서 감독에게 K리그 클래식 데뷔전 승리를 선물했다.
서 감독은 "동기유발을 해준 덕분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초보’ 서정원 감독, 데뷔전 승 “믿음의 힘”
-
- 입력 2013-03-03 17:46:31
- 수정2013-03-03 17:47:14
"변화를 주려다가 선수를 믿어보자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지난해 12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초짜 사령탑' 서정원(43) 감독이 올해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서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원정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27분 조동건의 결승골이 터지며 2-1로 승리했다.
수원은 이날 전반 9분 만에 서정진의 선제골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했지만 전반 22분 만에 동점골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다가 '성남 출신'인 조동건의 결승골이 터지며 신승을 거뒀다.
벤치에서 90분 내내 서서 진두지휘한 서 감독은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보며 산뜻한 데뷔전을 치러냈다.
서 감독은 1999~2004년까지 수원에서 선수로 활약한 스타 출신 지도자다. 수원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서 1999년, 2004년 우승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챔피언십에서 2001년, 2002년 정상에 올랐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994년 미국월드컵,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등에 출전한 스타플레이어 출신 사령탑이다.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을 도와 월드컵 대표팀 코치까지 맡은 서 감독은 지난해 12월12일 '친정팀'인 수원의 지휘봉을 잡고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K리그 클래식 데뷔전에 앞서 치른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호주)와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 원정에서 무기력한 공격력 속에 득점 없는 무승부를 맛보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호주까지 힘겨운 원정길을 오가다 보니 선수들도 지쳐 서 감독은 이날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 나설 엔트리를 결정하는 게 고민이었다.
코칭스태프와 논의한 끝에 서 감독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와의 경기에 나선 베스트 11을 그대로 기용하기로 했다.
서 감독은 "솔직히 당시 경기를 보면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았다"며 "동계훈련 때도 그런 경기력을 보여준 적이 없었는데 너무 무기력했고, 선수들도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 때문에 서 감독은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려고 했지만 오히려 당시 출전선수를 그대로 내세우는 '역발상'을 선택했다.
그는 "선수들이 못해서 비긴 게 아니었다"며 "코치들과 논의한 끝에 선수들을 믿고 기회를 한 번 더 주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믿음에 선수들은 골로 화답했다.
서정진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빠른 선제골을 만들었고, 수원에 몸 담은 지 2년차를 맞은 '만년 기대주' 조동건은 후반 27분 결승골로 서 감독에게 K리그 클래식 데뷔전 승리를 선물했다.
서 감독은 "동기유발을 해준 덕분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