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 태우기 부작용 커”
입력 2013.03.13 (06:40)
수정 2013.03.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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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농철을 앞두고 해충이나 잡풀을 없애겠다며 논이나 밭두렁을 태우다 산불로 옮겨붙는 일이 많은데요.
논두렁을 태우면 이로운 벌레들이 더 많이 죽어 농사에 해롭다고 합니다.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산 산등성이를 따라 불길이 번집니다.
밭두렁을 태우다가 불씨가 바람에 날려 근처 야산까지 태웠습니다.
올 농사를 앞두고 논두렁을 태우고 있습니다.
해충과 잡초를 없애려고 해마다 이맘때면 불을 놓습니다.
<녹취>논두렁 소각 농민(음성변조): "아무래도 싹 여기 있던 걸 태워버리면 (병해충이)없어지니까 낫죠."
하지만 오히려 손해입니다.
논두렁에서 월동하는 벌레를 조사했더니 해충은 11퍼센트에 불과하고 89%는 해충의 천적들로 나타났습니다.
불을 놓으면 천적들까지 죽여 해충의 증식을 부추긴다는 결론입니다.
<인터뷰>박영규(전북농업기술원 현장지원과장): "천적 서식지를 보호하면 농약 사용량을 30%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논두렁을 태우게 되면 1ha에 9만 원 정도의 손해를 보게 되는 결과를 초래.."
또 이렇게 불을 내도, 농사에 방해가 되는 잡초나 풀씨는 그대로 남아있어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더구나 해마다 봄철 산불의 주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여 동안 발생한 산불의 42퍼센트는 논이나 밭두렁 불에서 옮겨붙었습니다.
이렇게 난 불의 산림 피해액만 지난 2년 동안 60억원에 이릅니다.
필수적인 영농준비 절차로 여겨졌던 논두렁 밭두렁 태우기는 이같은 부작용들이 밝혀지면서 다시 재고해야할 시점이라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농철을 앞두고 해충이나 잡풀을 없애겠다며 논이나 밭두렁을 태우다 산불로 옮겨붙는 일이 많은데요.
논두렁을 태우면 이로운 벌레들이 더 많이 죽어 농사에 해롭다고 합니다.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산 산등성이를 따라 불길이 번집니다.
밭두렁을 태우다가 불씨가 바람에 날려 근처 야산까지 태웠습니다.
올 농사를 앞두고 논두렁을 태우고 있습니다.
해충과 잡초를 없애려고 해마다 이맘때면 불을 놓습니다.
<녹취>논두렁 소각 농민(음성변조): "아무래도 싹 여기 있던 걸 태워버리면 (병해충이)없어지니까 낫죠."
하지만 오히려 손해입니다.
논두렁에서 월동하는 벌레를 조사했더니 해충은 11퍼센트에 불과하고 89%는 해충의 천적들로 나타났습니다.
불을 놓으면 천적들까지 죽여 해충의 증식을 부추긴다는 결론입니다.
<인터뷰>박영규(전북농업기술원 현장지원과장): "천적 서식지를 보호하면 농약 사용량을 30%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논두렁을 태우게 되면 1ha에 9만 원 정도의 손해를 보게 되는 결과를 초래.."
또 이렇게 불을 내도, 농사에 방해가 되는 잡초나 풀씨는 그대로 남아있어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더구나 해마다 봄철 산불의 주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여 동안 발생한 산불의 42퍼센트는 논이나 밭두렁 불에서 옮겨붙었습니다.
이렇게 난 불의 산림 피해액만 지난 2년 동안 60억원에 이릅니다.
필수적인 영농준비 절차로 여겨졌던 논두렁 밭두렁 태우기는 이같은 부작용들이 밝혀지면서 다시 재고해야할 시점이라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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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두렁 태우기 부작용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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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3-03-13 07:03:27
<앵커 멘트>
영농철을 앞두고 해충이나 잡풀을 없애겠다며 논이나 밭두렁을 태우다 산불로 옮겨붙는 일이 많은데요.
논두렁을 태우면 이로운 벌레들이 더 많이 죽어 농사에 해롭다고 합니다.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산 산등성이를 따라 불길이 번집니다.
밭두렁을 태우다가 불씨가 바람에 날려 근처 야산까지 태웠습니다.
올 농사를 앞두고 논두렁을 태우고 있습니다.
해충과 잡초를 없애려고 해마다 이맘때면 불을 놓습니다.
<녹취>논두렁 소각 농민(음성변조): "아무래도 싹 여기 있던 걸 태워버리면 (병해충이)없어지니까 낫죠."
하지만 오히려 손해입니다.
논두렁에서 월동하는 벌레를 조사했더니 해충은 11퍼센트에 불과하고 89%는 해충의 천적들로 나타났습니다.
불을 놓으면 천적들까지 죽여 해충의 증식을 부추긴다는 결론입니다.
<인터뷰>박영규(전북농업기술원 현장지원과장): "천적 서식지를 보호하면 농약 사용량을 30%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논두렁을 태우게 되면 1ha에 9만 원 정도의 손해를 보게 되는 결과를 초래.."
또 이렇게 불을 내도, 농사에 방해가 되는 잡초나 풀씨는 그대로 남아있어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더구나 해마다 봄철 산불의 주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여 동안 발생한 산불의 42퍼센트는 논이나 밭두렁 불에서 옮겨붙었습니다.
이렇게 난 불의 산림 피해액만 지난 2년 동안 60억원에 이릅니다.
필수적인 영농준비 절차로 여겨졌던 논두렁 밭두렁 태우기는 이같은 부작용들이 밝혀지면서 다시 재고해야할 시점이라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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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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