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기회” 네이트온·마이피플 반격 채비

입력 2013.03.0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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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MSN 메신저 서비스 중단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PC버전 출시 등으로 시장의 급변이 예고된 가운데 그동안 고전하던 SK커뮤니케이션즈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반격 준비를 하고 있다.

자사 메신저의 강점을 더욱 강화, 시장 환경 변화를 위상 제고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2분기 중 모바일메신저 '네이트온UC' 유·무선서비스 동시 개편을 진행한다.

이번 개편에는 대화, 쪽지 등 커뮤니케이션 도구 통합 등의 작업이 포함됐다. 특히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파일·콘텐츠 전송과 공유 기능의 사용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지난 1월 페이스북을 연동한데 이어 네이트온과 연동되는 제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며 싸이월드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소셜네트워크 게임을 연계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음도 자사 모바일메신저 '마이피플'의 서비스를 강화했다.

사용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으로 최근 마이피플 대표 캐릭터 스티커(이모티콘) 80종을 추가로 출시했으며 현재까지 400여종의 스티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메신저 내에 별도 탭을 설정,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메신저에 친구를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룹대화방 내에 참가자들이 일정을 정할 수 있는 일정투표, 영화·음악 등 특정 주제에 대한 퀴즈 자동 생성 기능인 퀴즈봇 등 재미를 더한 기능도 추가했다.

SK컴즈와 다음은 각각 네이트온과 마이피플이 PC와 연동된다는 점도 각각 강조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 메신저 1위인 카카오톡이 상반기 중으로 PC버전을 출시하는 것을 경계하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톡 PC버전은 대화를 PC로도 입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수준으로 알려졌으나 카카오톡의 회원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유선 메신저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MS의 MSN메신저가 15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하고 스카이프 메신저로 통폐합하는 것도 이들 업체가 잇따라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강화에 나선 이유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MSN 메신저 이용자 수가 80만명 내외로 많지 않지만 충성도 높은 이용자가 많아 기존 메신저들이 앞다퉈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메신저가 이제는 하나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추세여서 이 시장에서 뒤처지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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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 기회” 네이트온·마이피플 반격 채비
    • 입력 2013-03-03 19:13:57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N 메신저 서비스 중단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PC버전 출시 등으로 시장의 급변이 예고된 가운데 그동안 고전하던 SK커뮤니케이션즈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반격 준비를 하고 있다. 자사 메신저의 강점을 더욱 강화, 시장 환경 변화를 위상 제고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2분기 중 모바일메신저 '네이트온UC' 유·무선서비스 동시 개편을 진행한다. 이번 개편에는 대화, 쪽지 등 커뮤니케이션 도구 통합 등의 작업이 포함됐다. 특히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파일·콘텐츠 전송과 공유 기능의 사용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지난 1월 페이스북을 연동한데 이어 네이트온과 연동되는 제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며 싸이월드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소셜네트워크 게임을 연계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음도 자사 모바일메신저 '마이피플'의 서비스를 강화했다. 사용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으로 최근 마이피플 대표 캐릭터 스티커(이모티콘) 80종을 추가로 출시했으며 현재까지 400여종의 스티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메신저 내에 별도 탭을 설정,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메신저에 친구를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룹대화방 내에 참가자들이 일정을 정할 수 있는 일정투표, 영화·음악 등 특정 주제에 대한 퀴즈 자동 생성 기능인 퀴즈봇 등 재미를 더한 기능도 추가했다. SK컴즈와 다음은 각각 네이트온과 마이피플이 PC와 연동된다는 점도 각각 강조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 메신저 1위인 카카오톡이 상반기 중으로 PC버전을 출시하는 것을 경계하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톡 PC버전은 대화를 PC로도 입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수준으로 알려졌으나 카카오톡의 회원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유선 메신저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MS의 MSN메신저가 15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하고 스카이프 메신저로 통폐합하는 것도 이들 업체가 잇따라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강화에 나선 이유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MSN 메신저 이용자 수가 80만명 내외로 많지 않지만 충성도 높은 이용자가 많아 기존 메신저들이 앞다퉈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메신저가 이제는 하나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추세여서 이 시장에서 뒤처지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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