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中, 대북 정책 재검토 조짐”

<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북한에 대한 정책을 재검토하는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핵과 미사일을 포기해야 대화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대통령이 핵을 이용한 북한의 벼랑끝 전술에 대한 반발로 중국이 대북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북한 정권의 붕괴를 우려해 계속 참아왔지만 이제 생각이 바뀌고 있다는 겁니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지지가 약해질 경우, 국제사회가 북한의 호전적 자세를 재검토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일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미국 본토 공격 능력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북한은 (미국을) 공격할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실수의 여지가 있어서는 안 되겠지요."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협상하는 척하고 뭔가를 얻아간 뒤 다시 도발을 시작하는 북한의 패턴을 깨왔다며, 북한의 나쁜 행동에 대해 보상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핵실험을 중단하거나 미사일 개발 실험 끝낼 경우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건이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변하고 있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언급은 중국이 최근 유엔의 강력한 대북 제재에 협조한 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