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WBC 대표, ‘우승후보’ 미국에 분풀이

입력 2013.03.09 (08:33) 수정 2013.03.0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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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가 하루 사이에 '이변의 희생양'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약체 이탈리아에 무릎 꿇더니 메이저리그 올스타팀 급인 우승후보 미국을 상대로 분풀이했다.

멕시코 야구대표팀은 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D조 2차전에서 3타점을 올린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활약으로 미국을 5-2로 제압했다.

전날 이탈리아와 1차전에서 5-6으로 역전패한 멕시코는 1승1패로 기사회생, 각 조 1·2위가 오르는 2라운드(8강) 진출의 길을 열어 놓았다.

대회 첫 경기를 치른 미국은 1패를 안았다.

미국은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너클볼 투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사이영상을 받은 선발 R.A 디키가 4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 6안타로 4실점하고 무너져 어려운 경기를 했다. 타선은 멕시코보다 하나 적은 8개의 안타를 치고도 삼진을 무려 10개나 빼앗기며 2득점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멕시코는 1회부터 톱타자 에두아르도 아레돈도의 중전 안타와 라미로 페냐의 우익수 쪽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 루이스 크루스의 희생플라이로 기선을 제압한 멕시코는 곤살레스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보태 2-0으로 앞섰다.

3회에는 2사 1루에서 곤살레스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2점 짜리 홈런포를 터트려 점수 차를 벌렸다.

미국은 4회말 2사 1,2루에서 데이비드 라이트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멕시코가 5회초 크루스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달아났다.

이후에도 이렇다 할 활로를 찾지 못하던 미국은 8회말 에릭 호스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한편 이탈리아는 캐나다마저 누르고 2연승을 달려 사상 첫 2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부풀렸다.

이탈리아는 앞서 같은 장소에서 치른 D조 2차전에서 캐나다에 8회말까지 14-4로 앞서 콜드게임승(7회 이후 10점 차 이상)을 거뒀다.

멕시코를 잡은 이탈리아의 돌풍을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캐나다가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탈리아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17안타로 캐나다 마운드를 두들겼다.

크리스 콜라벨로가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마리오 키아리니가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는 등 7명의 타자가 2개 이상의 안타를 때려냈다.

이탈리아는 1회말 리초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캐나다가 2회초 피트 오어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자 이탈리아는 3회말 대거 4득점, 다시 달아났다.

2사 1,3루에서 알렉스 리디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고 이어 콜라벨로가 석 점짜리 좌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5회에도 키아리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탠 이탈리아는 캐나다가 6회 1점, 7회 2점을 뽑아 4-6까지 따라붙자 7회말 더 힘을 냈다.

키아리니의 좌전 적시타, 드루 부테라의 2루타로 석 점을 챙겨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8회말에는 2루타 두 개를 포함한 6안타와 볼넷 하나를 엮어 대거 5득점, 콜드게임승으로 마무리했다.

C조 1라운드 개최국인 푸에르토리코는 산후안의 히람 비손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에서 마운드의 안정을 발판으로 스페인을 3-0으로 눌렀다.

1회말 2안타와 사4구 셋, 상대 수비 실책을 엮어 만들어 낸 3점 차 리드가 경기 끝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잔카를로 알바라도(4이닝)-히람 부르고스(4⅔이닝)-사비에르 세데노(⅓이닝)가 이어 던진 푸에르토리코 마운드는 5안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7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스페인 타선을 봉쇄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전날 베네수엘라를 9-3으로 완파한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조 선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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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WBC 대표, ‘우승후보’ 미국에 분풀이
    • 입력 2013-03-09 08:33:33
    • 수정2013-03-09 22:43:13
    연합뉴스
멕시코가 하루 사이에 '이변의 희생양'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약체 이탈리아에 무릎 꿇더니 메이저리그 올스타팀 급인 우승후보 미국을 상대로 분풀이했다. 멕시코 야구대표팀은 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D조 2차전에서 3타점을 올린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활약으로 미국을 5-2로 제압했다. 전날 이탈리아와 1차전에서 5-6으로 역전패한 멕시코는 1승1패로 기사회생, 각 조 1·2위가 오르는 2라운드(8강) 진출의 길을 열어 놓았다. 대회 첫 경기를 치른 미국은 1패를 안았다. 미국은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너클볼 투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사이영상을 받은 선발 R.A 디키가 4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 6안타로 4실점하고 무너져 어려운 경기를 했다. 타선은 멕시코보다 하나 적은 8개의 안타를 치고도 삼진을 무려 10개나 빼앗기며 2득점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멕시코는 1회부터 톱타자 에두아르도 아레돈도의 중전 안타와 라미로 페냐의 우익수 쪽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 루이스 크루스의 희생플라이로 기선을 제압한 멕시코는 곤살레스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보태 2-0으로 앞섰다. 3회에는 2사 1루에서 곤살레스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2점 짜리 홈런포를 터트려 점수 차를 벌렸다. 미국은 4회말 2사 1,2루에서 데이비드 라이트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멕시코가 5회초 크루스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달아났다. 이후에도 이렇다 할 활로를 찾지 못하던 미국은 8회말 에릭 호스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한편 이탈리아는 캐나다마저 누르고 2연승을 달려 사상 첫 2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부풀렸다. 이탈리아는 앞서 같은 장소에서 치른 D조 2차전에서 캐나다에 8회말까지 14-4로 앞서 콜드게임승(7회 이후 10점 차 이상)을 거뒀다. 멕시코를 잡은 이탈리아의 돌풍을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캐나다가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탈리아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17안타로 캐나다 마운드를 두들겼다. 크리스 콜라벨로가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마리오 키아리니가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는 등 7명의 타자가 2개 이상의 안타를 때려냈다. 이탈리아는 1회말 리초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캐나다가 2회초 피트 오어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자 이탈리아는 3회말 대거 4득점, 다시 달아났다. 2사 1,3루에서 알렉스 리디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고 이어 콜라벨로가 석 점짜리 좌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5회에도 키아리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탠 이탈리아는 캐나다가 6회 1점, 7회 2점을 뽑아 4-6까지 따라붙자 7회말 더 힘을 냈다. 키아리니의 좌전 적시타, 드루 부테라의 2루타로 석 점을 챙겨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8회말에는 2루타 두 개를 포함한 6안타와 볼넷 하나를 엮어 대거 5득점, 콜드게임승으로 마무리했다. C조 1라운드 개최국인 푸에르토리코는 산후안의 히람 비손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에서 마운드의 안정을 발판으로 스페인을 3-0으로 눌렀다. 1회말 2안타와 사4구 셋, 상대 수비 실책을 엮어 만들어 낸 3점 차 리드가 경기 끝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잔카를로 알바라도(4이닝)-히람 부르고스(4⅔이닝)-사비에르 세데노(⅓이닝)가 이어 던진 푸에르토리코 마운드는 5안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7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스페인 타선을 봉쇄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전날 베네수엘라를 9-3으로 완파한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조 선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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