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 딸기 속출…농가-종묘업체 책임 공방

입력 2013.03.13 (09:51) 수정 2013.03.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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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딸기 수확이 한창이지만, 한 종묘 업체의 딸기 종자를 구입한 농가들은 울상입니다.

딸기가 기형으로 변해 상품성을 잃었기 때문인데, 책임을 놓고 종묘 업체와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열매를 맺은 딸기가 죄다 울퉁불퉁한 기형입니다.

발육도 멈춰 푸른 빛깔을 띠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희(딸기 농가) : "공판장에 가면 선별해서 팔 수 있는 상품이 하나도 없습니다. 전혀 못 판다고 봐야죠."

또 다른 딸기 농장.

이곳에서도 딸기가 아예 수정이 되지 않아 수확을 포기했습니다.

이처럼 딸기 작황이 부진해 판매조차하지 못하는 농민들은 전북지역에서만 4개 시군에 11개 농가에 달합니다.

경남과 전남 일부 농가에서도 기형 딸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모두 같은 종묘업체의 종자를 심은 농가들로, 종자에 문제가 있다고 의심합니다.

그러나 종묘업체는 지난 겨울 심한 한파에 재배 관리가 안돼 일어난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녹취> 00종묘생산업체 이사 : "조직배양물 가져가신 분들이 증식 특성을 잘 모르고 하신 분들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참 안타까운데요."

농가 피해가 잇따르자 농촌진흥청도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김태영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농가 환경과 시비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와 기형과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기형 딸기에 대한 원인 규명이 쉽지 않아 농사를 망친 농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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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형 딸기 속출…농가-종묘업체 책임 공방
    • 입력 2013-03-13 09:54:07
    • 수정2013-03-13 10: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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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딸기 수확이 한창이지만, 한 종묘 업체의 딸기 종자를 구입한 농가들은 울상입니다. 딸기가 기형으로 변해 상품성을 잃었기 때문인데, 책임을 놓고 종묘 업체와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열매를 맺은 딸기가 죄다 울퉁불퉁한 기형입니다. 발육도 멈춰 푸른 빛깔을 띠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희(딸기 농가) : "공판장에 가면 선별해서 팔 수 있는 상품이 하나도 없습니다. 전혀 못 판다고 봐야죠." 또 다른 딸기 농장. 이곳에서도 딸기가 아예 수정이 되지 않아 수확을 포기했습니다. 이처럼 딸기 작황이 부진해 판매조차하지 못하는 농민들은 전북지역에서만 4개 시군에 11개 농가에 달합니다. 경남과 전남 일부 농가에서도 기형 딸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모두 같은 종묘업체의 종자를 심은 농가들로, 종자에 문제가 있다고 의심합니다. 그러나 종묘업체는 지난 겨울 심한 한파에 재배 관리가 안돼 일어난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녹취> 00종묘생산업체 이사 : "조직배양물 가져가신 분들이 증식 특성을 잘 모르고 하신 분들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참 안타까운데요." 농가 피해가 잇따르자 농촌진흥청도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김태영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농가 환경과 시비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와 기형과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기형 딸기에 대한 원인 규명이 쉽지 않아 농사를 망친 농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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