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배 빠른 무선랜 칩 개발

<앵커 멘트>

커피숍이나 지하철 같은 공공장소에서 인터넷 접속 많이 하시죠?

속도가 느려 불편하다는 분이 많으신데 앞으로 무선 접속 속도를 50배나 빠르게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칩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커피숍에서 언제든지 메일을 보거나 자료 검색이 가능한 세상.

하지만, 용량이 큰 동영상 파일을 받을 때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천장에 달린 무선 와이파이 송신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송받을 때 속도가 느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시원(서울 중계동): "동영상도 보고 음악도 듣고 하는데 좀더 속도가 빠르면 더 좋겠다."

국내 연구진이 이 무선 랜의 전송속도를 획기적으로 빠르게 할 수 있는 '무선 송수신 칩'을 개발했습니다.

전송속도가 초당 1.3기가바이트나 됩니다.

예를들어 스마트폰에서 TV 화면으로 영화 한 편을 전송할 때 기존 무선랜은 188초, 새로 개발한 칩을 사용하면 3.8초밖에 걸리지 않아 50배나 빨라집니다.

또 동영상을 전송할 때 압축할 필요가 없어 스마트폰의 움직이는 화면을 대형 디스플레이에서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박철순(한국과학기술원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 "압축에 들어가는 회로가 별도로 필요 없어지게 되고요. 그 다음으로 데이터가 압축하면서 많이 손상되게 되는데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 무선 칩은 디지털 TV나 캠코더 같은 정보 기기들 간의 정보 송수신과 내시경 수술도 무선으로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