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기아, 공통 숙제는 ‘필승조 완성’

입력 2013.03.12 (13:18) 수정 2013.03.1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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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만난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과 선동열 KIA 감독의 고민은 '필승조 완성'에 있다.

이 감독은 12일 광주구장에서 KIA와의 대결을 앞두고 "시범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를 확정하도록 하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그는 왼팔 정우람이 지난 시즌 후 입대하면서 공백이 생긴 마무리 자리에 애초 왼팔 셋업맨 박희수를 기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온 박희수가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6주간 재활에 들어감에 따라 소방수를 다른 선수로 바꾸기로 방침을 수정했다.

박희수는 4월 1군 마운드에 올라오기 어려운 상태다.

지난해에도 팔꿈치 통증으로 고전한 박희수는 WBC에서 진통제 투혼을 발휘하고 대표팀 마운드를 지켰다.

박희수는 WBC 1라운드 2경기에 등판해 3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감독은 "마무리 후보는 송은범, 윤길현, 전유수, 채병용, 이재영 5명"이라며 "이들 중 한 명이 올해 뒷문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미국에서 온 두 명의 왼손 투수 크리스 세든, 조조 레이예스와 윤희상을 선발 투수로 결정했다.


오른손 투수 트리오 여건욱, 문승원, 채병용이 나머지 선발 두 자리를 메울 후보로 꼽힌다.

이 감독은 "4번 타자도 백지상태"라며 "박정권, 안치용 누구에게도 4번 타자를 확약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몸이 다부지고 스윙 스피드가 빠른 유망주 김경근을 오늘 2군에서 불러올려 4번 타자로 시험할 참"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국보급 투수 출신 선동열 감독의 시선도 오로지 불펜에 꽂혀 있다.

SK의 이 감독과 달리 선 감독은 마무리로 지난해 선발로 뛴 앤서니 르루를 낙점하고 시범경기에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그는 "앤서니가 소방수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시범경기에서 3점가량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계속 내보낼 것"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앤서니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를 어떻게 꾸리느냐가 남아 있다.

작년 계투진의 허리를 지킨 2년차 우완 정통파 박지훈의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지 않아 선 감독의 걱정이 크다.

선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 기간 '스승'인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 이글스의 호시노 센이치 감독에게 "데려갈 투수 좀 달라"고 읍소했을 정도로 필승조 구성에 애로를 겪고 있다.

언더핸드 유동훈, 왼팔 진해수 등 지난해 계투로 활약한 선수는 물론 우완 고영창, 좌완 손동욱·임준섭 등 신인과 2년차 선수 중 '흙속의 진주'를 골라 불펜 최적의 조합을 찾을 참이다.

KIA는 김상훈, 차일목, 강귀태, 이성우 등 4명이 경쟁하는 포수 교통정리를 시범경기에서 끝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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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기아, 공통 숙제는 ‘필승조 완성’
    • 입력 2013-03-12 13:18:14
    • 수정2013-03-12 22:41:43
    연합뉴스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만난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과 선동열 KIA 감독의 고민은 '필승조 완성'에 있다. 이 감독은 12일 광주구장에서 KIA와의 대결을 앞두고 "시범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를 확정하도록 하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그는 왼팔 정우람이 지난 시즌 후 입대하면서 공백이 생긴 마무리 자리에 애초 왼팔 셋업맨 박희수를 기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온 박희수가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6주간 재활에 들어감에 따라 소방수를 다른 선수로 바꾸기로 방침을 수정했다. 박희수는 4월 1군 마운드에 올라오기 어려운 상태다. 지난해에도 팔꿈치 통증으로 고전한 박희수는 WBC에서 진통제 투혼을 발휘하고 대표팀 마운드를 지켰다. 박희수는 WBC 1라운드 2경기에 등판해 3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감독은 "마무리 후보는 송은범, 윤길현, 전유수, 채병용, 이재영 5명"이라며 "이들 중 한 명이 올해 뒷문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미국에서 온 두 명의 왼손 투수 크리스 세든, 조조 레이예스와 윤희상을 선발 투수로 결정했다. 오른손 투수 트리오 여건욱, 문승원, 채병용이 나머지 선발 두 자리를 메울 후보로 꼽힌다. 이 감독은 "4번 타자도 백지상태"라며 "박정권, 안치용 누구에게도 4번 타자를 확약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몸이 다부지고 스윙 스피드가 빠른 유망주 김경근을 오늘 2군에서 불러올려 4번 타자로 시험할 참"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국보급 투수 출신 선동열 감독의 시선도 오로지 불펜에 꽂혀 있다. SK의 이 감독과 달리 선 감독은 마무리로 지난해 선발로 뛴 앤서니 르루를 낙점하고 시범경기에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그는 "앤서니가 소방수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시범경기에서 3점가량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계속 내보낼 것"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앤서니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를 어떻게 꾸리느냐가 남아 있다. 작년 계투진의 허리를 지킨 2년차 우완 정통파 박지훈의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지 않아 선 감독의 걱정이 크다. 선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 기간 '스승'인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 이글스의 호시노 센이치 감독에게 "데려갈 투수 좀 달라"고 읍소했을 정도로 필승조 구성에 애로를 겪고 있다. 언더핸드 유동훈, 왼팔 진해수 등 지난해 계투로 활약한 선수는 물론 우완 고영창, 좌완 손동욱·임준섭 등 신인과 2년차 선수 중 '흙속의 진주'를 골라 불펜 최적의 조합을 찾을 참이다. KIA는 김상훈, 차일목, 강귀태, 이성우 등 4명이 경쟁하는 포수 교통정리를 시범경기에서 끝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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