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역전’ 도미니카, 미국 꺾고 WBC 4강행
입력 2013.03.15 (13:15)
수정 2013.03.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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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이 '야구 종주국' 미국을 꺾고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에 올라 대회 첫 우승의 꿈을 이어갔다.
도미니카공화국 야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8강) 2조 승자 대결에서 9회초 대타 에릭 아이바(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결승타로 미국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라운드 1차전에서 이탈리아의 돌풍을 5-4 역전승으로 잠재운 데 이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만 팀을 꾸린 미국마저 제압하고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조의 일본, 네덜란드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 4강 진출을 결정한 팀이 됐다.
2006년 제1회 대회에서 4강에 올랐지만 2009년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서 탈락한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벼르고 있다.
역시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미국은 패자전에서 이탈리아를 제압한 푸에르토리코와 16일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남은 한 장의 4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여기서 지면 탈락이다.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 WBC에서 맞붙는 것은 처음인 데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주축인 팀 간 대결답게 시종 팽팽한 긴장감 속에 경기가 치러졌다.
미국은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너클볼 투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사이영상을 받은 R.A 디키(토론토)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고, 도미니카공화국은 사무엘 데두노(미네소타)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먼저 균형을 깬 것은 미국이다. 1회말 안타 세 개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에릭 호스머가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았다. 데두노는 애덤 존스(볼티모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급한 불을 껐다.
반격에 나선 도미니카공화국은 바로 2회 1사 후 핸리 라미레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되찾았다.
이후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1라운드 멕시코전에서 4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 6안타로 4실점하고 패전 처리된 디키는 5회까지 5안타 볼넷 하나에 삼진 4개를 곁들여 1실점만하고 마운드를 루크 그레거슨(샌디에이고)에게 넘겼다.
1회 이후 안정을 찾은 데두노도 4이닝 동안 5안타 볼넷 둘을 허용하고 미국 강타선을 1실점으로 막았다. 탈삼진은 7개나 잡아냈다.
승부가 갈린 것은 9회초 도미니카공화국의 마지막 공격에서다.
미국은 2011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신인상 수상자이자 최근 2년 연속 리그 세이브 1위를 차지한 최고의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럴(애틀랜타)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도니미카공화국 선두 타자 넬슨 크루스(텍사스)가 킴브럴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의 2루수 땅볼 때 크루스는 3루를 밟았다.
이어 토론토의 마이너리그팀 소속인 리카르도 나니타 타석 때 대타로 들어선 아이바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크루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아이바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으로 빠진 킴브럴의 3구째 슬라이더를 구심이 스트라이크로 잡아 주자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펄쩍펄쩍 뛰었다. 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아 4구째 직구가 몸쪽으로 쏠리자 그대로 받아쳐 깨끗한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경기 후 아이바는 대회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앞선 스트라이크 판정은 잊어야만 했다"면서 "냉정을 찾으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아이바가 2루 도루에 성공해 계속된 2사 2루 찬스에서 호세 레예스(토론토)가 중전 안타를 때려 추가점을 뽑고 쐐기를 박았다.
도미니카공화국 투수진은 선발 데두노가 물러난 뒤 켈빈 에레라(캔자스시티)-옥타비오 도텔(디트로이트)-페드로 스트롭(볼티모어)-페르난도 로드니(탬파베이)가 5이닝 동안 사4구 없이 단 하나의 안타만 내주는 완벽한 투구로 미국을 무릎 꿇렸다.
토니 페냐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후 눈물을 참으며 "신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첫날부터 하나가 됐다"면서 감격스러워한 그는 "헌신적이고 자부심 강한 선수들이 모인 이런 팀을 언제 또다시 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조 토레 미국 대표팀 감독은 "아주 힘든 경기였고 상대가 우리 마무리 투수를 두들겼다"면서 말을 아꼈다.
미국은 이날 6안타에 그쳤다. 조 토레 감독은 "양 팀 투수들이 아주 강했다"면서 "우리 선수들도 모두 경기를 지켜봤으니 계속해서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미니카공화국 야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8강) 2조 승자 대결에서 9회초 대타 에릭 아이바(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결승타로 미국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라운드 1차전에서 이탈리아의 돌풍을 5-4 역전승으로 잠재운 데 이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만 팀을 꾸린 미국마저 제압하고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조의 일본, 네덜란드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 4강 진출을 결정한 팀이 됐다.
2006년 제1회 대회에서 4강에 올랐지만 2009년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서 탈락한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벼르고 있다.
역시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미국은 패자전에서 이탈리아를 제압한 푸에르토리코와 16일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남은 한 장의 4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여기서 지면 탈락이다.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 WBC에서 맞붙는 것은 처음인 데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주축인 팀 간 대결답게 시종 팽팽한 긴장감 속에 경기가 치러졌다.
미국은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너클볼 투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사이영상을 받은 R.A 디키(토론토)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고, 도미니카공화국은 사무엘 데두노(미네소타)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먼저 균형을 깬 것은 미국이다. 1회말 안타 세 개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에릭 호스머가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았다. 데두노는 애덤 존스(볼티모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급한 불을 껐다.
반격에 나선 도미니카공화국은 바로 2회 1사 후 핸리 라미레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되찾았다.
이후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1라운드 멕시코전에서 4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 6안타로 4실점하고 패전 처리된 디키는 5회까지 5안타 볼넷 하나에 삼진 4개를 곁들여 1실점만하고 마운드를 루크 그레거슨(샌디에이고)에게 넘겼다.
1회 이후 안정을 찾은 데두노도 4이닝 동안 5안타 볼넷 둘을 허용하고 미국 강타선을 1실점으로 막았다. 탈삼진은 7개나 잡아냈다.
승부가 갈린 것은 9회초 도미니카공화국의 마지막 공격에서다.
미국은 2011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신인상 수상자이자 최근 2년 연속 리그 세이브 1위를 차지한 최고의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럴(애틀랜타)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도니미카공화국 선두 타자 넬슨 크루스(텍사스)가 킴브럴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의 2루수 땅볼 때 크루스는 3루를 밟았다.
이어 토론토의 마이너리그팀 소속인 리카르도 나니타 타석 때 대타로 들어선 아이바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크루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아이바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으로 빠진 킴브럴의 3구째 슬라이더를 구심이 스트라이크로 잡아 주자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펄쩍펄쩍 뛰었다. 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아 4구째 직구가 몸쪽으로 쏠리자 그대로 받아쳐 깨끗한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경기 후 아이바는 대회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앞선 스트라이크 판정은 잊어야만 했다"면서 "냉정을 찾으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아이바가 2루 도루에 성공해 계속된 2사 2루 찬스에서 호세 레예스(토론토)가 중전 안타를 때려 추가점을 뽑고 쐐기를 박았다.
도미니카공화국 투수진은 선발 데두노가 물러난 뒤 켈빈 에레라(캔자스시티)-옥타비오 도텔(디트로이트)-페드로 스트롭(볼티모어)-페르난도 로드니(탬파베이)가 5이닝 동안 사4구 없이 단 하나의 안타만 내주는 완벽한 투구로 미국을 무릎 꿇렸다.
토니 페냐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후 눈물을 참으며 "신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첫날부터 하나가 됐다"면서 감격스러워한 그는 "헌신적이고 자부심 강한 선수들이 모인 이런 팀을 언제 또다시 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조 토레 미국 대표팀 감독은 "아주 힘든 경기였고 상대가 우리 마무리 투수를 두들겼다"면서 말을 아꼈다.
미국은 이날 6안타에 그쳤다. 조 토레 감독은 "양 팀 투수들이 아주 강했다"면서 "우리 선수들도 모두 경기를 지켜봤으니 계속해서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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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3-03-15 16:41:49
도미니카공화국이 '야구 종주국' 미국을 꺾고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에 올라 대회 첫 우승의 꿈을 이어갔다.
도미니카공화국 야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8강) 2조 승자 대결에서 9회초 대타 에릭 아이바(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결승타로 미국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라운드 1차전에서 이탈리아의 돌풍을 5-4 역전승으로 잠재운 데 이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만 팀을 꾸린 미국마저 제압하고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조의 일본, 네덜란드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 4강 진출을 결정한 팀이 됐다.
2006년 제1회 대회에서 4강에 올랐지만 2009년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서 탈락한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벼르고 있다.
역시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미국은 패자전에서 이탈리아를 제압한 푸에르토리코와 16일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남은 한 장의 4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여기서 지면 탈락이다.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 WBC에서 맞붙는 것은 처음인 데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주축인 팀 간 대결답게 시종 팽팽한 긴장감 속에 경기가 치러졌다.
미국은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너클볼 투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사이영상을 받은 R.A 디키(토론토)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고, 도미니카공화국은 사무엘 데두노(미네소타)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먼저 균형을 깬 것은 미국이다. 1회말 안타 세 개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에릭 호스머가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았다. 데두노는 애덤 존스(볼티모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급한 불을 껐다.
반격에 나선 도미니카공화국은 바로 2회 1사 후 핸리 라미레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되찾았다.
이후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1라운드 멕시코전에서 4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 6안타로 4실점하고 패전 처리된 디키는 5회까지 5안타 볼넷 하나에 삼진 4개를 곁들여 1실점만하고 마운드를 루크 그레거슨(샌디에이고)에게 넘겼다.
1회 이후 안정을 찾은 데두노도 4이닝 동안 5안타 볼넷 둘을 허용하고 미국 강타선을 1실점으로 막았다. 탈삼진은 7개나 잡아냈다.
승부가 갈린 것은 9회초 도미니카공화국의 마지막 공격에서다.
미국은 2011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신인상 수상자이자 최근 2년 연속 리그 세이브 1위를 차지한 최고의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럴(애틀랜타)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도니미카공화국 선두 타자 넬슨 크루스(텍사스)가 킴브럴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의 2루수 땅볼 때 크루스는 3루를 밟았다.
이어 토론토의 마이너리그팀 소속인 리카르도 나니타 타석 때 대타로 들어선 아이바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크루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아이바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으로 빠진 킴브럴의 3구째 슬라이더를 구심이 스트라이크로 잡아 주자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펄쩍펄쩍 뛰었다. 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아 4구째 직구가 몸쪽으로 쏠리자 그대로 받아쳐 깨끗한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경기 후 아이바는 대회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앞선 스트라이크 판정은 잊어야만 했다"면서 "냉정을 찾으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아이바가 2루 도루에 성공해 계속된 2사 2루 찬스에서 호세 레예스(토론토)가 중전 안타를 때려 추가점을 뽑고 쐐기를 박았다.
도미니카공화국 투수진은 선발 데두노가 물러난 뒤 켈빈 에레라(캔자스시티)-옥타비오 도텔(디트로이트)-페드로 스트롭(볼티모어)-페르난도 로드니(탬파베이)가 5이닝 동안 사4구 없이 단 하나의 안타만 내주는 완벽한 투구로 미국을 무릎 꿇렸다.
토니 페냐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후 눈물을 참으며 "신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첫날부터 하나가 됐다"면서 감격스러워한 그는 "헌신적이고 자부심 강한 선수들이 모인 이런 팀을 언제 또다시 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조 토레 미국 대표팀 감독은 "아주 힘든 경기였고 상대가 우리 마무리 투수를 두들겼다"면서 말을 아꼈다.
미국은 이날 6안타에 그쳤다. 조 토레 감독은 "양 팀 투수들이 아주 강했다"면서 "우리 선수들도 모두 경기를 지켜봤으니 계속해서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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