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 전설’ 라이언, 텍사스서 ‘팽’ 당했다

입력 2013.03.05 (09:37) 수정 2013.03.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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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에서 전설의 강속구 투수로 한 시대를 풍미한 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한 놀란 라이언(66)이 '권력투쟁'에서 밀려 구단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존 대니얼스(36) 단장이 구단 운영 부분 사장을 겸하고, 릭 조지 운영 총괄이 사업 부문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라이언의 입지가 좁아졌다고 텍사스 지역 신문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이 5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조직도상 CEO인 라이언이 여전히 가장 높은 자리에 있으나 발언권을 뺏긴 '허수아비'로 전락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인사 후 대니얼스 단장과 조지 사장이 각각 운영, 사업 부분 최종 결정권을 행사하고 있다.

당대의 대투수에서 구단의 '얼굴마담'으로 전락한 라이언은 올해 정규리그 개막 전 팀을 떠날 공산이 크다고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내다봤다.

라이언이 텍사스를 떠나 인접 구단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돌면서 두 구단의 관계는 더욱 미묘해졌다.

지난해까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했던 휴스턴은 올 시즌부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로 이동, 텍사스와 경쟁한다.

빅리그 27년 통산 5천714개의 삼진을 잡아내 이 부문 메이저리그 역대 1위를 달리는 라이언은 324승292패, 평균자책점 3.19를 남겼다.

마흔을 넘겨서도 시속 160㎞짜리 광속구를 뿌렸고, 폭포수 커브로 직구의 위력을 배가했다.

텍사스 주 출신으로 휴스턴(1980∼1988년), 텍사스(1989∼1993년) 등 연고 프로팀에서 선수 생활의 절반이 넘는 14년간 활약했다.

역대 빅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7차례 노히트 노런 경기를 달성했고 은퇴 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2008년 2월 텍사스 구단 사장으로 선임된 그는 이듬해 사업가 척 그린버그와 손잡고 텍사스 구단을 3억8천500만 달러(약 4천200억원)에 사들였다.

의견 차이로 그린버그가 팀을 떠난 뒤 라이언은 2011년 구단주로 올라섰으나 2년 만에 '내부 반란'으로 경영권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라이언을 밀어내고 권력의 핵심으로 등장한 대니얼스 단장 겸 사장은 2005년 역대 최연소(28세) 신기록을 세우고 메이저리그 단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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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속구 전설’ 라이언, 텍사스서 ‘팽’ 당했다
    • 입력 2013-03-05 09:37:56
    • 수정2013-03-05 10:11:55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에서 전설의 강속구 투수로 한 시대를 풍미한 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한 놀란 라이언(66)이 '권력투쟁'에서 밀려 구단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존 대니얼스(36) 단장이 구단 운영 부분 사장을 겸하고, 릭 조지 운영 총괄이 사업 부문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라이언의 입지가 좁아졌다고 텍사스 지역 신문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이 5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조직도상 CEO인 라이언이 여전히 가장 높은 자리에 있으나 발언권을 뺏긴 '허수아비'로 전락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인사 후 대니얼스 단장과 조지 사장이 각각 운영, 사업 부분 최종 결정권을 행사하고 있다. 당대의 대투수에서 구단의 '얼굴마담'으로 전락한 라이언은 올해 정규리그 개막 전 팀을 떠날 공산이 크다고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내다봤다. 라이언이 텍사스를 떠나 인접 구단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돌면서 두 구단의 관계는 더욱 미묘해졌다. 지난해까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했던 휴스턴은 올 시즌부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로 이동, 텍사스와 경쟁한다. 빅리그 27년 통산 5천714개의 삼진을 잡아내 이 부문 메이저리그 역대 1위를 달리는 라이언은 324승292패, 평균자책점 3.19를 남겼다. 마흔을 넘겨서도 시속 160㎞짜리 광속구를 뿌렸고, 폭포수 커브로 직구의 위력을 배가했다. 텍사스 주 출신으로 휴스턴(1980∼1988년), 텍사스(1989∼1993년) 등 연고 프로팀에서 선수 생활의 절반이 넘는 14년간 활약했다. 역대 빅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7차례 노히트 노런 경기를 달성했고 은퇴 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2008년 2월 텍사스 구단 사장으로 선임된 그는 이듬해 사업가 척 그린버그와 손잡고 텍사스 구단을 3억8천500만 달러(약 4천200억원)에 사들였다. 의견 차이로 그린버그가 팀을 떠난 뒤 라이언은 2011년 구단주로 올라섰으나 2년 만에 '내부 반란'으로 경영권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라이언을 밀어내고 권력의 핵심으로 등장한 대니얼스 단장 겸 사장은 2005년 역대 최연소(28세) 신기록을 세우고 메이저리그 단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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