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 “김연아-아사다-코스트너 3파전 예상”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2013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23), 아사다 마오(23·일본), 카롤리나 코스트너(26·이탈리아)가 메달을 다툴 것으로 전망했다.

ISU는 11일(현지시간) 주요 선수들을 소개하는 대회 프리뷰에서 여자 싱글 35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김연아, 아사다, 코스트너를 첫머리에 올렸다.

세 선수는 모두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경력이 있다. 김연아는 2009년, 아사다는 2008년·2010년, 코스트너는 2012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이들 3인방은 공백 혹은 부진의 시기를 끝내고 세계 정상권으로 다시 올라섰다는 공통점까지 갖고 있다.

ISU는 김연아에 대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챔피언이라고 소개하며 2011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국제대회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아사다에 대해서는 올 시즌 최고 기록(205.45점)을 보유한 선수라고 언급했다. 205.45점은 아사다가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장기인 트리플 악셀(3회전반 점프)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획득한 점수다.

'디펜딩 챔피언' 코스트너는 올 시즌 ISU 그랑프리를 건너뛰었다. 은퇴를 놓고 고민하던 코스트너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뛰기로 마음을 정했다.

그는 올해 1월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특유의 안정적이고 세련된 스케이팅을 앞세워 총점 194.71점으로 통산 5번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공교롭게도 세 선수는 최근 출전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작년 말 NRW 트로피, 올해 1월 국내 종합선수권대회를 석권했다. 아사다 역시 올 시즌 그랑프리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고 지난달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는 김연아의 기록을 넘어섰다.

코스트너는 지난해 말 복귀전이었던 골드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이어 이탈리아 선수권대회,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 일본,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세 피겨 스타는 2008 예테보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함께 시상대에 섰던 인연이 있다. 당시에는 아사다가 1위, 코스트너가 2위, 김연아가 3위를 기록했다.

ISU는 이들 3인방 외에 지켜볼만한 선수로 유럽 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 미국 챔피언 애슐리 와그너, 유럽 선수권대회 동메달 수상자인 엘리자베타 투크타미셰바(러시아),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무라카미 가나코(일본)를 꼽았다.

그레이시 골드(미국),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 역시 선전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밖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알레나 레오노바(러시아)가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의 부진을 딛고 얼마나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거리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