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시다발 대형 산불…주택 소실 등 피해

입력 2013.03.11 (12:06) 수정 2013.03.11 (13: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북 포항에 이어 울산 울주군 일대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임야 백만 제곱미터 이상을 태웠습니다.

주말과 휴일 건조주의보속에 전국적으로 20여건의 산불이 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시 언양읍 야산. 거대한 불기둥이 수십미터 높이로 치솟습니다.

불길은 무서운 기세로 가옥과 축사까지 집어 삼킵니다.

산 능선을 타고 내려온 불길이 민가까지 덮쳤습니다. 금방이라도 주택가를 덮칠 듯이 위태롭습니다.

주민 천 8백여명이 사는 마을 12곳에 긴급 대피령이 떨어졌습니다.

<녹취> 이기현(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 "(주민들)피신을 시키고, 저 앞쪽에서 불이 또 들어오더라고요. '아, 이동네 위험 하구나' 생각했죠."

날이 밝으면서 헬기 17대가 동원돼 19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이번 산불로 임야 100만 제곱미터 이상이 탔습니다.

<인터뷰> 김신규(울산 소방본부 소방교) : "진압을 해도 불이 방어선을 넘어서 반대쪽에서 난다."

포항 도심에서 난 산불은 17시간만에 진화됐지만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습니다.

가옥도 수 십채가 타 이재민이 백 여명이 발생했습니다.

<인터뷰>김봉구(포항시 학산동/이재민) : "(집이)폭삭 내려 앉을 때 심정은 말도 못하죠."

충남 공주와 전북 남원에서도 산불로 79살 박 모 할머니 등 3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또 경북 봉화군에서도 불이 나 임야 15만 제곱미터를 태우는 등 전국에서는 20여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동시다발로 일어나 인명과 재산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포항 용흥동 산불의 방화 용의자로 10대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국 동시다발 대형 산불…주택 소실 등 피해
    • 입력 2013-03-11 12:08:00
    • 수정2013-03-11 13:22:31
    뉴스 12
<앵커 멘트> 경북 포항에 이어 울산 울주군 일대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임야 백만 제곱미터 이상을 태웠습니다. 주말과 휴일 건조주의보속에 전국적으로 20여건의 산불이 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시 언양읍 야산. 거대한 불기둥이 수십미터 높이로 치솟습니다. 불길은 무서운 기세로 가옥과 축사까지 집어 삼킵니다. 산 능선을 타고 내려온 불길이 민가까지 덮쳤습니다. 금방이라도 주택가를 덮칠 듯이 위태롭습니다. 주민 천 8백여명이 사는 마을 12곳에 긴급 대피령이 떨어졌습니다. <녹취> 이기현(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 "(주민들)피신을 시키고, 저 앞쪽에서 불이 또 들어오더라고요. '아, 이동네 위험 하구나' 생각했죠." 날이 밝으면서 헬기 17대가 동원돼 19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이번 산불로 임야 100만 제곱미터 이상이 탔습니다. <인터뷰> 김신규(울산 소방본부 소방교) : "진압을 해도 불이 방어선을 넘어서 반대쪽에서 난다." 포항 도심에서 난 산불은 17시간만에 진화됐지만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습니다. 가옥도 수 십채가 타 이재민이 백 여명이 발생했습니다. <인터뷰>김봉구(포항시 학산동/이재민) : "(집이)폭삭 내려 앉을 때 심정은 말도 못하죠." 충남 공주와 전북 남원에서도 산불로 79살 박 모 할머니 등 3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또 경북 봉화군에서도 불이 나 임야 15만 제곱미터를 태우는 등 전국에서는 20여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동시다발로 일어나 인명과 재산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포항 용흥동 산불의 방화 용의자로 10대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