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신한은행, ‘히든카드’에 희비

입력 2013.03.11 (22:40) 수정 2013.03.1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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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용인 삼성생명과 안산 신한은행의 최종 3차전은 '히든카드'의 적중 여부가 결국 승부를 갈랐다.

삼성생명은 앞선 1,2차전에서 3점슛 26개를 던져 3개밖에 넣지 못했다. 3점슛 성공률이 11.5%에 그쳤다.

골밑에서는 앰버 해리스가 버티고 있어 든든했지만 외곽이 바로 삼성생명의 고민거리였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이 꺼내 든 '비밀 병기'는 바로 김한별이었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상대 진영을 휘젓는 능력이 일품인 김한별은 이번 시즌 무릎 부상 때문에 정규리그에 세 경기밖에 나오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1,2차전에도 벤치만 지킨 김한별은 이날 삼성생명 베스트 5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은행에는 하은주가 있었다. 하은주 역시 무릎 부상 탓에 앞선 1,2차전에 결장했다.

하은주도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이날 3차전에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둘의 활약상은 크게 엇갈렸다. 김한별이 20분40초를 뛰며 14점을 넣은 반면 하은주는 1분39초 출전에 득점이 없었다.

결국 '깜작 카드'가 보기 좋게 적중한 삼성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김한별이 파이터 기질이 있기 때문에 다른 동료 선수들에게 투지를 전달한 것 같다"며 "몸 상태를 점검한 뒤 결승전 출전 여부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한별은 "상대가 내가 나올 줄 몰랐기 때문에 초반에 우리가 기선을 잡은 것 같다"며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팀이 필요로 한다면 대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반면 하은주는 팀이 10점 가까이 뒤지던 2쿼터에 잠시 코트에 나왔지만 슛 실패만 한 차례 기록한 뒤 고개를 숙였다.

그동안 신한은행이 여섯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할 때 '전가의 보도'로 쓰인 하은주지만 올해는 몸 상태가 따라주지 않아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연습을 같이 해보지 못해 수비 조직력에 녹아들지 못했다"며 "하은주가 정상적이었다면 여러 가지 전술 변화를 가져갈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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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생명-신한은행, ‘히든카드’에 희비
    • 입력 2013-03-11 22:40:33
    • 수정2013-03-11 23:24:07
    연합뉴스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용인 삼성생명과 안산 신한은행의 최종 3차전은 '히든카드'의 적중 여부가 결국 승부를 갈랐다. 삼성생명은 앞선 1,2차전에서 3점슛 26개를 던져 3개밖에 넣지 못했다. 3점슛 성공률이 11.5%에 그쳤다. 골밑에서는 앰버 해리스가 버티고 있어 든든했지만 외곽이 바로 삼성생명의 고민거리였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이 꺼내 든 '비밀 병기'는 바로 김한별이었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상대 진영을 휘젓는 능력이 일품인 김한별은 이번 시즌 무릎 부상 때문에 정규리그에 세 경기밖에 나오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1,2차전에도 벤치만 지킨 김한별은 이날 삼성생명 베스트 5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은행에는 하은주가 있었다. 하은주 역시 무릎 부상 탓에 앞선 1,2차전에 결장했다. 하은주도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이날 3차전에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둘의 활약상은 크게 엇갈렸다. 김한별이 20분40초를 뛰며 14점을 넣은 반면 하은주는 1분39초 출전에 득점이 없었다. 결국 '깜작 카드'가 보기 좋게 적중한 삼성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김한별이 파이터 기질이 있기 때문에 다른 동료 선수들에게 투지를 전달한 것 같다"며 "몸 상태를 점검한 뒤 결승전 출전 여부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한별은 "상대가 내가 나올 줄 몰랐기 때문에 초반에 우리가 기선을 잡은 것 같다"며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팀이 필요로 한다면 대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반면 하은주는 팀이 10점 가까이 뒤지던 2쿼터에 잠시 코트에 나왔지만 슛 실패만 한 차례 기록한 뒤 고개를 숙였다. 그동안 신한은행이 여섯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할 때 '전가의 보도'로 쓰인 하은주지만 올해는 몸 상태가 따라주지 않아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연습을 같이 해보지 못해 수비 조직력에 녹아들지 못했다"며 "하은주가 정상적이었다면 여러 가지 전술 변화를 가져갈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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