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마지막 관문 프리스케이팅은?

입력 2013.03.16 (09:19) 수정 2013.03.1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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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3)가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위한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연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펼쳐진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디펜딩 챔피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66.86점)보다 3.11점 많은 69.97점으로 1위를 차지해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김연아는 17일 오전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한 번 더 치러 합산 점수에서 코스트너를 다시 한번 눌러야 2009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4년 만에 세계 챔피언으로 올라설 수 있다.

남녀 싱글, 페어스케이팅은 모두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한 차례씩 거쳐 합산한 점수로 순위를 가른다.

프리스케이팅은 '롱 프로그램'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2분50초(±10초)로 제한된 쇼트프로그램에 비해 경기 시간이 길다.

여자 싱글의 경우에는 4분(±10초), 남자 싱글은 4분30초(±10초) 동안 연기를 펼친다.

피겨스케이팅은 초창기에는 컴펄서리 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 두 종목으로 구성돼 있었다.

컴펄서리 스케이팅은 선수들이 스케이트날로 빙판 위에 정해진 형태의 도형을 그리는 경기다. 경기를 마친 뒤 심판들이 도형에서 벗어난 곳이 없는지를 살펴 점수를 매겼다.

반대로 프리스케이팅은 이름에서 짐작되듯 기술 제한 없이 선수들이 자신이 가진 기량껏 자유롭게 연기를 펼쳐 경쟁했다.

하지만 컴펄서리 스케이팅은 경기가 지루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점차 축소됐다. 결국 새로 생겨난 쇼트프로그램이 그 자리를 메웠다.

이런 역사 때문에 여전히 쇼트프로그램은 제약이 많고 기술적인 부분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반면 프리스케이팅은 제약이 덜해 기술과 표현력, 예술성 등 종합적인 평가에 방점이 찍힌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선수는 점프 3개와 스핀 3개, 스텝 1개 등 7개 과제를 연기해야 한다.

점프에도 제약이 크다. 트리플-트리플(3회전-3회전) 콤비네이션이나 더블-트리플(2회전-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를 반드시 1번 해야 하며, 트리플 악셀(3회전반)이나 더블 악셀(2회전반) 점프도 꼭 넣어야 한다.

때문에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선수들의 연기 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을 넣었다.

이에 반해 프리스케이팅은 쇼트프로그램보다 제약이 덜한 편이다.

프리스케이팅도 실력을 정확히 비교하기 위해 12개 연기요소 중 점프 요소를 7개 이상 할 수 없고 스핀 3개와 스텝 1개, 스파이럴 1개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규칙은 정해두고 있다.

하지만 꼭 지켜야 할 것을 지키는 범위에서 선수들은 훨씬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변수는 경기시간 2분이 넘어가면 그때부터 뛰어오른 점프에는 기본점에 10%의 가산점이 붙는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체력이 좋은 선수는 중반 이후 많은 점프를 뛰어 고득점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후반에 점프를 뛰어오르다가 실수를 할 경우 기본 점수마저 깎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점프 배치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강훈련으로 체력을 다진 김연아는 이번 프리스케이팅에서 7개의 점프 가운데 5개를 2분 이후에 배치해 확실하게 마침표를 찍을 계획이다.

물론 김연아로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애매하게 감점을 받은 트리플 플립 점프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김연아는 현지 시각으로 16일 오후 10시46분, 한국 시각으로 17일 오전 11시46분에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24명 선수 가운데 마지막 연기자로 '금빛 연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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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마지막 관문 프리스케이팅은?
    • 입력 2013-03-16 09:19:56
    • 수정2013-03-16 09:33:04
    연합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위한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연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펼쳐진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디펜딩 챔피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66.86점)보다 3.11점 많은 69.97점으로 1위를 차지해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김연아는 17일 오전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한 번 더 치러 합산 점수에서 코스트너를 다시 한번 눌러야 2009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4년 만에 세계 챔피언으로 올라설 수 있다. 남녀 싱글, 페어스케이팅은 모두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한 차례씩 거쳐 합산한 점수로 순위를 가른다. 프리스케이팅은 '롱 프로그램'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2분50초(±10초)로 제한된 쇼트프로그램에 비해 경기 시간이 길다. 여자 싱글의 경우에는 4분(±10초), 남자 싱글은 4분30초(±10초) 동안 연기를 펼친다. 피겨스케이팅은 초창기에는 컴펄서리 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 두 종목으로 구성돼 있었다. 컴펄서리 스케이팅은 선수들이 스케이트날로 빙판 위에 정해진 형태의 도형을 그리는 경기다. 경기를 마친 뒤 심판들이 도형에서 벗어난 곳이 없는지를 살펴 점수를 매겼다. 반대로 프리스케이팅은 이름에서 짐작되듯 기술 제한 없이 선수들이 자신이 가진 기량껏 자유롭게 연기를 펼쳐 경쟁했다. 하지만 컴펄서리 스케이팅은 경기가 지루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점차 축소됐다. 결국 새로 생겨난 쇼트프로그램이 그 자리를 메웠다. 이런 역사 때문에 여전히 쇼트프로그램은 제약이 많고 기술적인 부분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반면 프리스케이팅은 제약이 덜해 기술과 표현력, 예술성 등 종합적인 평가에 방점이 찍힌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선수는 점프 3개와 스핀 3개, 스텝 1개 등 7개 과제를 연기해야 한다. 점프에도 제약이 크다. 트리플-트리플(3회전-3회전) 콤비네이션이나 더블-트리플(2회전-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를 반드시 1번 해야 하며, 트리플 악셀(3회전반)이나 더블 악셀(2회전반) 점프도 꼭 넣어야 한다. 때문에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선수들의 연기 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을 넣었다. 이에 반해 프리스케이팅은 쇼트프로그램보다 제약이 덜한 편이다. 프리스케이팅도 실력을 정확히 비교하기 위해 12개 연기요소 중 점프 요소를 7개 이상 할 수 없고 스핀 3개와 스텝 1개, 스파이럴 1개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규칙은 정해두고 있다. 하지만 꼭 지켜야 할 것을 지키는 범위에서 선수들은 훨씬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변수는 경기시간 2분이 넘어가면 그때부터 뛰어오른 점프에는 기본점에 10%의 가산점이 붙는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체력이 좋은 선수는 중반 이후 많은 점프를 뛰어 고득점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후반에 점프를 뛰어오르다가 실수를 할 경우 기본 점수마저 깎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점프 배치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강훈련으로 체력을 다진 김연아는 이번 프리스케이팅에서 7개의 점프 가운데 5개를 2분 이후에 배치해 확실하게 마침표를 찍을 계획이다. 물론 김연아로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애매하게 감점을 받은 트리플 플립 점프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김연아는 현지 시각으로 16일 오후 10시46분, 한국 시각으로 17일 오전 11시46분에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24명 선수 가운데 마지막 연기자로 '금빛 연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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