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WBC 대표, 자국 태생 고작 ‘1명’

입력 2013.03.08 (11:13) 수정 2013.03.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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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경기를 앞둔 스페인 야구대표팀의 일원 가운데 스페인 태생 선수는 고작 1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 올린 WBC 출전 국가 자료를 보면, 스페인 대표 선수 28명 중 자국 영토에서 태어난 선수는 투수 에릭 곤살레스뿐이다.

나머지 27명은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미국 국적 선수들이다.

이런 일은 WBC 조직위원회가 출전 선수들의 이중 국적을 허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WBC에 나서는 선수들은 부계 또는 모계 쪽 혈통 중 한쪽을 정해 출전 국가를 선택할 수 있다.

WBC 본선에 오른 16개 나라 가운데 한국, 일본, 쿠바, 대만, 미국 등 7개 국가는 엔트리 28명을 모두 자국 태생 선수로 채웠다.

스페인 다음으로 자국 출신 선수가 적은 나라는 이날 D조 1차전에서 멕시코를 꺾고 이변을 연출한 이탈리아(8명)다.

오로지 WBC를 위해 급조된 팀이라 웃지 못할 광경이 종종 벌어진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에서 태어난 스페인 대표팀 선수 4명에게 스페인 문화에 관한 퀴즈를 낸 결과 정답을 맞힌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이들은 현재 스페인 총리, 스페인 국가(國歌)를 알지 못했다.

또 스페인을 대표하는 풍자소설 '돈키호테'의 주인공을 멕시코 사람으로 답한 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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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WBC 대표, 자국 태생 고작 ‘1명’
    • 입력 2013-03-08 11:13:49
    • 수정2013-03-08 11:16:25
    연합뉴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경기를 앞둔 스페인 야구대표팀의 일원 가운데 스페인 태생 선수는 고작 1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 올린 WBC 출전 국가 자료를 보면, 스페인 대표 선수 28명 중 자국 영토에서 태어난 선수는 투수 에릭 곤살레스뿐이다. 나머지 27명은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미국 국적 선수들이다. 이런 일은 WBC 조직위원회가 출전 선수들의 이중 국적을 허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WBC에 나서는 선수들은 부계 또는 모계 쪽 혈통 중 한쪽을 정해 출전 국가를 선택할 수 있다. WBC 본선에 오른 16개 나라 가운데 한국, 일본, 쿠바, 대만, 미국 등 7개 국가는 엔트리 28명을 모두 자국 태생 선수로 채웠다. 스페인 다음으로 자국 출신 선수가 적은 나라는 이날 D조 1차전에서 멕시코를 꺾고 이변을 연출한 이탈리아(8명)다. 오로지 WBC를 위해 급조된 팀이라 웃지 못할 광경이 종종 벌어진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에서 태어난 스페인 대표팀 선수 4명에게 스페인 문화에 관한 퀴즈를 낸 결과 정답을 맞힌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이들은 현재 스페인 총리, 스페인 국가(國歌)를 알지 못했다. 또 스페인을 대표하는 풍자소설 '돈키호테'의 주인공을 멕시코 사람으로 답한 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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