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폭발’ 타이완, 네덜란드에 역전승

입력 2013.03.03 (19:05) 수정 2013.03.0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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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이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2연승을 거둬 한국은 2라운드 진출을 더욱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타이완은 3일 타이완 타이중 인턴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8-3으로 역전승했다.

선발 투수 왕웨린이 1⅓이닝 만에 일찌감치 강판당했지만 이어 마운드에 오른 판웨이룬이 4⅔이닝을 책임지며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타이완 투수진은 이날 네덜란드 타선을 1안타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6회 톱타자 양다이강의 2점짜리 쐐기 홈런을 포함해 7안타로 8점을 뽑는 응집력을 보여줬다.

전날 호주를 4-1로 제압한 타이완은 2승으로 B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한국을 5-0으로 완파한 네덜란드는 1승1패가 됐다.

네덜란드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한국으로서는 네덜란드가 이날 타이완을 잡아주기만을 바랐다. 그렇다면 한국은 남은 호주(4일), 타이완(5일)과의 경기에서 무조건 이기기만 하면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네덜란드가 B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호주를 꺾으리라 가정했을 때 한국은 호주, 타이완을 연파하더라도 타이완, 네덜란드와 나란히 2승1패가 된다. 이때는 세 팀 간 기록을 따져봐야 한다. 네덜란드에 완패한 한국으로서는 타이완전에서 대승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타이완의 선발 출전 선수는 우익수 장젠밍과 포수 린훙위를 제외하고는 호주전과 다르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한국과의 1차전 선발라인업 그대로 맞섰다.

네덜란드는 2회초 왕웨린의 갑작스런 난조를 틈타 안타 하나로 석 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 원아웃까지 삼진 세 개를 잡아낸 왕웨린은 갑자기 흔들리더니 안드뤼 존스, 산더르 보하르츠, 커트 스미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구원 등판한 판웨이룬은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첫 타자 칼리안 삼스에게 몸에맞는 공을 던져 선취점을 내줬다.

네덜란드는 계속된 찬스에서 리카르도 다셴코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날 네덜란드의 안타는 다셴코의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판웨이룬이 안정을 찾으면서 타이완 마운드는 철벽을 구축했다.

타이완은 2회말 1사 1,3루에서 장젠밍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 반격을 시작했다.

4회에는 2안타와 사4구 세 개 등을 엮어 대거 4득점, 전세를 뒤집었다.

린즈성의 볼넷과 저우쓰치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천융지의 우중간 안타로 추가점을 뽑았고, 장젠밍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이때 린훙위의 몸에맞는 공으로 타이완은 균형을 되찾았다.

그러고는 궈옌원과 양다이강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씩 추가, 5-3으로 앞서나갔다.

6회에는 린훙위의 2루타로 다시 한 점을 보탠 뒤 2사 2루에서 양다이강이 우측 펜스를 넘기는 홈런포를 쏘아 올려 쐐기를 박았다.

타이완은 판웨이룬이 6회까지 막고 물러난 뒤 청런훠(⅓이닝), 왕징밍(⅔이닝), 궈훙즈(1이닝), 천훙원(1이닝)이 이어 던지면서 깔끔하게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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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선 폭발’ 타이완, 네덜란드에 역전승
    • 입력 2013-03-03 19:05:22
    • 수정2013-03-03 19:24:51
    연합뉴스
타이완이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2연승을 거둬 한국은 2라운드 진출을 더욱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타이완은 3일 타이완 타이중 인턴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8-3으로 역전승했다. 선발 투수 왕웨린이 1⅓이닝 만에 일찌감치 강판당했지만 이어 마운드에 오른 판웨이룬이 4⅔이닝을 책임지며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타이완 투수진은 이날 네덜란드 타선을 1안타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6회 톱타자 양다이강의 2점짜리 쐐기 홈런을 포함해 7안타로 8점을 뽑는 응집력을 보여줬다. 전날 호주를 4-1로 제압한 타이완은 2승으로 B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한국을 5-0으로 완파한 네덜란드는 1승1패가 됐다. 네덜란드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한국으로서는 네덜란드가 이날 타이완을 잡아주기만을 바랐다. 그렇다면 한국은 남은 호주(4일), 타이완(5일)과의 경기에서 무조건 이기기만 하면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네덜란드가 B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호주를 꺾으리라 가정했을 때 한국은 호주, 타이완을 연파하더라도 타이완, 네덜란드와 나란히 2승1패가 된다. 이때는 세 팀 간 기록을 따져봐야 한다. 네덜란드에 완패한 한국으로서는 타이완전에서 대승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타이완의 선발 출전 선수는 우익수 장젠밍과 포수 린훙위를 제외하고는 호주전과 다르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한국과의 1차전 선발라인업 그대로 맞섰다. 네덜란드는 2회초 왕웨린의 갑작스런 난조를 틈타 안타 하나로 석 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 원아웃까지 삼진 세 개를 잡아낸 왕웨린은 갑자기 흔들리더니 안드뤼 존스, 산더르 보하르츠, 커트 스미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구원 등판한 판웨이룬은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첫 타자 칼리안 삼스에게 몸에맞는 공을 던져 선취점을 내줬다. 네덜란드는 계속된 찬스에서 리카르도 다셴코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날 네덜란드의 안타는 다셴코의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판웨이룬이 안정을 찾으면서 타이완 마운드는 철벽을 구축했다. 타이완은 2회말 1사 1,3루에서 장젠밍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 반격을 시작했다. 4회에는 2안타와 사4구 세 개 등을 엮어 대거 4득점, 전세를 뒤집었다. 린즈성의 볼넷과 저우쓰치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천융지의 우중간 안타로 추가점을 뽑았고, 장젠밍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이때 린훙위의 몸에맞는 공으로 타이완은 균형을 되찾았다. 그러고는 궈옌원과 양다이강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씩 추가, 5-3으로 앞서나갔다. 6회에는 린훙위의 2루타로 다시 한 점을 보탠 뒤 2사 2루에서 양다이강이 우측 펜스를 넘기는 홈런포를 쏘아 올려 쐐기를 박았다. 타이완은 판웨이룬이 6회까지 막고 물러난 뒤 청런훠(⅓이닝), 왕징밍(⅔이닝), 궈훙즈(1이닝), 천훙원(1이닝)이 이어 던지면서 깔끔하게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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