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태원 도주 미군, 출석 연기 요청”

입력 2013.03.04 (12:08) 수정 2013.03.0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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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군 병사가 난동을 부리고 경찰관과 시민을 차로 치고 달아난 사건과 관련해, 미군측이 해당 군인에 대한 경찰 출석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이태원동의 한 호텔 앞에서 차에 탄 미군이 총을 쏜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2일 밤.

출동한 경찰관과 시민들이 차량을 제지했지만 미 8군 소속 D모 일병은 이를 무시하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경찰관이 택시를 타고 미군을 뒤쫓자, 이들은 20분간 질주하다 뒤따라 온 경찰관 등을 치고 주차 차량 4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차량에는 같은 부대 하사 부부가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녹취> 미군 추격 택시기사 : "앞만 보고 이것(핸들)만 붙잡고 후진 팍팍(하면서) 이런 식으로만 계속 하더라고요. 네 번째 (차로) 받았을 때 경찰관이 죽은 줄 알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D 일병은 경찰관이 쏜 실탄에 어깨 부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양윤교(용산경찰서 형사과장) : "멀리까지 쫓아갔는데 왜 경찰관에게 충격을 가하고, 차량은 어디에 숨겨놓고 왔는지를 (수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오늘 D 일병을 불러 조사하려 했지만 미군측에서 해당 병사가 어깨를 다쳐 치료 중이라며 당장 조사가 어렵다고 알려와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하사 부부를 먼저 불러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이와함께 오늘 오전 서울 문배동의 한 고가도로 아래에서 미군이 도주에 사용한 승용차를 발견해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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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이태원 도주 미군, 출석 연기 요청”
    • 입력 2013-03-04 12:11:18
    • 수정2013-03-04 13: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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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군 병사가 난동을 부리고 경찰관과 시민을 차로 치고 달아난 사건과 관련해, 미군측이 해당 군인에 대한 경찰 출석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이태원동의 한 호텔 앞에서 차에 탄 미군이 총을 쏜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2일 밤. 출동한 경찰관과 시민들이 차량을 제지했지만 미 8군 소속 D모 일병은 이를 무시하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경찰관이 택시를 타고 미군을 뒤쫓자, 이들은 20분간 질주하다 뒤따라 온 경찰관 등을 치고 주차 차량 4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차량에는 같은 부대 하사 부부가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녹취> 미군 추격 택시기사 : "앞만 보고 이것(핸들)만 붙잡고 후진 팍팍(하면서) 이런 식으로만 계속 하더라고요. 네 번째 (차로) 받았을 때 경찰관이 죽은 줄 알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D 일병은 경찰관이 쏜 실탄에 어깨 부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양윤교(용산경찰서 형사과장) : "멀리까지 쫓아갔는데 왜 경찰관에게 충격을 가하고, 차량은 어디에 숨겨놓고 왔는지를 (수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오늘 D 일병을 불러 조사하려 했지만 미군측에서 해당 병사가 어깨를 다쳐 치료 중이라며 당장 조사가 어렵다고 알려와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하사 부부를 먼저 불러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이와함께 오늘 오전 서울 문배동의 한 고가도로 아래에서 미군이 도주에 사용한 승용차를 발견해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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